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전해드리자면
"포기하면 편해" 입니다.
리듬게임을 즐기는 유저입니다. 아이폰7 이후 무선이 강제되면서 블루투스의 절망적인 지연시간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테스팅해본 그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SBC
APT-X
삼성 HD 코덱
APT-X LOW LATENCY *(편의상 APT-X LL 로 부르기도 합니다)
에어팟
테스팅에 사용된 기기
송신기 : 아이폰5S, 아이패드 에어1, 에어2, 삼성 갤럭시 S3, S7, 노트4, PC용 블루투스 동글이, 삼성 레벨링크(APT-X LL SEND용)
리시버 : Creative WP-250, 삼성 레벨링크 2대, 에어팟
모든 코덱 비교에 앞서 한가지 공통사항으로는, 실제 리듬게임에서는 동영상을 볼때보다 더 긴 지연시간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리듬게임을 녹화한 유튜브 실황 플레이 동영상을 기준으로, 그래 이 정도의 지연시간이면 쓸만해..라는 코덱이여도
실제 리듬게임에 진입후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봤을때보다 더 긴 +@의 추가 지연시간이 발생합니다.
기술적으로 자세한 내막은 알수 없으므로, 정황만으로 추정해보건데 리듬게임중에는 동시처리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블루투스 송신에도 +@의 지연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SBC
리듬게임 기준으로는 최악의 지연시간이 발생합니다. 화면과 소리가 완전히 엇박자인지라
차라리 소리를 끄고 플레이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APT-X
대부분의 최신 안드로이드 블루투스 기기들이 탑재하고 있는 그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는것 정도에선 지연시간을 느끼기 힘든 편이고 일반인 기준에서는 매우 쓸만하지만, 리듬게임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APT-X 가 꺼진것은 아닌가 착각이 드는 수준의 엇박자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SBC 코덱일 경우와 비교해보면, 작동하고는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SBC보다는 훨씬 낫지만 리듬게임용으로는 사용불가합니다.
삼성 HD 코덱
삼성 레벨링크 시리즈, 또는 삼성 블루투스 제품군들이 지원하며, 송신측 기기로는 노트4 이상 갤럭시 플래그쉽급 기기라면 대부분 지원합니다. 예전에 문의한 결과 갤럭시s7까지 확실히 지원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으며, 최신 발매된 s8은 알수 없으나 아마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코덱을 ON OFF하는 방법은 없으며 지원하는 기기일경우 자동으로 삼성 HD코덱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ios 기기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리듬게임을 해본 소감으로는 APT-X의 지연시간보다 조금 나은가? 싶은 정도이고, APT-X LL보다는 분명 지연시간이 긴 느낌이고, 음질에 초점을 맞춘 코덱의 느낌이였습니다. APT-X를 기준으로 지연시간보다는 음질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한 코덱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음질은 더 좋습니다. 다만 제 기준에선 삼성 HD코덱 역시 리듬게임용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동영상 용도로는 훌륭하구요.
APT-X LOW LATENCY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나온 코덱입니다. 일반 동영상 기준으로는 지연시간을 느끼기가 정말 매우 어려웠으며. 제 기준에서는 코덱 본연의 지연시간을 몸으로 느껴보고 싶어서 원 소스에서 Y자 잭으로 유선 분배후 왼쪽은 유선 이어폰, 오른쪽은 삼성 레벨링크 2대를 통해서 APT-X LL 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귀에 꼽고, 원음의 스테레오가 몸 중앙에서 치우치지 않는지 테스팅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아주 미세하게 지연시간이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지만, 그 정도가 정말 미약해서 이정도면 리듬게임용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은 정도의 훌륭한 성능이였습니다. 실제 플레이 해본결과 지연시간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주 미약한 지연시간이라 이정도는 감안하고 플레이를 할 수는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았을텐데 사실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APT-X LL을 현재 지원하는 기기가 거의 없습니다. 송신측에서 지원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에서 APT-X LL을 지원하고 있지 않기에 별도의 송신기를 달아주고, 별도의 수신기를 통해서 APT-X LL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이 경우 송신측에서는 실제로는 유선으로 보내게 되므로 리듬게임시 추가로 발생했던 +@의 지연시간이 전혀 없으므로 나름대로 이점이 있고 오히려 이 방식이 궁극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현실적으로 연결된 모양새가 전혀 어썸하지가 않습니다. 무선은 무선인데 불편한 무선이라고 해야할까요. 갤럭시나 아이폰에 레벨링크를 데롱데롱 달아두고, 다시 레벨링크를 데롱데롱 몸에 달고 플레이합니다. 기기와 이어폰간의 중간선이 물리적으로 잠깐 끊어져있다 뿐이지..실소가 나오는 모양새의 무선입니다.
결과적으로 유선을 연결해서 플레이하는게 가장 간편하고 돈도 덜 들고. 간단합니다.
에어팟
애플 기기에 한해서 애플이 무슨 최적화를 해둔 것인지..APT-X LL 같은 기술이 없을터인데, 일반 동영상등에서는 제 기준에서는 APT-X LL 보다도 더 나은 쾌적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유선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추정컨데 동영상의 소리가 AAC 방식일경우 아무런 처리없이 바이패스로 보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다만 게임에서는 APT-X보다도 못한 긴 지연시간이 느껴집니다. 쓰면 안됩니다. 안돼요.
결론은 포기하면 편해..입니다.
유선잭이 있을경우 유선으로 연결하시고 아이폰7의 경우 고민없이 라이트닝으로 연결하시길 바랍니다.
보너스
에어팟과 레벨링크(SEND 송신모드)는 서로 호환이 잘 안됩니다.
레벨링크를 송신으로 두고, 에어팟을 수신용으로 여러번 연결을 시도해보았는데 잘 안됩니다.
연결이 되어도 왼쪽과 오른쪽 유닛의 소리가 완전히 싱크가 어긋나는등 전혀 정상작동이 안됩니다.
제가 가진 2대의 레벨링크 모두 그러는 것으로 보아 서로 호환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은 SBC, AAC외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데...
리듬게임 유저의 입장에서 APT-X LL 코덱은 확실히 쓸만한 성능이였고, 납득할만한 지연시간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정작 송신역할을 해야할 기기쪽에 선탑재된 제품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게다가 APT-X LL 코덱 조차도, 리듬게임중에는 본래 스펙시트보다 +@의 지연시간이 분명히 발생할 테구요. 결국 지연시간을 가장 적게 느낄수 있던 조합은 레벨링크 2대를 이용해서 연결했던 것이고. 실제로도 굉장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였지만. 글쎄요. 이건 모양새가 정말 아니였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포기하면 편합니다. T_T
유선이 낫긴 하죠
게임 처럼 반응성인 경우가 문제죠.
이게 아닌데.
엔플레이어 재생시(재생중 화면 우상단 설정부분) 재생옵션에서 H/W 방식과 퀵타임 재생방식중 선택가능한 설정이 있는데 여기서 퀵타임 방식으로 설정.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팁 글로 올려보려 했는데, AAC 사운드로 된 영상일경우 N플레이어 설정에서 퀵타임 방식으로 설정하면 딜레이가 정말 없다시피 한것을 확인했었습니다.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나중에 나온 후속 코덱이 모든 면에서 만능이 아닌, 역할별 차이를 두고 특화시킨 개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 코덱 모두 apt-x 보다는 지연시간이 개선된것은 맞으나, 좀더 최대한 지연시간을 짧게 조여본 것이 apt-x ll, 일정부분 타협하고 음질을 대폭 특화시킨것이 apt-x HD. 따라서 apt-x HD가 apt-x ll 보다 음질을 좋을 것이 분명하나, 지연시간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겠지요.
궁금했던 내용인데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듬게임 유저의 입장에서 아이폰7 이후 상황을 오버워치식으로 비유를 하자면..오버워치 하는 분들께는 144hz 모니터와 유선 마우스가 정답인데, 애플이 메인보드에 usb 포트를 없애버리고 라이트닝 포트 1개를 남긴채, 블루투스 마우스 연결만을 가능하게 해둔 상황과 비슷하달까요..orz
언젠가는 블루투스를 써야는 하니, 그중에서 제일 나은 대안이 있나 하고 다양한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입해서 테스팅을 해보았다. 정도의 느낌인 사용기인 거지요. 여러모로 지연시간에 대한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