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 앞두고 비행항로 검색 중 입니다.
밴쿠버 상하이 간 비행시간이 생각보다 긴 12 시간 15 분으로 나와서요.
현재 캐나다와 러시아의 상호 영공폐쇄조치에 의해 양국국적의 민항기들이 상대국 영공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용할 에어캐나다는 최단거리 북극항로대신 북태평양 횡단노선 (알류산 열도-캄차카 반도 남단- 일본-제주도)으로 운항합니다.
비행 전 습관처럼 늘 해 온 항로검색 하다보니 오래 전 일이 생각나네요.
항로검색 중(차트보니 2016 년 이네요) 내가 탑승한 서울인천행 에어캐나다가 북극항로를 통과한 후 계속 남진, 조선(북한)영토를 통과하여 한국으로 들어가는 걸로 나와서, 어, 이럴 리가 없는데.. 하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을 출발지나 도착지로 하는 비행기는 항공사 국적을 불문하고 북한을 통과할 수 없거든요.
캐빈매니저를 불러 항로차트를 보여주며 물었지요.
“우리 비행기 노스코리아 영공 통과하나요?”
내 질문에 놀란 사람은 캐빈매니저가 아니라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었습니다.
캐빈매너저는 조종실에 들어가더니 잠시 후 종이 몇 장을 들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그가 제게 건넨 종이 두 장은 플라잇플랜이었는데 한 장은 전체지도였고 다른 한 장은 코리아 주변만 줌인한 확대지도였습니다.
기장이 종이 두 장을 출력해서 질문한 승객에게 전달하고 우리 비행기는 북한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라고 지시했던 모양입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당시 AC63 (밴쿠버발 서울인천행)은 압록강 국경 직전에 서쪽으로 우회하여 산동반도 상공을 거쳐 서해바다로 빠져나간 후 서쪽으로 삥 돌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줌인하면 그렇게 나오는데 전체항로에서는 자세한 부분이 생략되어 마치 북한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오니까 내가 그런 질문을 할 수 밖에요.
그건 그렇고,
랩탑을 가져가기는 하지만 제가 여행 중에는 글을 거의 안 올립니다.
그럼 그동안 안녕히들 계세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9186412CLIEN
제목부터 해석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그건 글 작성자로서 현명한 짓이 아니죠.
본문에는 첫 글에 조선(북한)이라고 명기했습니다.
탈북민 조차도 그런 거 티를 안내려고 하는 거 같은데 말이죠.
이 글에는 틀림없이 "글쓴이 한국사람 아니예요" 라는 댓글이 서너개 달릴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조선 이라고 불러야지요.
상대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것이 기본 아닌가요.
제 말이 그 말 입니다.
관계개선은 상대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죠.
상대가 상관없어 하면 모르겠으나 제대로 이름 불러주길 원하는데 그걸 굳이 안 해줄 이유가 있나요?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른다고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조선을 북괴라고 부른다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