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실적 보고(?)를 올린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뭔가 이것저것 밀리다 보니 연말이 되어서야 글을 적어보게 되는군요.
아무튼, 제가 타고 다니는 볼트EV가 올해로 7살이 되었고, 생일이 지난지도 벌써 반년입니다. 그러니까 90개월을 채웠다는 것이지요. 총 주행거리는 보시다시피 187,046.3km를 찍었습니다. 아직도 그럭저럭 한 달에 2천 킬로 정도 몰고 있기는 한데, 초창기보다는 살짝 적습니다. 애들이 커서 이제 여행을 같이 안 가려고 하는 게 가장 크네요. 그래도 얼추 8주년 될 때 20만 킬로 언저리까지 채워지지 않을까 희망 회로를 돌려 봅니다.
보시다시피 평균 연비는 조금 내려갔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들어 여름철에 폭염이 심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에어컨을 많이 틀고 있거든요. 초기에는 안 틀고 버틸만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아래의 외기 온도 및 평균 주행거리 데이터를 보시면 좀 더 확실해집니다.

매년 최고 온도 찍히는 달의 온도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상향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는 결국 여름철 주행거리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편하게 타고 가는 게 우선이니 어쩔 수 없죠.
이것 외에도 포트홀 사고로 교체한 타이어의 연비가 원래 것보다 살짝 떨어지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만, 이건 2만 킬로 정도 데이터가 누적되면 한 번 정리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교체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만, 유지비 이야기로 넘어가 보시죠. 구입 비용을 제외한 총소유비용은 현재 이렇습니다. 7년 반 타면서 총 1,259만 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년 168만 원 정도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전히 보험료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그 다음은 1/5 정도를 차지하는 충전비가 되겠습니다. 주행거리를 충전비용으로 나눠보면 역대 평균이 일반 차량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14.3원/km로 나오니까, 내연기관차로 월 2천 킬로를 몰았다면 이쪽의 비중이 훨씬 크지 않았을까 싶군요.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6년차와 7년차에서 크게 차이나는 항목으로 수리비와 타이어가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앞서 언급한 포트홀 사고로 타이어 4짝을 모두 교체한 것과, TPMS 센서 수명이 다 해서 교환한 것이 컸습니다. 수리비의 경우, 앞바퀴 쪽에서 뚝뚝거리는 현상을 잡는다고 서스펜션 부품 교체를 하는 등 차량 노후화 현상에 대한 조치가 이것저것 있었습니다.
참, 충전비용도 마지막으로 살펴봅시다.

앞서 본 14.3원/km라는 수치는 1~3년차에 특례요금 적용을 받은 영향이 큽니다. 최근 4년 동안은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20~22원/k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스 등지에서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른다는 말을 주기적으로 들어보셨을텐데, 왜 이렇게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가 가능했냐면... 구독서비스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밥 때문은 아니고요. 오히려 거의 외부에서만 충전합니다.
2024년 상반기까지는 SK일렉링크 럭키패스 덕분에 급속 충전기를 완속 쓰는 것 미만의 요금으로 쓰고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할인율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2024년 하반기부터 EVSIS 구독제로 넘어왔습니다. 여기도 혜택 축소가 야금야금 일어나는 중이지만 아직은 버틸만 하네요. 이것도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좀 더 자세한 데이터 및 내연기관차와의 비교 같은 내용은 별도로 준비한 영상에서 추가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전기차 장기 이용 결과가 궁금하셨던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분석 데이터는 8주년 때 또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거리갈때 탈만하신가요
겨울이면 충전속도 많이 떨어지는것같던데
중속충전기라는게 있나요?
고속충전기는 1시간 충전밖에 안되서 불편하긴 하더군요
일본서 모델Y RWD 운행중인데요, 저는 충전속도가 적당히 느린게 많았으면 좋겠더군요
어차피 400KM 정도는 갈 수 있고 2~300KM 에 한번은 쉬어야 하니
충전기 꼽아두고 천천히 식사하고 볼일 보고 돌아가면 딱 좋은데
슈퍼차저에 물려두니까
슈퍼마켓에 뛰어가서 도시락 사와서 차에서 먹다가 충전 다돼서 중간에 빼주고 해야하는데....
어우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ㅋㅋ;;
저는 볼트 5년간 13만타고 모델y로 바꾼 후 1.5년만에 5만을 추가로 탔네요.
볼트 너무 좋은 친구였는데 겨울철 여행시 급속 충전에 고생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나요. 완속아닌 급속인데 속도가 10-15가 나와서 충전기 문제인줄 알고 여기저기 옮겨다녔으나 차량문제라는걸 알고 얼마나 허탈했나 모르겠네요.
볼트 타시다 교체하실때는 모델y로 추천드려요. ^^
좋은글 또 기다릴게요~
찌그덕 소리가 나기 시작 하는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연비 엄청 잘나오시네요.
1KM 122원에 탔는데. 전기차가 저 같이 오래 타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이득일거 같습니다.
타이어 , 오일이며 미션고장으로 인한 미션수리비 기타 엔진 정비 비용도 전부 약 800만원 들어갔네요
그땐 뚜벅이였고 지금은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전기차 입문했습니다 ㅎㅎ
진짜 알뜰하게 타시는것같네요. 경차보다 유지비 적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현재까지 16만 넘게 탔네요
제가 구매할 시점에도 볼트 타고 계셨는데
이렇게 글로 또 뵈니까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안전히 20만 타길 바라고 있네요ㅎㅎ
배터리 열화가 얼마나 되셨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엔 그 내용은 없으시네요 어쨌든 아직 잘 타고 계신다니 반갑고 잘 보고 있다고 댓글 남깁니다!
제 경우 이전 LPG 수동 경차로 약 70원/km, 현재 가솔린 자동 경차로 약 90원/km에 타고 있어요
온도부터 주행거리까지 꼼꼼하시네요.
년식과 총 주행 거리가 거의 비슷해서 TPMS 센서라던지 하체 부속이라던지 교체 시기가 저랑 거의 같다는 게 (당연하지만) 재미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