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자신에게 지름신이 자주 온다 하는 분들은 이쪽에 오시면 안됩니다. 특히 제가 볼땐 남자들에게 위험한 세상입니다.
보통 피젯 스피너라면, 전형적인 플라스틱 3날 디자인의 중국산 제품을 떠올릴겁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피너 디자인이고, 가격도 싸니까요.
하지만, 이쪽 세계는 미려한 디자인과 CNC 절삭 공정으로 만들어진 고가 프리미엄 제품들로 양극화 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수십만원대에서 무려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그 세상이 있다는걸 최근에 알게 됐네요.
가격이 왜 고가인지 제가 판단한건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 미려한 디자인으로 가치가 오른다.
재질. 금속 재질을 뭘 쓰느냐에 따라 사실상 가격등급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구리 재질은 값이 싸지만 사용자들이 선호하지 않고, 가공이 어려운 스탠, 티타늄, 지르코늄, 텅스탠 등으로 가면 가격이 더 오른다.
희소성. 제작 공정이 까다로워 동일한 제품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제작자들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드랍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니아들은 여기에 참여해서 개당 수백달러짜리 제품을 득템한다.
손맛. 손맛이 좋으려면 스피너가 묵직하게 돌아야 하는데 텅스탠 같은 금속은 비중이 높아 묵직해서 손맛 또한 좋고, 당연히 가격도 비싸짐
저는 처음에 검색을 하다가 Lautie 라는 브랜드의 피젯 스피너 제작업체를 알게됐고, 그 후 그 사이트에서 고급지고 예쁘게 마감된 다양한 제품을 한동안 군침 흘리며 감상했습니다. 그 후 Meta EDC, NX EDC같은 일종의 피젯 토이 포털(?)을 여러개 감상했고, 그러다가 Lautie 제품을 하나 사기로 했어요.
처음에 고른 제품을 알리의 GeeOne이라는 공식 스토어에서 사려다가 옵션 추가하니 견적이 30만원이 넘게 나와서 포기하고, 제 경제사정에 맞는 10만원 초반대 제품을 들였습니다. Sam Ring이라는 스피너인데, 손가락에 끼우고 스르륵 돌아가는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스피너 스페이스 라는 동호회 카페를 알게 됐습니다. 회원 수는 수천명에 불과해서 활동이 많지 않을것 같지만 생각보다 활동이 활발하고요, 여기 중고 장터에 고급진 매물들도 많이 올라오는 터라, 저는 가끔 거기 나온 고가 매물을 보면서 괴로워질 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Sam ring 이라는 제품과 KAP라는 브랜드의 바셀 이라는 제품 2개를 보유중입니다. 둘 다 10만원 초반대에 구했지만 추가 지름은 최대한 자제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제품을 구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을 써왔다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요.
저는 스피너만 말씀드렸지만
여기에는 슬라이더, 햅틱 코인 등 여러가지 영역이 더 있더라구요.
총평
기계를 좋아하는 남자 입장에선 고급 피젯 스피너는 매우 즐겁고 재미난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
본인이 기계를 좋아하며, 경제력도 충분하다면 입덕 추천.
기계를 좋아하지만 경제력은 부담이다. 추천하지만 많이 위험함.
추가합니다.
피젯 스피너나 피젯 슬라이더가 어떤건지 궁금하시면 아래 유튜브를 참고로 보시면 좋습니다
Fidget Focused
Fidgeology
Fidget Nerd
https://geeone.com/products/sam
무서운 취미입니다...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스피너가 30개가 넘더라구요 ㅎㅎㅎㅎ
이젠 소수의 마니아 영역으로 바뀌었군요
요건 GAO STUDIO 라는 회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스피너보다는 슬라이더 범주에 들어갑니다. 저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슬라이더는 보통 기계식과 자석식이 있는데, 이건 자석식 범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싼맛에 알리에서 사보았으나, 제 손크기에는 너무 작아서 만지작 거리기기 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