추격자부터 곡성까지 나홍진 영화는 하나도 안 빠지고 몇 번씩은 본 사람으로서 이번 호프는 역대 최악입니다. 이런 영화를 아침부터 달려가서 보고 온 스스로에게 화가 날 정도네요. 호프 마케팅 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제대로 당했네요.
평론가 및 기자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 ‘정신없이 휘몰아친다’ 그러기에 안전벨트라도 매야하나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꽤나 지루합니다. 속도감이 엄청난 것처럼 착각이 드는데 막상 영화 흐름은 거북이처럼 흘러가고… 유머라고는 아재개그와 똥밖에 없고(정말 똥),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주구장창 깔아도 긴장감는 그닥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호프의 문제로 지적된 cg는 저로서는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cg가 아니라 지루한 게 가장 큰 문제… 반복되는 장면과 풍경, 허접한 대사의 나열 등이 심각하게 거슬렸습니다. 중간에 무슨 문제인지 잘려나간 장면은 뭔지? 이게 최종본이 맞나 싶었습니다.
보는 내내 나홍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과연 나 감독이 연출한 건 맞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나홍진 감독 영화를 워낙 좋아하고 기대했기에 실망도 크네요. 그래도 안 볼 순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나홍진이라는 이름표를 뗀다면 별 한개는 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읭..? 갑자기? 이게 뭐지? 이런 느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휘몰아쳤고 시간가는줄은 몰랐다 라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적어도 극장가서 본 거에 대해서는 후회까지는 들지 않았네요.
다만 나홍진st. 에는 맞지 않은, 뭔가... 대중화를 꾀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나홍진 감독의 스타일을 기대하고 감상하신다면 95% 이상이 불호일 겁니다.
그래서 기대에는 못미치는 그러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참! 그리고, 파이널 예고편을 안보고 봤어야 하는데...
예고편에서 외계인들을 대부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감상하는 동안 신비감과 긴장감이 확실히 떨어지더군요.
마치 스포를 당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