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프리웨어인데요.
둘 다 Open Cascade에서 제공해 주는 프리웨어 입니다.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소개해 봅니다..
1. CAD Assistant (CAD 뷰어)
홈페이지 : https://www.opencascade.com/content/cad-assistant
지원되는 포멧 : STEP, IGES, BREP, DXF, SAT(ACIS), glTF, JT, PLY, STL, OBJ, 3DM ...
윈도우,OSX,안드로이드,IOS 버전이 제공되고 있네요.
다만 다운로드 받으려면, 이메일 등록해서 계정을 만들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리눅스 버전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쉽
윈도우 버전의 경우 그냥 압축파일 적당한데 풀고, 실행파일 더블클릭하면 실행됩니다.
CAD 뷰어라는건, 회사나 개인이 STEP 파일을 열어봐야 하는데, 그렇다고 값비싼 CAD를 설치할 수도 없고 난감하거나, 또는 CAD 유저도 아닌데 CAD소프트웨어를 굳이 설치까지 해야 되나 이런 분들이, CAD 데이타를 열어서 보기만 하고 싶다 이럴때 사용하기가 좋은거죠.
막상 STEP 파일을 이상없이 잘 열어서 보여주는 프리웨어 뷰어가 잘 없습니다.
사용해 본 장점은...
일단 쉐이딩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좀 독특하고 나름 이뻐요.
그리고 파일 로딩하고 나서 볼 때,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빠릿빠릿해요.
설정도 상당히 세부적으로 할 수 있고...
또 읽어들인 파일을 다른 포멧으로 변환해서 저장하는 기능이 상당히 똘똘합니다.
마지막으로, 단면으로 짤라서 보기랑, 점과 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능이 있어서 좋습니다. (무료 뷰어들 중에서 찾기 힘든 기능 중의 하나)
그리고 나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수백메가 정도 되는 사이즈의 데이타를 읽어서 보는데도 별 문제가 없어요.
그래픽카드 사양도 크게 안 타기 때문에 내장그래픽 정도의 사무용 컴퓨터에서도 쓸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2. CADRays (레이트레이싱 렌더러)
홈페이지 : https://www.opencascade.com/content/cadrays
이건 윈도우용만 제공이 되고 있네요... Microsoft Visual C++ 2015 x64 Redistributable 의존성이 걸려있는 걸로 봐서는 윈도우 전용으로 처음부터 개발이 된 건가 봐요.
무료로 사용해 볼만한 렌더러들이 몇 종류 있는데, 예를 들면 Blender Cycles 라던가, Kerkythea 같은 것도 있고요. 다들 나름대로 상당히 강력한 렌더러들이긴 한데... 문제는 사용법이 너무 복잡하다는거죠. Keyshot 처럼 간단하게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게 잘 없어요.
그런데 이건 Keyshot 수준의 간단함을 보여줍니다.
몇 가지 제한성이 있기는 하지만 STEP 파일도 직접 읽어들일 수도 있어요. (다만 이때는 파트별로 자동 분리가 안되고, 색상 정보가 안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제 경우엔, CAD Assistant로 STEP 파일을 읽은 다음 Wavefront obj 파일로 변환해서 저장한 다음에 CADRays로 불어들여서 렌더링을 해 보니 상당히 쓸만하다 싶더라고요.
렌더링 퀄리티는 상당히 좋습니다.
필요한 기능들도 웬만큼 다 있어요. 조명, 재질 세부 설정, 백그라운드 등등...
다만 약간의 불안정성이 보이더군요. 좀 덩치가 큰 파일 불러다가 이것저것 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다운되어서 창이 날아가 버리는 겨우가 있었어요.
* 사족
참고로, Open Cascade는 소위 'CAD커널'의 한 종류인데, CAD커널 중에서 유일하게 오픈소스화된 것이죠. 그래서 FreCAD 같은 오픈소스 CAD 소프트웨어들은 전부 이걸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원래 198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서 '유클리드'라는 3D CAD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사업을 했는데, CATIA 같은 메이저 대기업 제품들 때문에 도저히 경쟁이 안되고 생존이 어려울 것 같자, 과감하게 사업모델을 바꿔서, 3D CAD 앱을 직접 판매하는건 포기하고, 그 대신 자체 CAD커널을 'Open Cascade'라고 이름붙여 오픈소스화하고, 이걸 사용해서 뭔가를 커스텀으로 만들려는 고객들에게 기술지원을 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더니 술술 잘 풀려서 회사가 생존에 성공했다 뭐 이런 스토리의 회사인가 봅니다. 어찌보면 1세대 오픈소스 기업이 된 거죠.
다만 Open Cascade는 아무래도 대기업들의 메이저 CAD커널들(ACIS,Parasolid...)보다는 완성도가 좀 낮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쓸만은 한 데다가 무엇보다 오픈소스다 보니 나름의 영역을 확보해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나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마이다스IT의 마이다스NFX라는 유한요소해석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Open Cascade를 가지고 개발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다만 점점 프로그램 덩치가 커져가고, 매출이 확대되면서 나중에 가서 Parasolid로 교체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즉 스타트업 단계에서, CAD커널을 사다가 제품을 개발할 때, Parasolid가 좋은 건 알지만 라이센스 비용이 너무 비싸서 사용을 못한다 그러면 Open Cascade를 사용하면 된다 뭐 이런거죠.
위에 소개된 2가지 프리웨어들도, Open Cascade를 사용해서 만든 일종의 데모 프로그램 같은 거겠죠. 그래서 프리웨어로 무료제공하는 거고요. 회사에서 사용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그 기능을 위해서는 Open Cascade가 아니고 Creo에서 사용하는 상용 Granite라는 커널을 사용해야 해요.
Granite 커널의 장점은, ProE 포멧 뿐만 아니고 Catia, Solidworks 등 대부분의 상용 CAD 툴 포멧들을 직접 다 읽어들일 수 있다는 건데... 대신 파일 내의 히스토리는 날아갑니다.
그럼 Granite 커널을 사용한 무료 뷰어가 있느냐? 당연히 있습니다.
PTC에서 Creo View Express 라는 뷰어를 무료로 제공을 해 주거든요.
이건 상당히 좋은 녀석이고, asm/prt 포멧을 직접 읽어서 보여주긴 하지만...
안 쓰는 결정적인 이유는 희안하게 step 포멧을 읽어들이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거 필요하면 돈주고 사서 써라 이런 의도로 일부러 빼 놓은 기능임)
오픈소스나 다른 회사에서 함부로 열어볼 수 없도록, 포멧 표준도 비공개하고, 또 버전이 업데이트되면 구버전에서 못 열어보도록 호환성을 계속 깨뜨려 버린다는 점에서 그렇죠. 그래서 실무에서 사실 dwg보다 포멧이 공개된 dxf 포멧을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나을 겁니다. (용량 커지는 것 정도는 뭐 요즘 컴퓨터에서 문제가 안되니)
그리고 dwg든 dxf든 간에, 이 포멧 안에 3D 모델링 데이타가 들어있을 경우, 표준 3D 포멧인 step 포멧으로 변환하는게 아마 굉장히 어려울 거에요. 왜냐면 AutoCAD사의 그 포멧은 완전히 비표준이라... 제대로 된 데이타교환에는 사실 쓸모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dwg,dxf는 2D 도면용으로 국한해서 사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https://www.3ds.com/ko/products-services/draftsight-cad-software/download-draftsight/
OPEN CASCADE CAD Assistant is a viewer and converter for 3D CAD and mesh files, free for both personal and commercial use.
이런 소개문구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