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알아보다가 테슬라 모델3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쁜데다가 가격도 대폭 인하되어서 메리트가 크더군요.
그런데 시승 신청하고 나서 가기 전에 이런저런 설명 영상들을 보면서... 기존 운전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점점 없어지더군요.
저는 집과 거실 등을 켜고 끄는 것이 터치 방식인 것이 싫습니다. 깜깜한 곳에서도 손으로 더듬어서 켤 수 있는 물리적 방식이 좋아요. 일단 물리적 기어변경 장치가 없고, 반드시 화면을 눈으로 보면서 터치하며 기어 변경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큰 장벽이었습니다. 유턴을 할 때 한번에 못 돌고 뒤로 한번 뺐다가 다시 돌아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럴 때 무척 불편할 것 같고, 들락날락 해야 하는 주차 상황에서 매우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방향지시등 레버마저 없애다니!
더 큰 장벽은 원 페달 드라이빙... 기존 차에서는 액셀을 밟으면 가고 액셀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아주 서서히 떨어지죠. 반면 테슬라는 액셀 페달을 떼자마자 급속히 속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하주차장을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액셀을 조금씩 밟으면서 내려가야 합니다. 25년 운전습관을 바꿔야 한다?? 이거 무리 같다...
아무리 차량 가격이 많이 할인됐다 해도, 모든 메리트와 매력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거의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도 시승 약속을 했으니 일단 시승은 하고 다른 차를 알아보려고 했죠. 드디어 시운전을 시작했는데, 딱 1분 만에 적응이 되었습니다. 방향지시등 레버도 부활했더군요.
속도방지턱이 보여서 기존 운전 습관대로 액셀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는데, 딱 적당한 만큼 속도가 줄어서 브레이크를 다시 밟을 필요가 없었고, 방지턱 넘은 후에 다시 액셀을 밟으면 되니 무척 좋더라고요. (이때에 마음이 다시 돌아섰어요.) 지하주차장에서 사람이 보이거나 다른 차가 보이면 액셀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적정한 제동 효과가 나타나서 편했습니다. 물론 안전하게 멈춰야 할 때는 언제든 브레이크를 밟으면 됩니다.
'원 페달 드라이빙의 위험'이라는 문구에 너무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아요. 직접 운전해보니까 그냥 원 페달만 쓰든 투 페달을 쓰든 몸이 가는 대로 하면 되더군요. 유튜브 영상들에서 '페달 하나로 액셀/브레이크 두 기능을 하니까 혼동을 주고 위험하다'라고 설명을 하던데 그건 과장된 표현 같습니다. 액셀은 액셀일 뿐이고, 발을 떼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매우 빠르게 속도가 떨어지므로 브레이크 역할을 겸해줄 뿐인 듯해요.
주차하면서 일부러 들락날락하면서 기어변속을 해보았는데 터치 방식이 그렇게까지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기어봉이 그립긴 했습니다.
마음을 접게 만들었던 세 장벽이 해소되어, 다른 고민 없이 계약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참조만 하시되 그 내용 가지고 결정까지 하시진 마십시오. 시승을 꼭 해봐야 합니다. 저는 1시간 정도 해봤습니다. 직접 운전하면서 자신의 몸에게 물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때, 사용법이 바뀌었는데 괜찮겠어?' 하고요.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몸이 어색해하면 안 좋은 거고, 아무리 안 좋은 평이 많아도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면 좋은 겁니다.
안전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잘 타고 다닙니다. 외근용등등으로... 계약 축하드립니다.^^
예쁜 새 차 사신거 축하드려요 :)
다만 한가지 안 좋은 점은, 내연차 몰때는 브레이크와 악셀을 왔다갔다하면서 다리를 그래도 좀 움직였는데, 원페달만 쓰게 되면 다리 움직일 일이 없어서 좀 다른 종류의 피로가 있더군요. 정차할 때나 오토파일럿을 걸고 다리를 좀 움직이고 풀어줘야합니다.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차값과 유지비 생각하면 정말 이 가격에 퀄리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안타보신 분들이 깜빡이 레버랑 원페달 많이 걱정하시는데, 사실 저런건 전혀 문제 안되고
진짜 불편한건 대리 잘 못부르는 것 정도? 대리기사님 부르면 안그래도 술먹고 속 안좋은데 멀미나더라구요...
그거 말곤 전체적으로 참 만족합니다 ㅎ
아직은 반자율주행이지만, 삶의질이 달라집니다.
사실 이건 잠깐 몰아서는 체감이 안되고 한달정도 몰아봐야 체감이 됩니다.
테슬라 안타는 사람들에게 이 맛을 설명해주기 어렵기때문에 주변에서 전기차 추천해달라 그러면 그냥 맘에 드는거 사라고 합니다 ㅎ
패밀리카로는 비추입니다. 뒷자석 승차감이 최악이거든요... 본인+조수석 정도 운영 추천이에요...;
원페달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본게 다섯 손가락안에 듭니다.
내연기관은 최소 2000km 정도 타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패드가 길이 든다고 하던데 1년안에 길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주차시 자동기어 변속이 100% 활성화되지는 않지만 자동으로 기어변속의 편안함도 기가막힙니다. 다만 간혹 오작동으로 직진해야 하는데 후진기어가 들어가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항상 전진인지 후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직전 차가 SUV그런지 낮게 깔리면서 조용히 가속하는 느낌은 아직도 가슴 뛰게 만드네요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도 방향지시 정도만 가끔 해주니 운전에 대한 피로도가 삭제 되었습니다…
서브카로 이전의 아우디 콰트로 여전히 갖고 있고,
엔진소리 들으면서 운전하는 기분 여전히 즐겁습니다만
휘발유 값 앞에서 조용해 집니다. 잘 안타요~ ^^
겨울철 내리막에서 회생제동 점점 떨어지다가 아예 안되는 문제. 차가워지니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구요.
내리막 오르막 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선 회생제동 그래프가 유의미하게 바뀝니다.
다시 말해, 주행 중에 회생 제동의 강도가 달라지는거죠. 적응이 마냥 쉽지는 않았습니다.
주차장 내리막이나 차가운 겨울에 회생제동 중 후륜이 살짝 슬립하면 즉시 회생제동이 풀리는 문제.
마치 차가 급가속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옛날에 모델X 주차장 내리막 사고도 이래서 생긴거 아닐까 싶은데요.
전 처음 당했을때 무척 놀랬는데, 꼭 숙지 하고 타시는게 좋습니다.
다른 전기차들은 이런식으로 원페달 고정을 안합니다. 같은 테슬라인 모델Y조차도 이제 투페달이 가능하죠.
투페달을 쓰면, 회생제동이 약해지면 그 만큼 물리브레이크가 빠르게 개입하고,
회생제동으로 후륜이 슬립해서 회생제동이 풀리더라도 물리브레이크로 보상을 해줍니다.
안전, 일관성 측면에선 테슬라의 원페달은 꽝입니다. 아무리 봐도 전 단점으로 느껴져요.
1~200만원 들여서 일반 전기차처럼 투페달로 '공식 튜닝'이 된다고 하면, 고민 안하고 지르겠습니다.
저희 와이프도 첨엔 원페달 무섭다고 전기차 안산다더니 …. 이제 곧 차 바꿀 때되서 … 이제서야 연습 시켰는대 .. 너무 잼있어 합니다 ㅎㅎ(5년간 장거리 갈때도 .. 나 혼자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