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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딸아이가 학교 수련회를 떠난 덕분에 저희 부부에게 뜻밖의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캠핑을 시작한 이래 늘 가족과 함께하거나 저 혼자 솔캠을 다녔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동갑내기 아내와 단둘이 노지로 향했습니다.
결혼 20년차 부부의 설레는(혹은 티격태격하는?) 첫 노지 1박 2일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원주 섬강 합수머리: 바람과의 사투
노지 캠핑 성지로 유명한 섬강 합수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전세 캠핑 느낌이 물씬 났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초속 10m/s에 달하는 돌풍이었죠.
- 오늘의 전략: 어닝은 포기! 차량 그늘 아래 테이블만 펴고 초간단 모드로 세팅했습니다.
- 생생한 현장: 주변에 텐트를 치셨던 분들도 결국 철수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었지만, 저희는 밤에는 잦아든다는 예보를 믿고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 드론으로 담은 섬강의 절경 (구독&좋아요 🙏)
바람은 불어도 경치는 정말 예술이더군요. 루프탑 텐트에서 바라보는 섬강 뷰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섬강을 도강하는 짜릿한 장면과 드론으로 내려다본 합수머리의 풍경은 유튜브 채널 '풍운 Wind & Cloud' 영상에서 더 생생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노지에서 즐기는 단둘만의 첫 식사
해가 지기 전, 온수 보일러와 미니 히터로 잠자리를 미리 세팅했습니다. 노지의 밤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금세 추워지거든요.
드디어 시작된 저녁 식사! 메뉴는 돼지 특수부위와 소시지, 그리고 신라면으로 정했습니다. 역시 라면은 남이 끓여주는 게 제일 맛있죠? 술 못하는 아내가 옆에서 말동무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술맛이 절로 나는 저녁이었습니다.
Tip: 한 병이 부담스러울 땐 미니 팩 소주를 추천합니다. 야경 보며 가볍게 즐기기 딱 좋더라고요.





🌫️ 안개 낀 섬강의 아침과 마무리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섬강에는 오직 저희 부부뿐이었습니다. 아내가 루프탑에서 꿀잠을 자는 동안, 저는 일찍 일어나 드론 비행을 즐기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냉동 볶음밥을 그리들에 볶아 집에서 가져온 김치와 먹는 맛, 이게 바로 노지의 맛 아닐까요?

오후에 돌아올 딸아이 시간에 맞춰 주변 쓰레기를 깨끗이 정리(LNT)하고 철수를 준비했습니다. 차가 더러워졌다며 물티슈로 닦아주는 아내를 보며 웃음이 났지만, 덕분에 콜로라도와 함께한 이번 첫 부부 캠핑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중간중간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20년 만에 둘이서만 보낸 노지에서의 1박 2일은 꽤 근사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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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블로그와 내용 동일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