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 함장 얘기가 나와서...
함장(혹은 선장)은 영어로 캡틴 captain 이지요. 육군서 캡틴이라하면 대위이지만 해군서 캡틴은 대령입니다. 함의 절대권력자입니다. 해군의 배는 출항하는 순간 그것이 자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해군 함장은 배가 출항한 이후에는 그 배의 황제이자 대통령입니다. 평시와 전시 막론하고 홋줄을 풀고 바다에 나서는 순간 함장은 함내 선상반란 등의 죄목에 대해 즉결처분 권한을 갖습니다. 전통적&명목상으로는 그러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즉결처분을 할 수는 없고 함내감옥에 가두는 정도지만요. 암튼 전투함이란 공간이 그만큼 권위적입니다. 이는 민간상선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1항사나 2항사 선장 등이 즐비한 선교(전투함의 함교)에 일반 갑판원은 신발을 못 신고 들어갔었습니다. 90년대까지는 그랬는데 요즘은 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민간 선박이 그정도인데 군인의 함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함장은 배에 관한한 최종의 궁극적 권한을 갖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배를 버리고 떠나라는 이함(퇴함)명령과 자침명령(스스로 배를 가라앉혀 수장시키라는 명령)은 공식적으로 오직 함장만이 내릴 수 있습니다. 함장 유고시에도 명목상으로는 부함장이 함장의 직위를 승계하지만, 퇴함과 자침명령은 못 내리게 되어있다고 합니다.그래도 전시에는 다 하기는 하지만요.
함장=해당 함정 그 자체..인 셈인데요. 우리나라는 함장이 승함/하함 할 때 타종으로 "땡땡~땡땡~ 함장 승~함~!"이라고 방송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배이름 그 자체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미주리함 함장이 승함하면 함장승함이.아니라 "탱탱~ 탱탱~미주리 어라이빙~!"이라 현문방송을 합니다. 함정 이꼬르 함장이니 그 권위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지금의 익산시가 예전엔 이리시였죠. 함정명도 원래는 이리함이었다가 익산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우리해군이 미해군의 승하함 방송전통을 따랐다면 "땡땡~땡땡~ 이리 승함"이라고 했겠지요 ^^; )
함장만큼 중요한 게 탄약입니다. 군인의 배이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위험하기도 하고요. 이때도 현문당직이 종을 쳐서 "땡땡~ 땡땡~ 탄약 적재, 현시각 함수갑판 탄약적재중이니 함내총원은 금연하고 외부출입을 금하며..."하는 방송으로 위험한 작업임을 알려주게되어있습니다. 계류중인 옆의 함정에서도 알아야하고요. 함장승함과 탄약적재는 그만큼 중대한 상황인데,
모년 모월 모일, 출동을 위해 탄약 적재작업을 개시하는 모함대 소속 FF가, 그 찰라에 공교롭게도 함장이 비슷한 시각에 승함을 하게되었습니다. 이 때 어리버리 현문당직이 두가지 중요한 방송상황에 당황하여 "땡땡~땡땡~ 함장 적재~!"라고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아마 영화 매트릭스의 카피 문구가 이 상황을 보고 만들었을 지 않을까 싶은...ㅎㄷㄷㄷ)
함장의 권위는 대영제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엘리자베스여왕이 영국 로얄네이비 함정에 승선 후 배멀미를 심하게 하자 보좌관들이 좀 편한 함장석에 앉으라 권하였으나 여왕이, 대영제국의 영토인 해군함정에서의 함장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야한다며 한사코 거부, 그때부터 함장석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이런 연유등으로 인하여 공식적으로 함교의 함장석과 사관실의 함장석은 오직 함장만이 앉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내려와 항모기동전단의 전단장 제독이 대령계급의 함장이 지휘하는 항모에 승함해서 (대개는 AGF 지휘통제함이 항모전단의 기함이고 거기서 제독이 지휘를 하죠,항모 자체는 방어력이 취약하고 유사시 이함하기가 또 매우 번거로우며 위험해서입니다) 해당 항모가 기함이 될 지라도 배의 운용에 관해서는 캡틴 즉 대령급 함장의 명령이 우선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함장실은 함장 전용이고 전단장이든 함대사령관이든 하물며 해군대장도 함장실이 아닌 별도의 VIP실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당연히 사관실에서 식사할 때도 대령계급의 함장은 최상위 함장석에 앉고 스타계급의 제독은 2석에 앉는 게 해군의 원칙입니다.
우리나라해군은 그딴거 개나줘버려인 지 오래이고, 육군장성으로 쿠데타와 광주학살을 저지르며 대통령이 된 살인마 전두환은 꼬박꼬박 함장석과 사관실 제1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해군이 속을 부글부글 끓였었다고 전설처럼 내려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서 최초로 열린 국제관함식때 해군의 전통을 잘 지켜주셨다고 전해지지요.
이렇듯 캡틴이라는 리더는 정말 중요한 자리입니다. 캡틴이 엉망이면 그 배에 탄 모든 승조원은 물고기밥이 될 운명을 피하기 힘들고 캡틴이 제정신이면 그럴 위험은 훨씬 줄죠. 사실 캡틴이 제정신이라 할 지라도 언제 어떻게 침몰할 지 모르는데, 이 수많은 국민이 탄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캡틴은 과연...
아~ 말이 샜군요. 지하철 퇴근길이 험난했는데 글 적느라 덕분에 피곤한 줄 모르고 잘 도착했습니다. 좋은 저녁들 되세요.
__withANN*
함장(혹은 선장)은 영어로 캡틴 captain 이지요. 육군서 캡틴이라하면 대위이지만 해군서 캡틴은 대령입니다. 함의 절대권력자입니다. 해군의 배는 출항하는 순간 그것이 자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해군 함장은 배가 출항한 이후에는 그 배의 황제이자 대통령입니다. 평시와 전시 막론하고 홋줄을 풀고 바다에 나서는 순간 함장은 함내 선상반란 등의 죄목에 대해 즉결처분 권한을 갖습니다. 전통적&명목상으로는 그러합니다. 실질적으로는 즉결처분을 할 수는 없고 함내감옥에 가두는 정도지만요. 암튼 전투함이란 공간이 그만큼 권위적입니다. 이는 민간상선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1항사나 2항사 선장 등이 즐비한 선교(전투함의 함교)에 일반 갑판원은 신발을 못 신고 들어갔었습니다. 90년대까지는 그랬는데 요즘은 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민간 선박이 그정도인데 군인의 함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함장은 배에 관한한 최종의 궁극적 권한을 갖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배를 버리고 떠나라는 이함(퇴함)명령과 자침명령(스스로 배를 가라앉혀 수장시키라는 명령)은 공식적으로 오직 함장만이 내릴 수 있습니다. 함장 유고시에도 명목상으로는 부함장이 함장의 직위를 승계하지만, 퇴함과 자침명령은 못 내리게 되어있다고 합니다.그래도 전시에는 다 하기는 하지만요.
함장=해당 함정 그 자체..인 셈인데요. 우리나라는 함장이 승함/하함 할 때 타종으로 "땡땡~땡땡~ 함장 승~함~!"이라고 방송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배이름 그 자체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미주리함 함장이 승함하면 함장승함이.아니라 "탱탱~ 탱탱~미주리 어라이빙~!"이라 현문방송을 합니다. 함정 이꼬르 함장이니 그 권위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지금의 익산시가 예전엔 이리시였죠. 함정명도 원래는 이리함이었다가 익산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우리해군이 미해군의 승하함 방송전통을 따랐다면 "땡땡~땡땡~ 이리 승함"이라고 했겠지요 ^^; )
함장만큼 중요한 게 탄약입니다. 군인의 배이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위험하기도 하고요. 이때도 현문당직이 종을 쳐서 "땡땡~ 땡땡~ 탄약 적재, 현시각 함수갑판 탄약적재중이니 함내총원은 금연하고 외부출입을 금하며..."하는 방송으로 위험한 작업임을 알려주게되어있습니다. 계류중인 옆의 함정에서도 알아야하고요. 함장승함과 탄약적재는 그만큼 중대한 상황인데,
모년 모월 모일, 출동을 위해 탄약 적재작업을 개시하는 모함대 소속 FF가, 그 찰라에 공교롭게도 함장이 비슷한 시각에 승함을 하게되었습니다. 이 때 어리버리 현문당직이 두가지 중요한 방송상황에 당황하여 "땡땡~땡땡~ 함장 적재~!"라고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아마 영화 매트릭스의 카피 문구가 이 상황을 보고 만들었을 지 않을까 싶은...ㅎㄷㄷㄷ)
함장의 권위는 대영제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엘리자베스여왕이 영국 로얄네이비 함정에 승선 후 배멀미를 심하게 하자 보좌관들이 좀 편한 함장석에 앉으라 권하였으나 여왕이, 대영제국의 영토인 해군함정에서의 함장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야한다며 한사코 거부, 그때부터 함장석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이런 연유등으로 인하여 공식적으로 함교의 함장석과 사관실의 함장석은 오직 함장만이 앉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전통은 지금도 이어져내려와 항모기동전단의 전단장 제독이 대령계급의 함장이 지휘하는 항모에 승함해서 (대개는 AGF 지휘통제함이 항모전단의 기함이고 거기서 제독이 지휘를 하죠,항모 자체는 방어력이 취약하고 유사시 이함하기가 또 매우 번거로우며 위험해서입니다) 해당 항모가 기함이 될 지라도 배의 운용에 관해서는 캡틴 즉 대령급 함장의 명령이 우선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함장실은 함장 전용이고 전단장이든 함대사령관이든 하물며 해군대장도 함장실이 아닌 별도의 VIP실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당연히 사관실에서 식사할 때도 대령계급의 함장은 최상위 함장석에 앉고 스타계급의 제독은 2석에 앉는 게 해군의 원칙입니다.
우리나라해군은 그딴거 개나줘버려인 지 오래이고, 육군장성으로 쿠데타와 광주학살을 저지르며 대통령이 된 살인마 전두환은 꼬박꼬박 함장석과 사관실 제1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해군이 속을 부글부글 끓였었다고 전설처럼 내려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서 최초로 열린 국제관함식때 해군의 전통을 잘 지켜주셨다고 전해지지요.
이렇듯 캡틴이라는 리더는 정말 중요한 자리입니다. 캡틴이 엉망이면 그 배에 탄 모든 승조원은 물고기밥이 될 운명을 피하기 힘들고 캡틴이 제정신이면 그럴 위험은 훨씬 줄죠. 사실 캡틴이 제정신이라 할 지라도 언제 어떻게 침몰할 지 모르는데, 이 수많은 국민이 탄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캡틴은 과연...
아~ 말이 샜군요. 지하철 퇴근길이 험난했는데 글 적느라 덕분에 피곤한 줄 모르고 잘 도착했습니다. 좋은 저녁들 되세요.
__withANN*
함장이 함교에 들어오면 먼저 본 사람이 captain on the bridge 라고 하는데...
그런건 없나욤?
미군은 captain on the bridge, captain on the deck 같은 고지를 인근 함내승조원에게 꼬박꼬박 하던데 제가 근무하던 20세기에는 정해진 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from CLIEN+
기함에 제독이 탑승하면,
그 기함은 함운용은 함장이,
함대 운용은 제독이 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제독은 어디에 앉는 건가요?
from CLIEN+
함장석은 전통적으로 함교에 좌측입니다. 함장이 함교로 불어들어오는 바닷바람과 냄새를 맡으며 함을 이끌라는 전통에 따라서인데 이 자리는 함장 고유석이고 제독은 다른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원칙적 전통적으로는요. *
제독이 함을타면 핫바지라니..응??
해군함 한번 타고 싶은데, 땅개라 기회가 없었네요. 앞으로도...ㅠ
탄은 그 안전하다는 유도탄 분해하는데 옆에만 있어도 다리가 후덜덜 떨리죠.
함에 탄적재면 유도탄 말고도 함포탄도 많을테니.....ㄷㄷ
전 공군 대공미사일에 있었는데,
현재 한국 공군이 대공미사일 체계가 취약하고 신형 병기중 전투기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서
방공통제시 대공미사일은 아군 전투기가 다 격추될때까지 구경만 하는 신세라 좀 재미가 없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