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려보는 갤럭시 북3 프로 16인치 기본형 사용기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구매한 제품은 아니고요. 2월달이었나? 갑자기 노태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분위기상 이거 안사면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구마구 검색을 하고 구매를 하려던 14인치 기본형 사전예약 구매에 실패할 무렵..
16인치 기본형을 구매하신다는 지인이, 도착 예정일이 어짜피 여행중이라서 개봉 및 1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다고해서 오예~~ 하고 받아서 사용해본 제품입니다.
먼저, 택배 박스입니다. 아니 택배 박스 안에 박스?
두눈을 의심했습니다. 뭐지 이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엄청 촌시런 디자인은..?
물론 이건 외관 박스일뿐이긴 하지만. .참.. 그랬습니다.. 이런 택배? 제품 박스는 어디서 관리하는지 모르겠지만..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처음에 이런 느낌으로 시작하면 뭔가 가치가 하락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품의 사진입니다.
좀 밑도 끝도 없이 바로 총평을 해보자면..
우와.
놀랐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노태북!! 가성비 최고다!! 삼성이 미쳤어요!! 해서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살펴본 제품이기도했는데
실제로 받아서 써보니 완성도가 너무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윈도우 계열 노트북을 주력으로 써본게 10년도 더 된 거 같은데.. ( 중간 중간 서피스랑 그램은 몇번 사서 썼습니다. ) 갤럭시북의 완성도와 인텔 13세대 cpu 의 우수함으로 진지하게 주력을 맥북 대신에 이걸로 바꿔볼까 싶더라고요.
특히 그램은 그 특유의 가벼움이 좋기도 하지만.. 뭔가 플라스틱 마감이 아쉬웠는데, 북3가 좀 더 무겁긴 하지만 메탈 바디의 느낌이 더 좋기도하고, 신형 그램은 못써보긴 했지만 갤럭시 북 3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일단 처음에 만난 터치패드가 엄청 넓어서~~ 우아아아 맘에든다. 하는데, 노트북 쓰다보니 계속 손가락이 터치패드에 닿으면서 오작동이 일어나더군요. ㅠㅠ
그리고 익히 알려진 것 처럼 괴랄한 레이아우스이 넘버 패드가.. 1주일 좀 안되는 기간 동안 살짝 살짝 써보는 수준으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 제품을 워낙 오래 쓰다보니 삼성 특유의 쨍한~ 화면 색감은 적응이 안되었는데요.
윈도우 11 에서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HDR 을 키면 조금 색이 물빠진 느낌이 들면서, 애플 계열의 제품을 쓸때와 유사한 색감이 나서 좀 더 좋았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워낙 화면이 좀 빤딱 빤딱 하다고할까? 글로시한 부분이 조명이 불편한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벤치도 한번 테스트해봤는데.
워낙 호평은 인텔 13세대 cpu 가 들어가서.. 점수가 잘 나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점수가 워낙 잘나와서 집에 있는 데스크탑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부랴부랴 옆그레이드로 amd 3600 -> 5700x 눈물의 옆그레이드를 했지만.. 이 점수에는 많이 부족하네요.
그냥 인텔 13세대 적용된 노트북을 서브로 하나 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은 많이 테스트 해보지 못했고, 롤을 한 3~4판 정도 즐겨봤는데.
기본 그래픽 사양으로는 충분히 할만했고, 배터리도 준수하게 유지되는 듯 했습니다.
다만 확실히 게임을 즐기거나 작동을 많이할때는 발열도 꽤 나고 팬 소음도 들렸는데, 그건 뭐.. 당연한 거니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인텔 내장 그래픽 카드도 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모델링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을 즐기지 않으면 단순 업무용으로는 너무 좋은 기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영상 리뷰는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해주세요.
좀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리뷰는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뒀습니다.
https://blog.naver.com/progagmer/223047666713
총평을 하자면, 확실히 이번에 삼성이 갈고 닦은 제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오래 사용해본 것도 아니고, 이게 단순히 삼성의 역작이라기보다는 인텔 진영의 CPU 완성도도 한 몫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램이 압도적으로 파이를 차지하고 있던 국내 슬림형 노트북 시장에 큰 변동을 줄 제품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아직 사전 예약 혜택으로 구매한 분들이 많고, 일반 판매에서도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램의 아성을 위협하는 좋은 제품이 나온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덧붙여서 혼자만의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북3가 나온 이후로 그램 시리즈들도 할인을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램 조건이 좋아서 살 뻔하기도 했습니다. ㄷㄷㄷㄷ)
지금부턴 개인적인 TMI
20년전, 아버지가 빚 대신에 몇백만원의 노트북을 하나 받아오셨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등짝을 때리며 돈으로 바꿔오라고 타박을 하던 아주 값 비싼 노트북..
바로 이름이 삼성 센스 였습니다. (모델명은 기억안남)
참 센스없는 그 노트북..
당시 막 20살 대학생이 되었던 저는 호기심에 여러번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고 싶었으나..
워낙 비싸서 망가뜨릴까봐 겁도 났었고.. 가격에 비해서 성능도 영 별로여서..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했던 그 녀석..
하지만, 모두가 처음을 기억한다고 하던가요..
그 이후로 많은 노트북 기기를 사용해보면서도 은연중에 삼성노트북을 응원하고 있었으나..
사실.. 제 돈을 주고 사고 싶다는 욕구를 갖어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싶수년이 지나서... 드디어 처음으로 사고 싶어진 삼성의 노트북 제품군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사전 예약은 놓쳤지만, 좀 더 상위 모델의 구매 조건이 좋다면 정말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전예약 가격은 안정적인 마진이 아닌 말 그대로 마케팅 효과를 반영한 가격 아니었을까요?
물론 안정적인 공급이 되고, 회사의 방향성도 맞아서 좋은 가격으로 계속 공급 해줄 수 있다면, 슬림형 노트북 시장에 강자가 될 수 있을 거 같긴한데..
그램이 가격 할인을 하고, 삼성의 할인이 멈추니.. 메리트가 좀 애매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 오셨을때 맞춰서 할인 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갑자기 생각 난네요
기억으로는 당시에 노트북 치고는 좀 얇았고, 그만큼 성능도 참.. 그랬습니다. ㅎㅎ
ㅋㅋ센스없는 센스, 저도 기억 나네요. 그 시절엔 아범 씽크패드를 썼었네요.
퀵쉐어 테스트를 해볼 생각을 못해봤는데, 그렇게 삼성 폰과 태블릿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더 이번 갤럭시 북이 잘 나온 것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넘패드를 항상 치는 게 아니잖아요
키패드가 좀 불편했습니다.
네 ㅜㅜ 그냥 키보드 타자 치다가 엄지나 손 바닥이 살짝 만 스쳐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 이 되는 문제가 있어서 뭔가 소프트웨어적인 패치가 나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 넵 수직 리그를 이용해서 카메라를 위에 달아놓고 그 뒤에 조명을 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조명이 좀 딸려서 ㅠㅠ 노이즈가 많이 껴서 좀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는 중입니다.
액정이 제 북3프로 16인치랑 다른느낌이더군요
네이버. 유튭 틀어보니 뭔가 자글자글..
논글레어 패널 영향인지.. 쨍한느낌이 없어 갸우뚱 되더군요.
작업용으로 쓸만한것 같더군요.
아,
그리고 이번에 엘지에서 삼성에 대항해서 올레드 논글레어패널 달고 나오더군요.
그것까지 보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레드 논글레어라면..
너무 땡기긴 합니다. 외장 그래픽 버전 나오면 ... ㅎㅎ
모바일 13세대 인텔 i5, 라이젠 5700x, 맥 실리콘(사양이?) 체감 성능 간단하게 비교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체감 성능이 다들 비스 무리한데요.
그냥 일반 사용은 실리콘이 가장 쾌적하고요 ( M2 )
랜더링이나 작업시엔 5700x
13 세대는 작업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ㅎㅎ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m2 쓰고 있고, 데탑이 3600이라서 5700x 업글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m2 메인으로 쓰다가 암드 8000번대나 인텔 애로우레이크 기다려봐야겠네요^^
cpu 팬만 바꿀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