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 퇴근 후 19시 30분 콘서트 연습하러 가기전에
수원에서 사당으로 이동합니다.
사당에서 커피한잔 여유있게 마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슬슬 배고파지니 '뭐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하다가 직장에서의 승급의 기쁨을 자축하고자
역삼역 근처의 스시 오마카세를 찾아봤습니다.
저녁 시간 대라 가격이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88,000원) 그래도 맛있는거 먹자는 일념으로 이동합니다.
혼밥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 기대를 만빵하고 오후 17시 30분 쯤 도착했습니다.
18시부터 식사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자리는 안내해 주셨네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스시쇼우키 식당에 대해 좀 검색해봅니다. 기대기대 +ㅁ+
샐러드. 드레싱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네요. 들어간 재료들은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드레싱과 섞이는 순간 달라집니다.
그렇지만 드레싱만 먹으면 간이 센편이네요. (드레싱만 먹는건 아니니깐)
문어 2조각이었는데 1조각은 이미 제 입속에.. 위에 올라간건 유자입니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문어 겉에 발라져서 구워진 소스 + 유자의 조합이 입 안에서 씹으면서 조화를 이룹니다.
처음엔 그 세가지 맛이 차례로 오다가 씹을수록 하나가 되는데 하나의 맛이 되었을 때 맛에서 화룡점정을 찍네요.
전복, 전복내장, 밥, 와사비
전복을 먼저 먹고 내장과 밥, 와사비를 섞어서 먹으면 색다른 느낌의 식사입니다.
엄청난 느낌은 아니지만 '오 밥이다!' 그리고 밥이 좀 특이합니다. 초밥에 들어가는 식초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새우튀김. 독도새우? 도하새우? 두가지를 다 말씀하셨는데..
아무튼 바삭바삭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튀김의 맛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조개탕이랑 같이 먹어야 해요. 그래야 안느끼해요.
유일하게 리필한 게 이겁니다.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나봅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요.
고로께 위에 와사비크림!
이게 별미였습니다. 와사비크림이라고 해서 뭐지? 싶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튀김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감칠맛을 살려주는 아주 좋은 '킥'이랄까요! 고로케는 감자고로케였습니다.
초밥 이름을 다 말해주셨는데 사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신선하고 초밥의 밥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흰살생선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식감이 조금 독특했어요. 생선살의 느낌이
조직감이 좀 살아있으면서 씹는 맛도 있고 그런데 씹다보면 사라집니다?ㅋ
이게 아까 나온 새우 머리튀김 뒤에 몸통이에요. 새우초밥은 역시 이렇게 먹어야.. 기본적인 저렴한 초밥집에서 내놓는
새우초밥과는 퀄리티가 다릅니다. (아니 달라야합니다. 가격이 있으니)
네 제가 아무리 초밥 이름을 몰라도 이건 압니다. 오도로. 참치!! 흰살생선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참치가 제일 좋은가봅니다(?) ㅋㅋㅋ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네요. 글을 쓰는 지금 다시 생각나서요.
마치 소고기 먹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청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전 제일 별로였어요. 취향이니깐요.
이게 이름이 뭐더라 맛있었는데.. 저 초밥 밑에 밥 보이시죠. 색깔이 특이해서 물어봤더니
초밥에 사용하는 식초가 좀 다른 거더라구요. (이름 얘기해줬는데 어려웠어요 길고)
피조개. 조개는 개인적으로 구워주는게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요것도 별미였어요. 사실 비린맛이 확 올라오긴 했지만 막 기피하게 되는 비린내라기보단 맛을 음미하게되는 비림?
오징어에요. 태안에서 잡은 오징어래요. 탱탱해요. 위에 뿌린 저 가루의 맛이 50%이상이에요.
오 불로 구운 초밥. 좋아해요. 근데 중요한건 이름은 모르겠어요. 역시 모든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죠.
송로버섯이 올라간 참치! 송로버섯의 향과 맛이 90%에요. 저 생선은 식감만 남아요 거의 ㅋ
구운 생선! 역시 전 구운게 좋아요. 저렇게 소금 올린것도 별미에요. 진짜 고기 먹는 느낌이랄까.
새우살로 만든 카스테라. 이것도 신기했어요. 카스테라 먹었던 것 중에 최고!
김밥같은 것도 먹고
마지막 입가심은 아이스크림! 저 견과류 같이 생긴거 엄청 단데 아이스크림이랑 잘어울리는게 신기했어요.
이렇게 맛있는 오마카세는 세상에 많을 거에요.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더 열심히 해서 또 승급해야지.
그럼 더 맛있고 비싼 오마케세를 즐겨야겠어요.
요즘 클량에 많이 올라오는 소고기 오마케세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에요.
네! 완전히 음식에만 몰입해서 음미하면서
궁금한거 물어보면서 식사할 수 있다는게
참 재미있었어요!
맞습니다! 다음 승급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때도 또 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역시 비싼만큼 맛도...ㅋㅋ
음. 제가 속해있는 중창단(합창단) 공연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