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권을 운좋게 구해서 아내와 다녀온 후기입니다. (8/14 토요일, 15라운드)
같은날 E-Prix, 월디페, 포켓몬 행사에 임영웅 콘서트까지 곂쳤던 날이었습니다.
주차를 못할거같아서 대중교통으로 갔습니다. 평소 올림픽경기장 구조와 다르게 트랙으로 막혀있는 구간이 많아서 종합운동장역 8번출구에서 동남문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여기까지는 티켓이 필요 없음) 넓은 광장에 여러 부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 차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E-Village 라고 후원사 부스가 있고 (Benz, Porche, DHL), 오른쪽에는 우리나라 주 후원사인 하나은행 부스가 있습니다. 넓은 잔디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무료로 관람하기 좋게 꾸며놨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많이 모이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요, 올림픽로 일부를 경기용 도로로 바꿔서 팀별로 연습을 하는게 들렸습니다. 처음 테슬라 탔을때 모터소리가 우주선 소리같아서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을 마지막으로 변경되는 E-Prix Gen2 소리는 미래에서 온듯한 추진기관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트랙을 너무 꽁꽁 싸매놔서, 경기장 바깥에서 구경할수 없도록 해놓아서 아쉬웠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첫 레이싱 행사인데, 지속적인 관객 유치를 위해서 어느정도 공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그나마 육교에서 보였던 도로
경기장 내부에서 본 장면입니다.
예선이 끝나고 본선까지 3-4시간 정도 시간이 뜹니다. 이때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레이싱 게임, DHL 박스 조립, 하나은행 골프부스 등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무료로 (개인정보를 주면 ㅜㅠ) 할 수 있습니다.
이날 포켓몬 포켓몬 어드벤처인지 피카츄가 수십마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음식은 티켓에 포함된 푸드트럭 쿠폰으로 사먹었는데요, 거스름돈을 안줍니다.; 또 쿠폰을 받는 곳이 있고 안받는 곳이 있어서, 뭔가 돈주고 얻어먹는 기분이 들었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스포츠답게 티켓별 차등이 너무 확실해서, 경기전 트랙을 가보고 싶었는데 그 티켓은 어떻게 구하는지 궁금하네요. 배우 유연석 등 연예인분들도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던거 같습니다.
너무 많은 관객을 타겟팅하려고 했는지, 진성 레이싱 덕후, 넷플릭스 F1 다큐 보고 온 사람 (접니다), 피카츄 매니아, 아이돌 트레져 팬클럽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본 경기에서 스타팅이 좋았던 Mitch Evans가 1위를 끝까지 지키며 들어왔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초반에 큰 사고가 나서 한 30분간 경기가 중단되어서, 어쩔수 없이 또 경기장 내에서 관중들이 댄스타임을 했습니다.
Lap 1만에 나온 7중 추돌
막판에는 경기장 내부에서 사고가 나서, 세이프티카로 3바퀴 돌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오전에는 빗길, 오후에는 젖은 노면으로 인해 변수가 많았던 날이었다고 합니다.
경기후반에는 Alexander Sims 선수가 경기장 내부 트랙에서 벽에 부딫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랩 몇개 남기고 사고가 나서 그런지, 세이프티카로 3바퀴 돌면서 사고전 순위 그대로 끝났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K-Pop 콘서트는 Treasure, 하이라이트, 다이나믹듀오, Shaun 순서로 밤 9시넘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월디페 음향에 좀 밀렸지만, 그래도 자리를 뜨지 않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진 축제를 다녀온 기분입니다.
볼거리 많고 즐길거리가 많은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너무 모든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오버 기획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내요원들도 수백명 배치되었고, 관객 대비 많은 예산이 투입된거 같은데요. 부디 올해 적자나더라도 매년 열리는 행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지금이라도 출발하면 본선 레이스 소리를 들으면서 힐끗힐끗 보실수 있을거 같네요.
아래 직접 촬영한 영상에서 따온 사진들입니다. 본문에서 내용은 더 추가되었습니다.
종합운동장에서 행사 열리는건 좋지만 불법 주정차좀 어찌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버스타고갈만한 거리도 죄다 차 타고 이동하니 ㅠㅠ
전기차 머신들에서는 신기한 소리가 나는군요. ㄷㄷ
보이는 것도 거의 없고... 닭장 같은 느낌이라.. ;;
우주선 지나가는 (있다면) 소리 같네요
F1 은 정말 옆사람과 대화가 안될정도의 소음으로 기억 합니다
내년에는 한번 보러 가봐야 겠네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