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신라가 언급되는, 한국인이라면 좀 기분 나쁠 장면들도 있지만 음악까지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예술의 수준에 도달한 애니메이션이다. IMDB 평점이 무려 7.6이다. 역동적이고 우아하고 감미롭고 감상적이고 현실적이다. 당시의 당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황도, 잘 알려져 있는 이백의 사람됨과 행적도, 이백의 영향을 받아 시인이 되었고 이백과 마찬가지로 입신출세해 이름을 떨치고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었지만 역시 이백과 마찬가지로 좌절을 거듭해 당시 기준으로는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나이에야 장군이 된, 이 애니메이션의 진정한 주인공인 고적의 우직함과 순후함과 다정함도, 이백과 고적 사이의 우정도 아주아주 잘 그려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유명한 시들이 많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시들이 단순히 읽혀지고 보여지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애니메이션 자체와 한 몸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도 놀랐다. 현종 이후의 당나라의 역사를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이백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유명 문인들과 기타 유명 인물들 대다수의 이름을 알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던 것이다. 나는 끝내 내 눈시울을 젖게 만든 - 한국인인 나를 울게 만들었으니 중국 대륙에서는 안 봐도 비디오이다 - 이 애니메이션이 당나라 역사와 당시(唐詩)에 아주 밝은 이가 번역하거나 감수한 자막이 붙어서 곧 한국에서 개봉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나는 이 애니메이션만큼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문화적 특수성과 전인류적 보편성을 동시에 갖춘 애니메이션을 본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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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an san wan li (2023)
https://www.imdb.com/title/tt27922374/
시인 이백 스토리 애니영화 '장안삼만리' 대흥행! | 大火动漫电影《长安三万里》
https://youtu.be/j1AqrbBe6sQ?si=NDB0czmdcI7Sqmbg
《 #长安三万里》“望长安”预告 老年高适回忆与李白动人情谊【预告片先知 | Official Movie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