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량에도 어느정도 적응했고, 이번에 홍콩 방문 겸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덕후로서 비슷한 취향의 회원님이 있을까해서 방문기 올립니다.
원래 8월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시위로 인해 가족들이 극렬반대하는 바람에 지금에야 왔습니다. 덕분에 아이폰 픽업도 할 수 있어서 더 좋네요.
제가 간 곳은 홍콩 삼수이포의 집단전자상가 겸 시장입니다. 사진이 좀 부실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립니다.
호텔 와파가 느려서 한국가면 좀 더 손질을 할게요.
지하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버스 타기도 번거롭고 해서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침사추이에서 출발~
도착지는 삼수이포(sham shui po) 역 입니다. 빨간색 라인 타고 삼수이포 역 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중국식 발음으로는 쉐임슈이푸에? 머 이런식으로 하더군요. 예전에 택시 탔을때 삼수이포라고 하니 기사님이 못 알아 들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큰 대로를 끼고 두개인 메인 스트릿 시장이 있습니다. 먼저 유심을 구매하기 위해 유심 시장으로 갑니다. 삼수이포 역 c2로 가시면 됩니다.
휴게소의 트롯트 테잎이나 불스원 판매하는 가판 같은 곳이 수백미터 이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까 유심시장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모든 전자제품은 다 판매합니다. 폰, 라우터,공구, 카메라, 케이블, cctv, 블랙박스 등등.
제가 유심을 구매한 곳입니다. 할배랑 할매 둘이서 운영하시는 곳 입니다. 영어는 안통합니다. 가격은 사실 상 모든집이 비슷합니다. 그전에 아가씨가 하는 곳에서 사려 했지만 원하는 심이 없어서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중화권 위주로 아시아,미주 웬만한 나라 전부다 있습니다. 베트남처럼 얼토당토 안하게 깍아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선에서는 네고 가능한 거 같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홍콩용 유심입니다. 대충 50기가+통화,문자 유효기간 1년 해서 한국돈 27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정가는 의미가 없고 210홍콩달러에서 10프로 정도 디씨 받았습니다. 5일권 이런건 6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지만 전화도 필요하고 해서 그냥 일년짜리 질렀습니다.
그 외 가게들과 쓰레기통(?)
여담이지만 아직 담배에 관대한 중화권이라 위의 주황색 통이 보이면 흡연 가능합니다. 사실 연초를 1년정도 끊고 있는 상태인데 여기서 다시 피고 있습니다. 거의 수십미터당 하나가 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건너편의 골든 컴퓨터 아케이드 입니다. 컴덕후라면 좋아할 만한 장소죠. 사진으론 조그맣게 보이지만 건물안에 수십개의 상가가 있습니다.
근처에 여기보다 좀 더 저렴한 집단 상가도 있지만 거긴 레알 한번들어가면 나오기 헬이라 그냥 여기만 가기로 합니다.
대충 1층이랑 지하 구성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층은 플스,게임기 위주+ 컴퓨터 부품 조금
지하는 컴퓨터 부품위주 +그외 케이블 들입니다.
지하의 아이폰 레더 케이스 한국돈 만원대. 웬지 짝퉁필..ㅋ
수많은 컴퓨터 부품들과 휴대폰 관련 부품들... 가격은 한국에서 최저가로 사는 것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쌉니다. 로지텍 제품 같은 경우엔 가격 메리트 있는 경우가 많구요. as상관 안하신다면 구매해 볼만 합니다. 따라서 케이블 같은건 가성비 좋습니다.
폰 케이블 같은 경우는 가격이 거의 정해져 있지만 가게마다 조금씩 틀립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네고해서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옆옆집 정가가 더 쌌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꼼꼼히 비교 하겠지만 그냥 사도 나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컴터 부품 사면서 입덕한 타나카 미쿠 한정판 장패드와 기타 물품들.
아이폰11 민트와 세트 맞춰서 덕후력을 뽐내면서 매우 사고 싶었지만 이미 아이폰 사느라 돈을 다 탕진한 관계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구매한 cat7 랜선. 집에 랜선 하나가 고장나서 와이파이로 본체를 쓰다보니 속도가 맘에 안드는 와중에 그냥 두개 구매했습니다.
두개 한국돈 7천원 소비했으며 한국이 더 쌀 수도 있지만 일요일에 집 도착하면 바로 쓰고 싶어서 그냥 샀습니다.
역시 두블럭 정도 더 가니 더 저렴한 집들도 있네요. 항상 사고나면 더 싼집이 잘 보이는듯.
골든 아케이드 쪽 시장입니다. 여긴 의류같은 잡화 위주로 판매하며, 반대편 유심시장에 비해 한산합니다. 한복 꼬까옷도 보이네요
덥고 습해서 사먹은 코코아 스무디/
가격은 3-4천원대이며 괜찮은 맛입니다.
파룬궁 사태 관련 부스
홍콩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더군요. 본국에서 홍콩은 단속을 못하나 봅니다.
이제 지하철 타고 귀가.
번외-갤럭시 노트10. 가격은 국내와 별 차이 없는데 듀얼심+스냅드래곤+4G용 정도가 장점이겠네요.
총평을 하자면 전자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구지 갈필요는 없구요. 구경삼아 가볼만 합니다. 직원 눈치 안보고 수십개의 상가 구경을 할 수 있으니까요. 가격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에서 사는거와 큰 차이는 안납니다. 조금 비싼 제품을 구매시 매장에서 보증서를 끈어 주긴하는데 as생각하시면 한국에서 사는게 낫습니다. 수량이 많다보니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사기에는 용이하지 싶네요.
근데 광동어를 잘한다면 정품과 똑같은데 상표법 때문에 브랜드 못달고 나온 제품들이 좀 있더군요. 이런애들은 사면 가성비 쩔거 같은데 저는 이방인이라 그냥 구경만 하기로 합니다. 그렇다고 짝퉁 시장은 아닙니다. 웬만해서는 정품입니다.
사실상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하다보니 물량은 압도적입니다. 보통 홍콩에서 물건을 다 모아서 다시 동남아나 인도 쪽으로 수출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인도 성님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직구든 머든 사고싶은 물건사는건 일도 아닌데 예전 같았으면 진짜 신세계였을 거 같네요.
스마트폰의 경우 압도적으로 애플 제품위주구요. 보통 애플/삼성/화웨이/기타 중국제조사/Lg 이 순으로 광고를 하더군요. 쓸만한 중국폰이 대략 20-30만원대 인걸 봤을때, 한국기업들이 고전하는건 어느정도 당연해 보였습니다. 앞으론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삼성이 안드쪽 대장정도로 인식되고 있는거 같더군요.
내일 아이폰 픽업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구경왔는데 혹시나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다면 댓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택 안붙은거 위주로 점원한테 물어보시면 계산기로
찍어줍니다 얼마까지 깎아줄수 있다 이런식으로
슈어 보스 등등이 특히 싸더라구요
PC부품은 한국보다 비싼 감이 적잖아 있습니다
추억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