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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otenfrau (2022)

1
칼도
26,276
2025-07-26 20:06:24 61.♡.49.85

Totenfrau (2022)

https://www.imdb.com/title/tt5569404/?ref_=fn_tt_tt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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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오드 더 데드>라는 넷플릭스 오스트리아 드라마를 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티롤 지방에 있는 바트 아넨호프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이다. 진짜 있는 마을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발 2000미터쯤 되는 알프스 산맥의 한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되어 있다. 제목은 주인공의 직업을 가리킨다. 장의사인 것이다. 가업을 억지로 이어받았지만 경력이 20년이 지나면서 익숙할 대로 익숙해졌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끔찍하게 사랑했던 남편의 시체까지도 자신이 손본다. 한 회당 세 번 정도 시체를 손보는 장면이 나온다. 정교한 마네킹이 아니라 실제 연기자들이 시체 역을 한다. 숨을 전혀 쉬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창백하고 뻣뻣해 보여서 실감 난다. 가끔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말이다.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서구권에서는 아시아권에서보다 시체를 더 손보는 것 같다. 말끔하고 평온해 보이도록 화장을 하고 정형을 한다. 맞춤관을 구매할 여유가 없는 유난히 키가 큰 고인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해서는 시체의 키를 줄여주기도 한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평온하고 자연 풍광이 기막힌 - 이 기막힘은 추정이다. 차갑고 살짝 어두운 느낌을 주는 영상은 이 기막힘을 강조하지 않는다 - 마을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금권욕과 소유욕과 성공욕과 변태적인 성욕을 가진 이들이 작당까지 하면서 활개치고 그들 앞에서 꼼짝 못하는 공권력이 있고 그들의 희생물이 되는 빈자들과 약자들이 있고 그들을 들춰내려다 당하는 이가 있고 그 당한 이의 부인인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은 별로 우물쭈물하지 않고 사적으로 수사와 복수를 진행한다. 4화에 뻔하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나온다. '결철'이라는 바늘과 실을 이용해 시체의 헤 벌어진 입을 닫는 시술을 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거부한 어린 주인공이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징벌 규정에 따라 관 속에 들어가 눕는다. 무서움에 떨며 한 동안 그러고 있다가 살며시 관 뚜껑을 열고 내다 보는데 바로 옆 자리에 눕혀져 있던 시체가 주인공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겁먹지 말거라. 나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우릴 무서워하지 마. 너는 살아있는 것들만 무서워하면 된단다." 맞다. 죽은 것들은 완전히 무력해진 것들이다. 살아있는 것들만이 해치려는 의도를 가질 수 있고 해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밤새 웽웽거리면서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모기나 자기 생각이랑 정 반대되는 생각을 피력했다고 게시판에서 대뜸 쌍욕을 해대는 인간들이 시체나 유령보다 훨씬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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