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물타입니다.
2026년의 세 번째 투자 기록이자 햇수로는 8년차에 접어든 85개월차 투자 기록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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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계좌(개인연금)
1) 연금저축 1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적립 후에 2025년부터는 이 계좌에 더 이상 추가로 납입하지 않고 거치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추가 납입은 아래에서 설명할 연금저축 계좌들에만 합니다. 납입된 금액은 KODEX 미국S&P500 ETF에 전액 투자합니다.
거치식으로 전환 후 변동 현황입니다.
2) 연금저축 2
1년 동안 900만 원을 납입합니다. 이렇게 납입한 후 나중에 연금을 개시하기 전에 이 계좌에 납입한 금액을 세액공제받지 않은 원금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결국 이 계좌는 세액공제받지 않은 원금용 계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ISA 3년 만기 해지 후 연금저축으로 전환입금할 수 있는 금액을 이 계좌에 납입합니다. 납입금은 신한미국S&P500인덱스 펀드에 전액 투자합니다.

3) 연금저축 3
1년 동안 600만 원을 납입합니다. 이렇게 납입하면 연금저축 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를 모두 채우게 되고 나중에 연금을 개시하기 전에 이 계좌에 납입한 금액을 세액공제 받은 원금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결국 이 계좌는 세액공제받은 원금용 계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납입금은 연금저축 계좌 2와 마찬가지로 신한미국S&P500인덱스 펀드에 전액 투자합니다.

2. IRP(퇴직연금)
매월 25만 원씩 납입합니다. KODEX 미국S&P500 ETF와 KODEX TDF2050 액티브 ETF에 투자합니다.

3. ISA
매월 166만 원씩 납입합니다. 이렇게 1년 동안 납입하면 대략 ISA 계좌의 1년 납입한도인 2,000만 원을 채우게 됩니다. 이 계좌는 3년 동안(2023년~2026년) 운용하던 ISA 계좌를 해지한 후 새롭게 개설한 계좌입니다. 납입금은 전액 KODEX 미국S&P500 ETF에 투자합니다.
4. 일반 계좌
1) 해외 주식
미국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VTI ETF와 미국 외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VXUS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계좌에 는 연금저축, IRP, ISA와 같은 절세계좌처럼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지 않습니다. 다만 절세 계좌의 납입 한도 인 연 3,800만 원(연금저축 1,500, IRP 300, ISA 2,000)을 모두 채우고 난 뒤에도 추가로 납입할 여력이 있으면 이 계좌에서 해외 주식 ETF를 매수합니다. 절세 계좌에서는 모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S&P500)에 투자하다 보니 최근에 이 계좌에서는 VXUS ETF만 매수해 왔습니다. 저는 보글헤드로서 전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데 미국과 미국 외 시장의 투자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2) 국내 주식
KOSPI200 지수에 투자하는 KODEX 200TR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TR은 분배금(배당)을 자동적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입니다.

2026년 2월 21일 현재 저의 금융자산 규모입니다.
총자산 포트폴리오 현황입니다.

2022년부터 제 자산 규모의 변동을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만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자산 배분에 대한 제 의견을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이 글을 처음 읽는 분들은 제 지난 글을 꼭 읽고 이 글을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jodongpalz/224190668786
지난 글에서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식 100%을 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를 고려하여 포트폴리오 내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결정하라고 합니다.
다시 존 보글의 책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자산 배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위험 감수 능력은 투자자의 재정 상태, 미래의 재정적 부담(자녀 및 손자녀의 학자금, 주택대출금 등) 그리고 이러한 재정적 의무 청산 시점까지 남은 기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 비교적 한참 후의 일일 때는 위험 감수 수준이 높아진다. 같은 맥락에서 재정적 부담분보다 자산이 더 많을수록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위험 감수 능력과는 좀 다르게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는 어디까지나 각자의 선호도에 달린 문제다. 어떤 투자자는 주가 등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래서 주가가 폭등하든 폭락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기존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감수한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가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불리하게 주가 흐름이 진행되면 밤잠을 설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투자자는 위험 수준이 높더라도 시장 상황을 수시로 반영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어쨌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져 위험 감내도가 된다.
그럼 지금부터는 현재 제가 왜 주식 100%에 투자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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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평
투자에 있어서 시간 지평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 지평은 남은 투자 기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에게 남은 투자 기간은 얼마일까요? 86년생 남성의 기대여명은 80세입니다. 그럼 저는 40년 이상의 시간 지평이 남은 것이지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시간 지평이 30년 이상일 때는 주식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성마저 높아집니다. 대공황이나 금융위기, 코로나와 같은 하락장이 찾아와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합니다. 가장 길고도 하락폭이 깊었던 2000년대의 IT 버블, 금융위기가 다시 찾아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장기적인 침체가 10년이 넘게 이어져도 하락폭이 50%에 육박해도 저는 매월 투자금을 납입하며 버틸 수 있습니다. 아니 버티는 정도가 아니라 싸게 주식을 매집할 수 있는 기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면서 투자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30년 이상의 시간 지평이 남아 있지 않다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좌절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마시길. 시간 지평이 적게 남았다면 그만큼 주식 비중을 줄이면 됩니다.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줄어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시간 지평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 비중이 전체 자산에 최소 50%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2. 안정된 재정 상태
1) 안정된 소득
저는 원한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직종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5년 정도? 올해 연말 정산을 하면서 살펴 보니 작년 2025년의 총급여액이 7,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소득은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절세 계좌인 연금저축+IRP+ISA의 연 납입 한도인 3,800만 원의 한도는 채울 수 있는 여력은 있습니다. 그외에는 배당소득으로 이루어진 금융소득이 좀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근로소득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은 전부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2) 적은 소비
근로소득만으로 재정 상태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좀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연봉이 1억이 넘어도 씀씀이가 크면 매월 마이너스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연봉이 많지 않지만 씀씀이가 크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을 돌아보더라도 생필품(식비,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고가의 물건을 산 것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3) 대출 없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채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절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한 전략입니다. 상승장이 주는 분위기에 도취되어 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투자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저는 현재 부채가 한 푼도 없습니다. 포트폴리오에 공개된 자산은 전부 ‘순자산’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담보 대출이 있다면 원리금 상환에 들어갈 돈마저 남김없이 매월 투자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로 1억 정도는 저금리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소 이율은 높습니다만(5% 이상) 수 억원의 돈을 마련할 수 있고요. 저는 이 대출 가능 금액도 일종의 보이지 않는(자산에는 잡히지 않는) 안전 자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 소득 대비 많은 자산
저는 가구당 소득으로 보면 상위 10%에 들지 못하지만 자산으로 보면 상위 10%에 들 정도로 소득 대비 자산이 많은 편입니다. 많지 않은 소득에도 소비를 절제했으며, 투자를 적절하게 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자산이 많으면 주식 100%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속된 말로 50% 하락장이 찾아와도 아직 충분히 많은 자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연금저축 계좌에서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바로 인출할 수 있는 비과세재원이 2억이 넘게 쌓여 있습니다. 목돈이 필요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안전 자산을 편입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3. 미래의 재정적 부담
자산 배분을 하는 이유는 하락장에서 목돈이 필요할 때 포트폴리오에서 적절하게 돈을 인출하기 위해서입니다.안전 자산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으므로 하락장에서 많이 하락한 주식을 팔아 돈을 인출하지 않고 채권 등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미래를 떠올려볼 때 목돈이 들어갈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저는 기질적으로 돈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미니멀리스트인데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제가 미니멀리스트가 된 것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인과 관계를 뒤집어 기질적으로 미니멀리스트이다보니 돈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한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은 욕망도, 하차감을 누리면서 인스타에 올릴 수 있는 고급 차를 갖고 싶다는 욕망도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멋진 호텔에서 결혼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외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최신형 아이폰을 사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목돈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금액은 제 근로소득으로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지 포트폴리오에서 돈을 인출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저는 인생에서 1,000만 원 이상의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잘 그려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럼 투자를 왜 하냐고요? 약간 차원이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은행에다 넣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남들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여 원하지 않는 물건, 경험에 돈을 억지로 소비할 생각은 없습니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언젠가 간절히 사고 싶은 물건이나 하고 싶은 경험이 생긴다면 그때 소비해도 되고,은퇴를 앞당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경험을 통해 돌아보면 저처럼 목돈이 필요없기 때문에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난 뒤 정작 목돈이 필요한 상황(아파트 구입)이 되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이 확보되어 있고, 목돈이 필요할까봐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목돈이 필요할 때 돈이 없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투자를 하지 않고 근로소득으로만 돈을 모으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상황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난 10년 뒤에 아파틀 구입할 거야. 이런 식의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자산배분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처럼 집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난 집이 있어야 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중간에 심한 변동성 장세를 맞이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장기투자를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4.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기질
저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 짜리 물건을 살 때도 살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 되는 것일까봐 걱정하는 것이지요. 버리면 되지 않냐고요? 물건을 사놓고 안쓰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 행동을 바보 같은 선택이라고 보고 그 선택을 한 제 자신이 굉장히 한심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한 번 내린 결정들은 매우 대범하게 수행하는 편입니다. 투자가 바로 그러합니다. 주식에 올인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총 네 번의 하락장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어군요. 오히려 하락장을 맞이할 때마다 더욱 떨어지기를 원했죠. 더 싸게 매수해서 물량을 모아갈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포에 질려 환매해야겠다는 생각이나 시장에서 잠시 벗어났다가 진정되면 다시 들어가서 싸게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은 정말이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3월 초만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피가 하루에 무려 12.06%가 하락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이냐면 역대급 폭락장이 찾아왔던 9.11 테러나 닷컴 열풍 붕괴,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더 심한 폭락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내가 가진 자산이 휴지조각이 될까봐 무서우셨나요? 더 떨어지기 전에 남보다 더 빨리 팔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셨거나 실행에 옮기셨나요? 아니면 저러한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보유하던 주식을 사팔사팔하셨나요? 저는 예상하셨다시피 단 '한 주'도 팔지 않았고 그저 정해진 루틴 대로 매수를 했을 뿐입니다.
이건 순전히 기질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타고 났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달리 자산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하락장이 찾아오면 억대의 손실을 보게 되어 예전보다는 더욱 더 고통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20%만 빠져도 제 몇 년치 연봉인 2억 정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하락폭이 커도 자산의 규모는 예전보다 많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미혼
제가 결혼을 했다면 전재산 100%를 주식에 때려넣는 일이 가능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제 경험을 돌이켜 볼 때 매우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어느 영역에서든 성차를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 경험상 여성이 남성보다 안정된 보금자리를 더 선호하고, 그러다보니 주식 투자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더 선호합니다. 자가도 마련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도 마뜩치 않은데 주식 올인이라니!.
여러분께서도 배우자가 '나는 월세를 살면서 주식에 올인할 거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노총각으로 늙어갈 가능성이 농후하군요.(지금도 노총각이지만 ㅎ)
6. 합리적인 기대
주식 투자로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싶으신가요? 매달 월급만큼 벌고 싶은 분들도, 1년에 두 배를 목표로 삼는 분들도, 가족들과 소고기나 치킨을 사먹을 수 있을 만큼 소소하게 벌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연평균 7% 복리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72법칙에 따르면 10년 뒤 자산이 2배가 되는 수익률이지요.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저것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게다가 배당금을 받으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재투자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입니다. 에게 겨우 그 정도?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그건 저처럼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액의 기준은 상대적으로 다르겠으나 억 단위 이하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매년 7%의 복리 수익은 따분하기 그지 없겠지요. 그래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리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저 정도의 수익률이 개인투자자가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익률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하기 때문에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인덱스투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합하자면 자산 배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어떤 비율로 나눌 것인지, 혹은 주식 100%로 갈 것인지는 이론이나 통계, 나이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시간 지평, 재정 상태, 소비 성향, 미래의 의무, 그리고 무엇보다 변동성을 받아들이는 기질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50:50 포트폴리오가 가장 합리적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주식 100%가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옳다고 말하는 비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입니다.
저는 긴 투자 기간, 안정적인 소득, 낮은 소비 수준, 부채가 없는 재정 구조, 그리고 미래에 큰 목돈이 필요하지 않은 삶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기질까지 더해지면서 주식 100%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자연스럽게 갖춰졌습니다. 다시 말해 공격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도 되는 상태’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이 점에서 저의 자산 배분은 무모한 몰빵이 아니라 개인의 조건과 맥락 위에서 내려진 하나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선택이 항상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움직이며, 어떤 전략도 완벽하게 미래를 방어해 주지 못합니다. 장기 침체가 찾아올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재정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선택 역시 영구불변의 원칙이 아니라 삶의 조건이 달라질 때마다 조정될 수 있는 ‘현재 시점의 최적해’에 가깝습니다.
결국 투자의 핵심은 수익률의 크기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우수한 전략이라도 스스로 견디지 못해 중도에 포기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스스로 납득하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개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자산 배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주식 100%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다만 그것이 절대적인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더 안정적인 배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저처럼 변동성을 감수하며 더 긴 시간의 복리를 선택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비율이 정답인가’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전략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일입니다.
투자는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간, 욕망, 두려움, 그리고 삶의 방향을 들여다본 끝에 선택한 전략이라면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시장은 언젠가 그 노력에 응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족) 제 포트폴리오에 작은 변화(S&P500 펀드 대신 ETF로 교체) 혹은 큰 변화(RIA 계좌 개설 및 포트폴리오 일부 국장 복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이란과 같은 사안에도 매도 없이 배당금 재투자란 기조는 변함 없습니다.
삼전을 5년전에 사서 지금까지 신경 안쓰고 들고 있는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세액공제 받은 원금으로 지정
가능하다면 이 부분 추가설명 부탁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jodongpalz/224186240198
작성자님은 이것도 매입하시지만 요근래에는 비중적을 더 신한미국 인덱스 펀드를 더 매입하고 있는데 이건 비용적인 면에서 이게 더 나을거 같아서 그러시는 건가요?
기존에 꾸준히 매입해오던 상품을 지금은 변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밑줄 쫙.
글도 잘쓰시고 많은 지식을 가지신거 같습니다.
모든걸 다 가지셨으면 심술이 날뻔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멋지십니다. 물타님 글은 오래전부터 잘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좀 낡고 허름한 싼 집을 샀습니다. 산 지 좀 돼서 크지 않은 금액을 썼고 나머지는 월세 내는 마음으로 갚고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이사 가야되나 할 정도로 춥긴 한데 안정적인 주거가 주는 마음의 여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