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야 괴담 라디오 "밤열시 괴담" 만든 이야기 연재 2편입니다.
지난 편은 여기 있습니다.
1편: 매일 밤 10시에만 열리는 괴담 라디오를 만들어 봤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224747
1편에서 앱을 대충 소개드렸는데, 오늘은 만들면서 제일 많이 갈아엎었던 부분 — 소리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목소리가 없었습니다]
첫 버전은 나레이션 없이, 신스로 만든 효과음이랑 단순한 BGM만 깔아서 괴담을 텍스트로 보여주는 거였어요.
결과물을 보고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로 제대로 된 공포 연출이 될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목소리를 찾아 세 곳을 돌았습니다]
처음엔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로 갔습니다. 그런데 기본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고요. (월 기본 이용료가 9만원인가 그랬어요)
매일 밤 새 회차가 나가는 구조라 매일 나레이션을 생성해야 하는데, 이 방식으론 지속 가능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Azure Speech로 옮겼습니다. 비용은 나았는데 이번엔 퀄리티가 발목을 잡았어요. 괴담 낭독인데 목소리가 기계적으로 들리면 몰입이 확 깨지잖아요.
최종적으로 정착한 건 일레븐랩스였습니다. 다양한 목소리 중에서 젊고 낮은 남성 목소리 하나를 골라 전 회차에 통일해서 쓰고 있는데, 이게 딱 원하던 톤이었어요.
[BGM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목소리를 해결했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BGM도 처음엔 너무 단순하게 만들었고,
결정적으로 목소리가 나올 때 BGM이 같이 깔리질 않았어요.
나레이션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게 너무 어색했습니다. 방송이 아니라 녹음테이프 이어붙인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라디오 잡음 베드가 청취 내내 깔리고, 그 위에 낮은 언더스코어로 BGM이 항상 흐르면서 긴장이 오를수록 미세하게 커집니다.
목소리는 그 위에 얹히는 구조로 바꾸니까 그제서야 "방송처럼" 들리기 시작했어요.
문장 사이 침묵도 신경 썼습니다. 목소리가 있으면 실제 대기 시간은 "목소리 길이 + 침묵 시간"으로 계산되는데,
이 침묵이 정점 직전엔 확 길어지게 만들어뒀어요. 만들면서 알게 된 건데,
제일 무서운 소리는 사실 소리가 아니라 몰아치던 소리가 뚝 끊기는 정적이더라고요.
[솔직한 고지]
지금 구조도 최종은 아닐 겁니다. 계속 다듬는 중입니다
나레이션 성우 목소리는 전 회차 동일 인물로 통일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뒀어요 — 방송국 DJ가 매번 바뀌면 이상하잖아요)
토스 검색창에 "밤열시 괴담"을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이어폰 끼고 들으시면 이 소리 설계가 더 잘 느껴질 거예요.
다음 편에선 "토스 안에서 도는 미니앱"이 대체 뭔지, 앱인토스로 개발해서 검수받고 출시하기까지의 개발 과정을 풀어보겠습니다.
이런 부분(TTS 벤더 비교, 오디오 믹싱) 다뤄보신 분 계시면 팁 좀 나눠주세요. 🙏
밤열시 괴담, 앱 설치하지 않아도 토스에서 바로 쓸 수 있어요.
https://minion.toss.im/BpMbxc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