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후기는 규정 위반일까요?
재미로 한번 작성해 봅니다. ㈜선양소주에서 작은(?) 슈퍼마켓들 대상으로 유통하는 소주라고 합니다. 여기 회장님이 SNS상에서 꽤 유명했었죠. GS 편의점 통해 공급한 '오크' 시리즈로 나름 또 바이럴에 성공한 것 같았는데, 이번 990원짜리 소주도 뭔가 파격적이긴 합니다.
제품명과 마찬가지로 1병당 990원에 판매되며, '990만 병'만 한정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웃깁니다. 990만 병이란 대량(?)을 판매할 것이면서 거기에 '한정판'을 붙이는 게 맞는 건지… 소상공인을 위하여 마진을 포기했다는데, 장사꾼이 마진 포기했다는 말을 과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 소식을 접한 건 아니었고, 우연찮게 집 앞 슈퍼마켓 들렀다가 깔려 있는 것 보고는 얼른 한 병 집어 왔습니다. 라벨지를 살펴보니, 16도였습니다. ㈜선양소주의 주력(?)인 '선양린' 16도짜리의 택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그런데 선양린을 마셔 본 적 없어서 비교는 어렵겠네요).
아무튼, 뭐 어차피 희석식 소주가 그런 것 아닌가요? '적은 돈 들여 손쉽게 마실 수 있고, 마시고는 얼른 취하기만 하면 그만인 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너무 한국의 희석식 소주를 비하하는 건가요? 아무튼, 가성비가 뛰어난 것만큼은 사실인 듯합니다.
진로이즈백과 새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소주 시키면 그냥 녹색병 중에 아무거나 주는 대로 마십니다. 처음처럼과 참이슬 중에 일행이 선호하는 것으로 마십니다. 개인적으로 선택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면 '빨뚜'를 선호합니다. 적은 값에 신속히 취기를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년 넘게 술 마셨고, 마음 먹고 마시면 앉은 자리에서 3~4병 정도는 비울 수 있는 나름 애주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이 소주 정말 가성비 개쩝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면 펩시와 코카콜라처럼 참이슬·처음처럼 16도짜리와 착한소주990의 구별은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애주가분들께선 동네 마트에서 이게 눈에 띈다면 짝으로 사다 놓고 마시기 좋을 소주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렴하니까요.
제가 전문적인 미식가나 쏘믈리에(?) 같은 것도 아니고요. 그냥 재미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아무리 우리나라가 '소주의 민족'이라지만 말이지요. 소주가 어지간한 생수보다도 더 저렴한 값에 판매되는 작금의 현실이, 과연 이것이 옳은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담배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보다 소주 마시고 행패 부리는 인간들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훨씬 큰 것 같아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그나저나 요즘은 증류식 소주도 꽤 저렴하게 많이 나오던데, 아무리 취하려고 먹는 술이라지만 그래도 곡향 같은 풍미를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소주들이 좀 더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대장부라는 증류식 소주가 싸고 나름 괜찮았는데 금방 단종되더군요... 일반 소주처럼 달지 않아서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선양은 이번 협약에 따라 마진을 최소화한 '착한소주' 990만병을 한정 생산·공급하고, KVC는 이를 전국의 회원 슈퍼마켓 1만곳에 유통해 소비자가 990원에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94310
선양이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랑 협약맺고 이렇게 슈퍼마켓 미끼상품 만든거 같긴 한데 또 술의 해악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죠. 다들 건강 챙기는 수준에서 적당히 잘 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보비를 여기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저두 사볼라고 했는데 집 근처에선 안뵈네요
역시 오너가 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변화도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