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출고한 볼트EV를 2026년 2월 말 현재 총 7년 9개월 동안 193,085.9 km 주행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약 95% 정도 충전된 상태로 주행가능 거리가 444 km가 나온 게 확인됩니다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414 km). 그리고 내부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가용 배터리 용량은 왼쪽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58.53 kWh 정도입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20만을 바라보는 시점이라는 걸 고려할 때 꽤 양호해 보입니다. 물론 그냥 된 건 아니고 배터리가 무상 리콜로 3.5년 전 교체받은 게 영향이 컸죠. 그럼 이게 얼마나 큰 건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주행할 때마다 추적해온 차량 내 각종 지표 중 배터리와 외부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이전에 올린 것에서 1.5년, 900회 가량의 데이터가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부분은 원래 탑재되었던 배터리의 데이터와 추세선, 뒷부분은 교체받은 배터리의 데이터와 추세선입니다.
원래 배터리는 초기에 열화 속도가 다소 빨랐다가, 뒤로 갈수록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추세선을 두 개로 쪼갠 것입니다. 교체받은 배터리는 이와 반대로 열화 속도가 1.5년 전 파악했을 때보다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따로 추세선을 분리해야 될만큼 크지는 않아서 일단 하나로 유지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교체받은 신형 배터리의 열화 속도는 여전히 구형에 비해 느리다는 것입니다. 교체받은 후 지금까지 8.6만 킬로 정도 주행하면서 배터리의 열화율이 5% 정도를 보이는 중인데, 구형 배터리로 같은 주행거리를 기록할 시점의 열화율은 8% 남짓이었습니다. 참고로 각 구간별 자세한 수치는 아래의 분석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되니까 현 시점의 배터리 가용 용량이 구형 배터리의 초기 가용 용량과 엇비슷합니다. 대략 58.5 kWh 정도라는 것이죠. 5% 정도 더 큰 배터리인데 그동안 5% 깎인 결과입니다. 2020년형부터 들어간 신형 배터리가 여러모로 우수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열화율도 기존보다 덜할테니 기대수명은 더할나위 없이 길어집니다. 얼추 계산해보니 80%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 앞으로 10년은 더 타야 하나 보더군요.

혹시나 이런 데이터 수집에 변수가 생길까봐 충방전 습관은 거의 일관되게 유지하는 중입니다. 보시다시피 대체로 10~100% 범위를 오가면서 비교적 넓게 활용하고 있죠. 앞서 보신 OBD-II 포트 실시간 조회 화면 덕분에 정확한 잔량 파악이 가능하다 보니 5% 미만으로 내려가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탑니다.
참고로 중간에 충전이 80%에서 멈춘 구간은 제 의지가 아니라 배터리 교체를 받기 전에 서비스센터에 들르게 되었다가 강제 80% 제한 조치를 받았을 때입니다. 배터리 교체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한은 해제가 되었고요.

충전 방식은 초창기를 제외하고 여전히 급속 위주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급속 구독 서비스 때문에 완속보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앞서 몇 번 분석을 해보면서 볼트는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고 열화율에 악영향이 오지는 않는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쓰는 측면도 있겠습니다. 현재까지도 이 점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근데 솔직히 평상시 급속 충전 속도가 30 ~ 50 kW 수준인데 이걸로 열화가 빨라질 정도면 요즘 전기차의 초급속 충전은 어불성설이겠죠.
못 다한 이야기와 분석은 영상에서 마저 풀어놨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무튼 이렇게 볼트EV는 8년을 향해 가는 현재도 매우 양호한 배터리 상태를 유지하며 운용 중입니다. 다음은 8주년 - 20만 킬로 돌파 후에 또 이것저것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0프로 충전 후 방치시간 등..
볼트 정말 좋은 차 같아요
a필러 베터리정보 대시보드는 OBD-II 에서 오는건가요? 본문에 주행거리, 충방전 사이클 그래프 보면 누적 데이터일 것 같은데, 차량 외부에 별도로 저장하는건지, 전용앱이 있는지, 작은액정은 완제품인지 자작인지도 궁금합니다.
충방전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측정값은 제가 만들어놓은 스프레드시트에 하나씩 수기로 기록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그래프가 생성되도록 해놨고요.
읽다보니 아 이분 거의 웨슬리님 수준의 정성글이구나 했더니
웨슬리님 맞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트의 단점중 하나인 느린 급속충전이
배터리를 덜 놀래켜서 그런가 기대수명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ㅜㅜ
GM은 발주처 이긴 합니다 설계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이 하긴했죠
기름값 1500원 잡고....그동안 전기충전기로 세이브한 비용은 어느정도나 될까요? 한 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