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추를 통한 추론
맬서스의 인구론에서는 역사적 사실 외에 자연현상에의 유추를 통하여 인구 압박이 가난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맬서스가 자신의 근거로 삼은 역사적 사실들이 오히려 맬서스의 주장에 반한다는 것을 앞장에서 밝힌 조지는 이번 장에서 맬서스가 자연현상으로부터 자신의 결론을 유추한 부분 역시 오류에 불과함을 지적하려 합니다.
맬서스는 자연의 생명체들이 급속도로 번식하다가 결국 환경과 다른 생명체들의 방해를 받아 개체수 증가가 멈추는 현상이 인간 세상에서 똑같이 벌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지 선생은 다른 생명체와 인간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른 생명체들이 급속하게 번식한다고 하는데, 이 생명체들은 인간의 식량이므로 생명체의 높은 번식 능력은 오히려 인간의 식량 확보에 희소식이다. 인간은 생명체의 천적을 차단해 주어 그 생명체가 번식을 더 잘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2. 다른 생명체들은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먹잇감을 축내지만, 인간은 식량을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3. 토지의 생산성이 체감한다는 점을 맬서스 인구론의 한 근거로 삼기는 하지만, 자연은 순환할 뿐이지 그 구성성분이 파괴되지 않으며 자연력은 무한히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의 한 흐름에 불과하다.
4. 먹이의 여유가 생기면 번식부터 하는 동식물과 달리,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고 나면 그 욕구를 고급화하거나 더 차원높은 정신적 욕구를 가진다. 그러므로 여유가 생긴다고 애를 막 낳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인구밀도가 희박하여 일단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 개척지나, 너무나 찢어지게 가난하여 일단 많이 낳아서 생존게임을 해야 하는 극빈층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생활이 안정되면 그러한 번식 욕망을 고차원적인 욕망에 자리를 내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부연설명을 해 줍니다.
궁극적으로는 사회 발전의 법칙을 찾아나가야겠지만, 저자는 이는 일단 뒤로 미뤄 두고 맬서스 이론을 마저 반박하겠다고 합니다. 앞에서 맬서스의 논거로 맬서스의 논거를 무너뜨렸기때문에, 이제는 본인 자신이 제시하는 팩트로 맬서스 인구론이 틀렸음을 입증하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
마지막 이유에서 인간은 여유가 생기면 자연과 인간의 법칙을 알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생기고, 종국적으로는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갈망을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표현하는데, 이는 다름아닌 저자 본인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요즘 반대로 사람들이 너무 고차원적인 걸 추구하다보니 애를 너무 안낳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