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구매 동기
최근 인케이스 트랙스 백팩 18L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요즘 인케이스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지 해외 백팩 채널 등에서도 리뷰가 거의 없고, 유튜브에서 일본에서 리뷰한 내용 정도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구매 동기는 코듀라 소재라 튼튼할 것 같았고, 세로형 포켓이 유용할 것 같아서입니다. 기존에 쓰던 가방은 e-bags 프로페셔널 슬림, 그레고리 3in1 백팩, 블랙엠버 포지 20L, 타거스 모바일 엘리트 백팩 등입니다.
인케이스 트랙스 백팩 18L: 공식 홈페이지 링크
블랙엠버 포지 20L: 공식 홈페이지 링크
타거스 모바일 엘리트 백팩 16": 공식 쇼핑몰 링크
블랙엠버 포지 같은 경우 전형적인 오버엔지니어드(Over-engineered) 가방으로 몇 년간 잘 썼습니다. 이후 코스트코를 지나가다 타거스 백팩을 저렴하게 팔길래 구매해서 썼으나, 폴리에스터 소재라 내구성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커뮤니티에서 인케이스 할인 글(50%이상)을 보게 되었고, 세로형 포켓이 마음에 들고 코듀라이니 튼튼하기는 하겠지 싶어 슬림한 18L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2. 디자인 및 세로형 포켓

물건을 받아보니 예상대로 튼튼해 보이고 오버엔지니어드한 느낌이 나는 가방입니다. 아쉬운 점은 구획상 세로 포켓에 기대보다 많은 물건이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로 포켓은 구매의 큰 요소였습니다. 이전에 브리프백 기반의 가로 형태인 블랙엠버 포지를 쓰면서, 메고 있다가 앞으로 휙 돌려서 물건을 꺼내기 편한 구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랙스 백팩은 가방 구조상 메인 수납 구역과 서브 수납 구역 사이에 작은 소품/선글라스 포켓이 있는데, 이 포켓과 서브 수납 구역에 물품들을 채우면 세로 포켓의 수납공간이 넓게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 포지 가방의 경우 20L 버전이라 메인 수납 구역 외 다른 구역이 없어 가장 바깥쪽을 많이 썼고 용량도 커서 웬만한 셔츠 같은 것은 바로 넣고 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 가방은 그런 용도로 쓸 공간은 아니고, 8인치 정도의 패드, 간단히 읽을 책 정도가 맞을 것 같은 사이즈입니다. 가방 구조상 아래쪽으로 공간이 남게 되어 바닥 쪽으로 물건을 넣어 놓으면 더 많이 들어가겠긴 하고요. 저는 작은 우산을 넣어 뒀습니다. 안에도 두 개의 포켓이 따로 있어서 정리하기는 수월합니다.
3. 수납 공간 상세
- 메인 수납 구역: 노트북 수납공간이 아주 타이트하고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굳이 슬리브 없이 노트북을 넣어도 잘 보호될 분위기입니다. 슬리브를 쓰려면 메인 공간 쪽에 넣는 것이 맞습니다. 16인치까지 들어간다고는 하나 13인치 맥북 에어도 타이트하게 맞아서 과연 가능할까 싶기는 합니다. 그래도 사이드 포켓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타이트하게 구성되면서 확장 여유는 있는 형태라 들어가겠지 싶습니다. 내부가 융 같은 소재로 되어 있고 등판의 보호도 든든한 것으로 보아, 이 가방의 콘셉트는 이너백 없이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의도로 생각됩니다.


- 측면 물병 포켓: 깊이가 좀 얕은 편이라 긴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싶은 분들은 애매할지도 모릅니다. 포켓 자체는 탄성이 강해서, 일반적인 사이즈의 텀블러도 살짝 늘려서 넣는 느낌으로 수납해야 합니다. 잘 빠지지 않을 것 같아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 서브 수납 구역: 가방 두 번째 수납 구역은 소지품이 아래쪽으로 빠지지 않게 위쪽으로 구성된 메쉬 포켓, 필기류 포켓 등이 있어서 가방을 정리하는 데 편리합니다. 안에 있는 작은 백은 그레고리 백팩에 같이 있던 것인데, 품질이 좋아서 본품 가방보다 잘 쓰고 있습니다.

- 상단 소품/선글라스 포켓: 가운데 위치한 작은 소품 포켓은 내부가 융 같은 부드러운 재질입니다. 다만 형태를 보호해 주는 형식은 아니라 선글라스 같은 물건을 넣으려면, 다른 포켓에 윗쪽 포켓과 충돌할 만한 물건을 많이 넣지 않는 정도의 고려는 필요해 보입니다.
4. 총평
전체적으로 수납부에 적절한 포켓들이 많아서 구획별 정리가 잘 되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수납공간마다 물건을 찾으려 손을 깊이 넣지 않아도 되도록 입구 근처에 정리할 수 있는 포켓들이 많습니다. 세로 포켓은 다른 공간의 수납량에 바로 영향을 받게 되어 기대보다는 수납량이 적으나, 접근성은 여전히 편리하고 내부 포켓도 충실합니다.
전반적으로 튼튼한 오버엔지니어드 백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듯합니다. 18L 버전은 체적도 적고 제품 자체가 단단한 편이라 많은 물건이 마구 들어가는 느낌은 아닙니다. 타거스 백팩처럼 앞 하단 포켓에 두꺼운 데스크 캐리가 쑥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아서, 데스크 캐리 같은 것을 쓰기 좋아한다면 다른 가방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별도의 정리용 소품백 없이도 물건들이 가방 내에 꽤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가방 하나에 물건을 잘 정리해서 다니는 분들, 그리고 깔끔하고 슬림한 외관과 든든함을 선호하신다면 좋아할 만한 가방입니다.
작은 포켓이 두개 있어서, 보조배터리나 물티슈나 그런 것 넣어두면 될 것 같고요.
크지 않은 책 정도는 들어가고요. 얇은 옷 같은 것을 마구 넣고 그런 용도의 공간은 안될 것 같습니다.
보호를 생각치 않으시면 8인치 태블릿 같은 것들도 들어가고요.
한가운데라는 특성상 어깨끈 한쪽만 내리고 어느쪽에서든 접근하기 용이하긴 하나, 넓은 면적의 물건은 수납 자체가 불편하고, 공간자체도 다른 수납공간에 수납된 물건의 양에 영향을 직접 받게 되어 있습니다.
딱 지하철에서 책이나 미니급 태블릿 잠깐 빼서 보는 정도일 듯 합니다.
지금은 세일 기간이 끝나서 넘 비싸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