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모공에 향덕 인증을 했었는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955099CLIEN
향덕 답게 향수 사용기로 찾아왔습니다.
베티버는 향수나 코스메틱 제품들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풀입니다.
땅 속 줄기와 뿌리를 증류해서 향을 얻기 때문에, 흔히 베티버 하면 풀 냄새, 흙 냄새, 뿌리 냄새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베티버의 원산지마다 향의 뉘앙스 차이가 많이 나고요,
향조의 특징은 - Earthy (흙냄새) / Woody (우디) / Green (풀냄새) 로 분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른 흙냄새(비율에 따라서는 촉촉한 흙냄새), 오래된 책냄새, 쌉싸름한 풀냄새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베티버가 많이 들어가서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 흙냄새와 쌉싸름한 뉘앙스가 강해지고요. 타바코의 뉘앙스도 있습니다.
은근하게 들어간 베티버는 비누 느낌과 풀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살짝 고급진 시트러스의 느낌도 있습니다.
베티버가 익숙하지 않거나 베티버를 불호하는 사람들은 암내 혹은 물비린내 같아서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요.
베티버가 강하게 사용되는 향들 중에는 굉장히 유니크한 향들이 있어서, 개성을 표현하기에도 좋습니다.
원산지에 따라, 함유량에 따라, 다른 성분과 믹스하는 방법에 따라 베티버가 들어간 향의 종류와 그 방향이 다양한데요,
대체로 중성적이고 남성적인 느낌의 향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성분이고,
베티버라는 하나의 재료에서 나오는 향의 스펙트럼이 다채롭기 때문에 향을 오래 즐겨온 매니아들이 좋아합니다.
여성 중에서도 베티버를 특히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모두가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고요.
오래 즐겨온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큼, 유니크한 향수를 고를 때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지요.
향수를 오래 취미로 하다보니 저도 베티버를 굉장히 좋아해서, 베티버가 들어간 향수는 많이 써 본 편이라 느낌을 공유해 봅니다.
음슴체로 갑니다.

1. 크리드 오리지널 베티버
: 한 마디로 요약하면 빨래비누향.
한 줄로 요약하면 고오급 빨래비누향에 쌉쌀한 풀향기가 미세하게 섞인 느낌.
비누느낌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베티버인가? 비누인가? 하는 느낌.
탑은 고오급 빨래비누향인데, 잔향으로 가면 고오급 비누향으로 변함. (;;;;)
이름이 오리지널 베티버라 많은 사람들이 이름에 낚여서 베티버를 느껴보기 위해 입문하는데, 정작 베티버 느낌은 별로 없음.
베티버 이름을 달고 나온 향수 중에는 여름용으로 가장 애용함. 빨래비누;; 특유의 청량감 때문에 겨울에는 거의 손이 안 감.
크리드 답게 확산력은 약한 편이고, 지속력은 별로..까진 아니고 나쁘진 않은 정도.
모든 크리드 향수가 그렇듯 탑에서 아재 향수 느낌은 강함.
빨래비누 뉘앙스 때문에 호불호 있는편 ㅋㅋ
베티버의 느낌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크리드에서 향수를 사야한다면?
개인적으론 로얄 워터와 오리지널 베티버를 꼽을 정도로 잘 만든 유니크한 향수라고 생각.

2. 톰 포드 그레이 베티버
: 역시 비누향의 느낌이 강한데, 크리드 오베와 비교하면 좀 더 시크하고 은은한 느낌, 모던한 느낌이 강함.
지속력은 오리지널 베티버보다 확실히 좋음. 탑의 베르가못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미들에서 탁한 스킨 냄새가 나는데,
3시간쯤 지나면 정말정말 고급진 새하얀 비누느낌의 잔향이 매우 좋음. 그레이 베티버가 들어오는 족족 팔리는게 잔향빨 (;;)
마찬가지로 소피한 잔향 때문에 베티버가 아주 쎈 그런 느낌은 아님. 베티버 입문자용으로 추천할만함.
겔랑 베티버가 90년대의 남성상을 그렸다면 그레이 베티버는 뭔가 2020년대의 젊은 남성상이 아닌가.. 싶음.
향수커뮤에 가보면 (여성 유저 다수) 남친이 그레이 베티버 뿌리면 잔향이 너무 좋다고들...
크리드 오베가 "베티버가 들어가긴 했는가?" 느낌이라면 그래도 미약하나마 크리드 오베보다는 베티버 뉘앙스 강함.
크리드 오베에 비하면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 미약하게 있음
베티버가 들어간 향수 중에는 호불호가 가장 없고 대체로 다들 선호한다는 느낌.
별로라는 사람 거의 못 봄.
이름 때문인지 향수 / 패션 커뮤에서는 크리드 오리지널 베티버 vs 톰 포드 그레이 베티버 추천해주세요! 하는 글들 많은데,
일단 크리드가 너무 비싼 제품이고, 그레이 베티버 가격이 너무 좋다보니 젊은 층에서는 그레이 베티버 추천이 압도적임.
그렇다고 크리드 오베가 나쁘냐.. 그건 아닌데 주요 소비층 20-30대의 구매 기준 중 하나가 가성비이다보니..
다만 향조 자체는 크리드 오베가 확실히 유니크하다고 생각함. 크리드 오베를 산 이유도 비슷한 향이 아예 없기 때문임.
그레이 베티버 예찬을 해놨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음..)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면에서는 크리드 오베쪽에 손을 들어줌.

3. 겔랑 베티버
: 베티버가 들어간 모든 향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향수.
위에 언급한 톰 포드의 그레이 베티버가 90's 겔랑 베티버를 오마주해서 만들었을 정도.
그레이 베티버가 잔향에서 비누향으로 포근해지는 느낌이라면,
겔랑 베티버는 베티버의 정석답게 흙냄새와 풀향이 강하게 나면서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강함.
토바코의 향조가 있어서 탑이 강렬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고 클래식함.
그레이 베티버가 젊고 모던한 느낌이라면, 겔랑 베티버는 아저씨 느낌인데 굉장히 격조있는 신사 느낌.
굉장히 마초스러운 탑노트로 시작해서 중간에는 상큼한 스파이시향 마지막에는 흙과 풀, 비누가 어우러진 잔향으로 마무리됨.
탑에 토바코, 넛맥, 코리앤더 같이 강렬한 성분이 세 가지 시트러스향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레몬)과 믹스되다 보니,
그 강렬함이 치과냄새스럽다고(ㅋ_ㅋ) 싫어하는 사람도 있음. 탑노트에 적응할 수 있다면 호! 아니면 불호!
근데 그 탑노트 어차피 30분이면 날아가고 미들노트부터는 아.. 이게 진짜 고오급 스킨의 느낌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음.
물론 향수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으면 이거 그냥 아저씨들 향수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음.. 그만큼 초반 탑노트가 너무...
확산력, 지속력 모두 괜찮음.
"내가 베티버를 좋아하는 걸까?"의 기준이 되는 향이라고 생각함.
겔랑 베티버가 좋다 -> 베티버를 좋아하는 거
겔랑 베티버가 싫다 -> 베티버를 싫어하는 거

4. 샤넬 시코모르
: 샤넬은 브랜드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서 (샤넬 특유의 파우더리한 느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추천으로 시착향해보고 충격먹은.. 샤넬의 띵작.
완전 베스트! 뭐 이런 느낌이어서가 아니라 샤넬에서도 밸런스로 승부하는 향수가 나오는구나 싶어서 마음에 들었음.
너무 무겁지는 않고 부드러운 타바코의 향조로 시작해서 달달한 베티버 향조로 넘어가는데 고급 건식사우나 향 같은 뉘앙스가 있음.
달달하고 샤넬 특유의 풍성한 파우더리한 느낌(분내)이 있음.
이 느낌을 싫어해서 샤넬 향수 안 쓰는데 샌달우드와 스파이시 노트가 특유의 파우더리한 뉘앙스를 적당히 잡아주어서 좋았음.
중성적인데, 클래식함. (중성적인데 아재 뉘앙스가 있음) 중성적인 뉘앙스덕에 여자가 써도 너무 좋을 것 같은 베티버향.
아래에서 언급할 프레데릭 말의 베티베 익스트라오디네흐가 "맑은 베티버"라면,
이 제품은 딱 그 반대로 탁한 베티버? 라고 하면 좀 그렇고 어쨌든 좀 묵직함.
클래식해서 연령대가 높은 사람이 써야할 것 같은 뉘앙스가 있음.
딥디크 베티베리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시코모르도 취향에 맞을 듯하고,
바이레도 브랜드가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샤넬 레젝 라인들이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음.
샤넬 레젝 라인은 모두 EDT라 지속력은 아쉬움.
부드러워서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고 특유의 파우더리한 뉘앙스 때문에 여름엔 안 씀.
여름엔 안 쓴다기 보담은 뭐랄까, 베티버가 들어간 향 중에선 겨울에 쓰게 될 법한 그런 느낌이 강함. 사실 여름에도 괜찮음 ㅋㅋ
경험상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파우더리한 향을 여름에 아예 안 쓰는 경향이 있고,
여자들은 평소에도 메이크업을 해서 그런지 적당히 파우더리한 향은 여름에도 많이들 사용함.

5. 딥티크 베티베리오
: 탑은 새콤달콤한 뉘앙스로 시작하는데 30분이면 다 날아감.
당근밭의 흙내음 같은 뉘앙스 (약간 달큰함이 섞인 흙내음)가 미들부터 지속됨.
제라늄이나 장미 성분 때문에 달달한 느낌이 있는데 다른 딥티크 제품과는 다르게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느껴지는 향차가 심함.
어느 날엔 시큼한 느낌이 좀 더 강하고, 어느 날엔 좀 더 달달한 느낌이 강하고..
다른 베티버 향수들에 비하면 크게 계절을 안 타고 데일리로 사용 가능함. (단, 취향에 맞는 경우)
베티버 느낌이 어느 정도 나는 제품들 중에서는 땅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라 그런듯.
딥티크의 모든 제품들 중에 가장 딥티크스럽지 않은 향수라고 생각함.
포지셔닝이 굉장히 애매한 향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마다 평가가 너무 반대이고 딥티크 치곤 호불호도 많이 심한 편.
경험상 르 라보나 바이레도 같은 브랜드에 비하면 딥디크는 호불호가 아주 크게 갈리진 않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애매하다는 말이 애매할수 있지만 (;;;)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성적인 향수 느낌도 있어서 좋음.
베티버 향수 중에선 여성 유저 비율이 높음.
어떤 사람은 아로마틱해서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한약재스러워서 싫어함 ㅋㅋ 시향 필수.
다만 시향과 착향의 갭은 크지 않은듯. 대체로 시향에서 마음이 들어서 구매하면 착향했을 때도 마음에 드는 경향이 있음.

6. 르 라보 베티버 46
: 탑노트 때문인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이고 시향과 착향 사이의 갭 때문에 구매했다 방출하는 빈도가 높은 듯함
불호는 대부분 한약방! 대추차! 를 외치는 향 (ㅋㅋㅋ)
매운 향신료의 뉘앙스와 다크하고 우디한 느낌 때문에 매니아들만 매우매우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스파이스 매니아라서 자주 애용하고 다니는데, 컨디션 안 좋을 때는 뭔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음.
개인적으로는 인삼 잔뿌리를 입에넣고 씹을 때 퍼지는 향 느낌? 인데 그 뿌리를 짓이긴 진득한 느낌이 좋았음.
진득한 뿌리를 씹고 있는 것 같은 향이 오래오래 가는 느낌.
보통 매니악한 향들이 탑과 미들에서 호불호가 갈릴 지언정 잔향은 대체로 호.. 인경우가 많은데,
르 라보 베티버는 잔향에서 지린내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음.
살짝 이국적인 중동의 뉘앙스가 있고, 힙스터들이 쓰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향.
르 라보 특성인지는 모르겠는데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옷에 이 향을 쓰면 되게 별로임.
캐릭터가 강한 사람이 써야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강함.
확산력은 무난한데 지속력이 아쉬움. 봄 가을에 매우 선호하는 향이고 여름에는 쓰기 싫음.
매니아들이 모인 향수 커뮤에서조차 호불호 많이 갈림. 시-착향 필수. 시향과 착향의 갭이 심함.

7. 프레데릭 말 - 프렌치 러버
: 뭔가 비 내린 뒤의 숲속에서 흙을 손으로 팠을 때의 촉촉한 흙내음인데 풀 향이 살짝 강한 느낌.. 원시적인 뉘앙스
굳이 표현하자면 관리 안된 숲에서 나는 냄새 같은 느낌? 혹자는 벌초 냄새라고도 함 ㅋㅋ
프레데릭 말의 모든 제품이 그렇듯 호불호 심함. 불호는 썩은 꽃냄새 같아서 싫다고 함 ㅋㅋ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프레데릭 말 제품중에서는 제일 호불호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함.
이솝 휠이 뭔가 좀 사찰과 고목의 정돈된 느낌이라면 얘는 야생의 숲에서 날 법한 냄새인듯.
이솝의 휠과 비슷한 뉘앙스의 미들 구간이 있음. 사계절 무난하게 데일리로 사용 가능한 향이라 좋아함.
미들 이후로 느껴지는 베티버의 향조가 정말정말정말 미친듯 세련됨.
프레데릭 말은 그냥 잔향만 믿고 갑니다. 굳이 말하자면 탑은 엄청 내 취향이 아닌데 잔향이 너무 좋아서 계속 씀.
뭔가 그 프레데릭 말 특유의 어나더레벨스러운 세련됨이 잔향으로 가장 잘 표현된 향수가 아닌가 함.

8. 니샤네 술탄 베티버
: 베티버 - 베티버 - 베티버.
탑-미들-베이스에 다 베티버로 때려박은 향수는 처음 봄 ;;;;
심지어 다른 지역에서 난 베티버들을 섞어서 만듬 ㅋㅋ
르 라보 베티버가 진득한 느낌이었다면 얘는 무겁고 찐득하고 찐득하다 못해 습한 느낌.
풀로 따지면 마굿간의 건초에서 꼬릿꼬릿한 향과 건초의 냄새가 같이 섞여있는 느낌.
근데 거기에 비가와서 습한 기운이 그 향을 배가시키는... 부스터 역할을 해 주는 뉘앙스?
베티버를 너무 좋아해서 사긴 했는데 아직 완전히 적응 못하고 어떤 패션에 매치해야 할지 어려움.
가죽 향조까지 섞여 있어서 마초의 느낌인데다가 엑스뜨라 파퓸이라 샤워해도 안 지워짐 ㅋㅋㅋ
당연히 확산력, 지속력 끝판왕 급. 실수로 옷에 뿌리면 한 1주일은 가뿐히 넘게 가는듯함.
베티버 들어간 향 중에 MFK의 오우드 시리즈와 맞먹는 지속력은 처음 봄 ㄷㄷ
이래저래 어려운 향인데.. 근데 잔향이 진짜 설명하기 힘든 묘한 중독성 있어서... 내놓지는 못하고 가끔 쓰는 중.
탐다오 좋아하는 친구가 10배 농축한 탐다오 같다고 함 ㅋㅋ

9. 프레데릭 말 - 베티베르 익스트라오디네흐
: 굉장히 투명하고 맑은 베티버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인생 향수.
베티버의 액기스만 추출해서 응축했다? 같은 느낌인데 호불호 굉장히 강함.
안 좋게 말하면 탑노트가 암내 느낌, 덜 말린 빨래 냄새, 쿰쿰함 ㅋㅋㅋ 같은 식으로도 얘기하는데 이 느낌이 진짜 묘함.
습식 사우나 냄새 같은 느낌도 있음. 건초 냄새에 습식 사우나의 습한 기운이 만나 포근해지는 뉘앙스.
일단 탑노트만 날아가면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살냄새 같은 느낌이 너무 좋음.
탑의 암내스러운 느낌과 미들의 정향 때문에, 탑-미들 둘다 불호도 많음.
잔향은 정말정말정말 유니크하고 고급지게 좋음. 표현이 힘들 정도로 너무 고급스러운 느낌.
베티버의 은은한 향과 살냄새의 묘한 조화가 매우 좋음. 사계절 다 애용 중.
프말 제품 특성상 시-착향 필수. 시향과 착향의 갭이 큼.
향수 커뮤에서도 시향할 땐 좋았는데 착향해보니 안 어울려서 못 샀어요ㅠㅠ 하는 글들이 많음.
향수쓰면서 개인적으로 "와 이거 무슨 향이에요?" 얘기 제일 많이 들은 제품.
향이 좋은 것도 좋은 건데 살면서 처음 맡아보는 상상도 못해본 향이라고 함.
*** 베티버의 강한 정도에 따른 분류
- 이것은 베티버인가? 비누인가?
크리드 - 오리지널 베티버 / 톰 포드 - 그레이 베티버 / 딥티크 - 베티베리오 EDT
- 라이트한 베티버
아르마니 프리베 - 베티베디베 / 프레데릭 말 - 프렌치 러버 / 딥티크 - 베티베리오 EDP
- 강려크한 베티버
샤넬 - 시코모르 / 겔랑 - 베티버 / 프레데릭 말 - 베티베르 익스트라오디네흐 / 르 라보 - 베티버 46 /
- 하드코어 베티버
니샤네 - 술탄 베티버
*** 제 기준 명작
겔랑 - 베티버 / 프레데릭 말 - 베티베르 익스트라오디네흐
*** 그 외 베티버가 들어간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향
이솝 - 태싯 / 바이레도 - 발다프리크 / 세르주루텐 - 베티베르 오리엉탈 / 아뜰리에 코롱 - 베티베르 파탈
MFK - 매스퀼린 플루리엘 / 산마노 - 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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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이라 새해를 맞아 좋아하는 베티버 향수에 관한 소감과 느낌을 공유해 봅니다. :)
근데 자라 베티버는 베티버가 강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근데 둘 다 한국에선 더 이상 판매하지 않아 아쉽네요
코로나 전엔 외국에서 사왔는데 이젠 그마저도 안 되구요 ㅜㅜ
베티버는 무조건 겔랑이 디폴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
랑스땅뜨는.. 요즘 같은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겔랑 베티버랑 랑스땅뜨 좋아하시는 걸 보니 나이가 대충 짐작이 됩니다 ㅋㅋ
샤넬의 띵작이래서 어떤향일지 궁금해지네요~~
베티버 뉘앙스가 강하고 비오는 날 뿌리면 낙엽타는 느낌도 묘하게 나서 좋았습니다.
재료 자체가 고가이다보니 ㅎㅎ 서울에 계시다면 백화점이 시향하기에 좋습니다 ;)
병 디자인만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ㅋㅋ
이데알 병 디자인 멋지지않아요?? ㅎㅎㅎ
맞습니다. 저 아재입니다.
이솝 태싯이랑 결이 비슷한데 태싯이 좀 더 제 취향이라 저는 데르메스 사진 않았는데 태싯 없었으면 샀을 것 같아요.
대다수 제품들이 코로나때문에 향료 수급이 안되서 품절된지 오래라네요 ㅠ
시코모르가 판교현백에 있어서 시향해봤는데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코트자락 휘날리면 화악~ 퍼지는 황홀한 향이 아주 그냥 ㅎㅎ,
베티버가 베이스에 있긴 한데 오우드가 메인이라 따로 쓰진 않았습니다만 정말 좋죠..!
절간 냄새 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ㅋ
최근에 지인은 더현대서울에서 구입했었거든요.
톰 포드 제품 중에 가장 베스트셀러가 화이트 스웨이드, 느와드느와, 그레이 베티버 요렇게 3개인데...
이 3개는 거의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이 싹 쓸어갈겁니다 ㅠㅠ
매장에 전화해서 시향 가능한지 확인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베티베리오라면 완전 만족할수 있을가요?
탐다오는 시작부터 끝까지 어른의 향 느낌이라면 베티베리오는 처음에 상큼하고 싱그러운 베리향이 있어요 ㅎㅎ
그리고 쑥떡 같은 향이 나면서 어른의 향으로 넘어갑니다.
베티베리오의 탑노트는 오래가진 않지만 반드시 시향해보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탐다오가 괜찮으셨다면 딥티크 뗌포도 괜찮습니다. 좀 더 매운 맛 느낌이고 성분은 다른데 뉘앙스가 비슷합니다.
탐다오에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절간 냄새? 혹은 나무향, 히노끼탕, 사우나 같은 냄새를 선호하신다고 하면,
르 라보 상탈 33, 이솝 휠, 제가 위에 장난처럼 썼지만 니샤네 술탄 베티버에 비슷한 뉘앙스가 있습니다.
니샤네 술탄 베티버는 탐다오의 그 절간의 뉘앙스가 훨씬 습하고 깊이있고 진한 느낌이고요.
탐다오 미들에서 느껴지는 살짝 진한 우디함이 좋다면 오우드 제품들도 테스트 해보시면 좋을 겁니다.
우디도 여러 계열이 있어서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히노끼탕 느낌이라고 하면
향조 성분에 사이프러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솝 휠이고요.
탄내나는 우디함은.. 오우드 성분이 들어간 향을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톰포드의 오드우드 / 메모의 샴스 오우드 같은..
부드럽고 좀 크리미한 우디함을 원하시면 샌달우드가 들어갑니다. 위에서 얘기한 르 라보 상탈..
그리고 흙내음이 강한 촉촉한 우디함은 글에서 언급한 베티버 쪽이고요.
연필심냄새라고 하죠 좀 날카로운 우디함은 시더우드가 들어간 제품에서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바이레도의 슈퍼시더. 킬리안의 스트레이트 투 헤븐 (스투헤)
우디 계열도 깊게 파다보면 계열마다 뉘앙스가 다른데 여러 종류 테스트 해보시면서 원하는 느낌을 찾아가시면 좋아요!
아르마니 프리베의 베티베디베나 프레데릭 말의 베티베르 익스트라오디네흐 한번 꼭 테스트 해보세요!
면세찬스로 프레데릭 말 베티베르 익스트라오디네흐 100미리사서 뿌립니다 ㅎㅎㅎ 가격대비 사치인거아는데 가아끔 룸스프레이대용으로뿌려도 좋아요
오랫동안 가을/겨울용으로 늘 디올 듄 뿌르 옴므를 애용했는데 이제 100ml 대용량만 팔아서 사기가 부담스럽네요.
위에 언급된 향수 몇 종 찾아서 시향해 봐야겠습니다.
혹시 이런 계통으로 추천해 주실 제품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오래 전에 조향된 향이고 스테디 셀러였다보니 요즘 향조 트렌드에는 쳐지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클래식이니 좋습니다만.. 디올 브랜드 자체가 그런 방향이기 때문에 클래식하고 오래 쓸 수 있는거 원하시고,
최근 트렌드에 관심없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원하시면 디올 소바쥬도 괜찮고요.
이 참에 고급진 우디 계열로 좀 더 파보겠다 싶으시면 톰포드 오드 우드를 한번 테스트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것보단 캐주얼하고, 향이 너무 개성이 쎄거나 부담스럽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고급스러우면 좋겠다면, 크리드 제품 써보세요.
보통 남자들은 크리드 어벤투스로 많이들 크리드에 입문합니다. (고오급 스킨향 ㅋㅋ)
듄 뿌르 옴므의 잔향이 우디 계열이다보니.. 근데 좀 파우더리한 우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샤넬이나 바이레도 같은 브랜드에서도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그 파우더리한 우디향이 제 취향인 거 같아요. 프레데릭 말 시향해 봤는데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던 지라 우디 계열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추천해 주신 제품들 찾아서 골라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레데릭 말 안에는 취향에 맞는 제품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ㅋㅋ
그래도 프렌치 러버는 테스트 한 번 해보세요 ^^ 샤넬 시코모르도 파우더리한 느낌 있습니다.
특히 탐다오의 절간 느낌 진짜 매력적이었죠.
그리고 베티베리오은 특유의 수파이시함이 뭔가 여성적인가? 싶긴 했지만 중성적인 느낌의 고급짐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열심히 썼습니다.
그레이베티버는 처음에 너무 좋아서 100ml와 50ml 두 병 서서 잘 쓰고 있었는데
여름엔 좀 안 어울리는 느낌에 와이프 이솝 더 휠을 쓰다가 어느새 이 향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그레이베티버의 잔향을 정말 좋아했는데 이솝 더 휠 쓰다 보니까 어느 순간 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최근엔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가끔 뿌리면 뭔가 남성적인 향이 느껴지는 게 매력적입니다.
여담으로 해외를 자유롭게 갈 수 있었던 때는 면세로 향수 사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국내에서 정가 다 주고 시려니 도저히 못 사겠더라구요. 제 향수 모으기 취미는 19년부터 멈추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레이 베티버는 가격 생각하면 너무 좋죠. 말씀대로 여름에는 저도 아예 안 쓰게 되더군요.
빨리 하늘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살 수 없는 향수도 너무 많아요 ㅠㅠ
이 글은 뭔가 굉장하네요. 일단 스크랩 하고 베티버 들어있는걸 시향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신 가격이 다른 향수들에 비해 넘사벽으로 좋습니다 :)
예전에 썼던 향수 중에
폴스미스 스토리
이 향수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단종된지 너무 오래돼서 이제는 구할 수도 없고..
흔한 향수 중에서는 비슷한 향을 못 찾겠더라고요.
혹시 비슷한 제품을 알고 계실까요?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없는데 비슷한 제품을 추천드릴게요.
디올 - 듄 뿌르 옴므 / 에르메스 - 떼르 데르메스 / 올팩티브 스튜디오 - 플래시백 / 꼼데가르송 - 베티베루 / 펜할리곤스 - 잉글리시 펀
이 중에 비슷하다고 느끼실만한, 취향에 맞는 제품 있으실 거에요.
주변에 스토리 찾는 분이 많아서 추천했었는데 1,2,3 안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비슷하다,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알려주신 향수들 시향하러 가봐야겠네요!
현백 지하에서 딥티크 / 프레데릭 말 / 메모 / MFK / 바이레도 / 불리 1803 / 아쿠아 디 파르마 / 크리드 / 트루동 시향할 수 있고요.
1층에는 산타마리아노벨라 / 톰 포드 있습니다.
롯데월드몰 지하에서 톰포드 등 향수 매장들 봤는데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는 파는 곳이 없을텐데 직구하셨나 봅니다. 심지어 200ml ㄷㄷ
겔랑 베티버는 앞으로 수십년이 흘러도 스탠다드일 것 같은 향수입니다. ㅎㅎ
거기 가시면 톰포드, 구딸 파리, 딥티크, 트루동, 크리드, 펜할리곤스, 퍼퓸드말리.. 그리고 몇개더 모여 있습니다.
트루동 매장 옆에 센트지엄에서 니샤네 시향 가능해요. 니샤네 제품 자체가 약간 중동 아재삘이 있습니다.
근데 니샤네 우롱차 같은 제품은 정말 괜찮게 나온 제품이라 좀 특이한 브랜드지만 좋은 것 같아요.
센트지엄 자체가 니치향수 셀렉트샵 같은 개념이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향수들 체험 가능합니다 ;)
니샤네, 미르코 부피니 피렌체... 뭐 이런 이름도 어려운 하우스들 취급해요
한가지 팁을 드리면... 아무래도 생소한 향수를 체험하러 갈때는 한번에 가서 결정하지 마시고요.
일단 시향지에 샘플 받아 비닐에 밀봉해 오세요. 그러면 3개~6개 정도 추천합니다. 넘어가면 힘들어요 ㅋ
저는 향수 매니아지만 한번 나가면 가급적 4개도 넘기지 않습니다. 맥시멈 4개...
예전에 초짜일때 시향지 막 10개씩 받아오고 했는데.. 기억도 안 나고 그렇게 해서 놓쳤던 보석같은 향수가 많아요.
시향지에서 탑노트 맡아보고 느낌을 메모하고요.
중간에 3시간쯤 지났을 때 시향지 다시 맡아보고 느낌들 메모해보고..
집에와서나 하루 지나고 잔향을 다시 느껴보세요.
그러면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이 1~2개 정도 나올 겁니다
덜 마음에 들었던 제품도 나중에 특정 상황에서 좋을 수 있어서.. 느낌을 꼼꼼히 적어둡니다.
자 그러면 다음 마실 때는 각 왼손목 / 오른손목에 착향 합니다.
마찬가지로 탑 노트 체크하고.. 그냥 마실 나온김에 두어 시간정도 산책하거나 구경하다가
다시 한번 잔향으로 넘어갈 때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둘다 마음에 들면 둘다) 구매합니다.
향수가 쌓이면 https://www.fragrantica.com 이 사이트를 애용하세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 나와 있는 사이트입니다. 브랜드명 향수명으로 검색하면 돼요.
좋아하는 향조를 파악해서, 내공이 쌓이면 구입하기 전에도 어느정도 이런 성향의 향이겠구나.. 하고 예측이 됩니다.
그리고 좀 더 구력이 쌓이면 자기 몸과 맞는 브랜드/하우스가 파악이 됩니다. 신기하죠 ㅋㅋ
하우스나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스타일이나 철학이 있어서, 자기와 맞는 하우스만 찾아도 성공입니다.
바이레도 특유의 파우더리한 풍성함이라거나 메종 프란시스 커정 특유의 쇠냄새라던가...
물론 자기와 안 맞는 브랜드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찾는 제품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예컨데 저는 바이레도가 저와 절대 안 맞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맘에 들어하는 바이레도의 제품은
바이레도에서 제일 마이너한 제품들이더군요 ㅎㅎ 그런 재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향수가 사람들이랑 커뮤니케이션 할 때도 도움되고... 샘플 모으는 재미도 있고 괜찮은 취미인것 같습니다 ㅎㅎ
제품 구입할 일 있으면 저는 대체로 백화점에서 두개씩 모아서 구입해서 샘플들 바리바리 챙겨옵니다
(보통 2개 구입하면 구매가격 얼마 이상되어서 샘플들 좀 챙겨줄거에요)
샘플들이 모이면 주변 지인들에게 매우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좋고, 여행 갈 일 있을 때 소분하는 번거로움도 줄여줍니다.
향수가 굉장한 사치품이지만 2ml / 5ml 샘플 선물은 여성들에게 언제나 반가운 일이고 부담없죠.
그럼 즐거운 향수 라이프 되세요! 요즘은 향수 유튜버들도 있더라고요 (대단..)
오늘 잠실에 다녀왔는데 니샤네 술탄 베티버 시향하고 미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ㅠㅠ 이런게 다 있지 하면서... 나이들면 이런거 꼭 하나 있었으면 했거든요
너무 감사합니다... 할인도 없는 롯데타워 주차비가 아깝지 않았던...ㅋㅋ
자 이제 이 부담스런 향수 가격을 고민해보며... 진짜 진하고 중동스럽네요..ㅋㅋ
수색이 옅어서 흰 옷만 아니라면 패브릭에 살짝씩 뿌려주는 것도 지속성 유지에 괜찮은 듯 해요.
지속성은 약한 듯 한데 코박고 킁킁 해보면 피부에 남는 잔향은 또 은근 오래 갑니다.
탑노트 호불호가 심한 향이다보니 가지고 다니면서 뿌리기에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향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인생 향수이긴 한데 뿌릴 때마다 고민합니다 ㅋㅋ 오늘 아침에는 몇뿌하고 나가야하나 하고요
이게 좀만 과하게 뿌리면 그 탑의 비릿한 느낌 때문에 OTL....
향수도 뭔가 구력이 붙으면 취향도 계발되는 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지금은 지인들한테 베티버 쳐돌이 소리를 듣는 수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