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와 iOS를 위한 Orion 브라우저라는 앱이 있습니다.
이 앱, 다 좋은데 특정 사이트에서만 로딩이 멈추는 버그가 있더군요.
여기 버그 리포트 사이트에 문제를 보고하니까 3주동안 개발자가 고생을 하더니, 제가 보내준 버그 로그를 보고 결국 문제를 해결해줬네요.
정말 뭐랄까 개발자들은 참 순수한 면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그 노력을 누군가 감사해주고 감사해준다면 무급으로라도 졍말 열심히 일하는 모습.. 정말 낭만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보시는 아이폰 유저분들 Orion 브라우저 한번 써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리포트 날리십시오. 여기 개발자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정말 열심히 더 나은 브라우저를 만들려고 하고 있읍니다.
뭔가 꼬투리가 잡힌 것 같으면 밤에 잠이 안 왔다고 하더라고요.
과거형인 이유는 이제 다들 나이를 먹어서...
리눅스 사용자 수는 적지만 리눅스 사용자는 버그를 자세하게 리포트해 주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공짜로 QA를 받을 수 있는 거죠.. ㅎㅎ
누군가는 무급으로 문제를 고치고, 누군가는 무급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주고, 결론적으로 모두의 열정에 의해 거대한 프로젝트가 굴러가고 때로는 세상을 바꾸거나, 세상을 지탱하죠!
근데 윈도우나 일반 사용자에게 받는 리포트는 대부분 이거 안되요 저거 안되요 하고 끝인데다가 확인을 위해서 뭔가를 요청해도 답이 없어요 흑흑...
그래서 자세하게 리포트해주는 사람 있으면 그분을 귀인으로 여깁니다..
근데 이게 회사 일이면 또 다른게, 문제점을 알더라도 안고쳐요.. 돈이 안되니까..
ai를 활용하여 마음대로 조정이 되니까.. UI 정도는 아직 이쁘게 다듬지는 못하지만..
전기차를 몰면서 충전소 검색 관련 불편했던 부분을 정리해서 원하는대로 만들고 보니..
이런 맛에 개발자 하는 구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개발자들은 그러한 버그리포팅을 매우 좋아하며 또한 매우 고마워합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발견할 수 없는 문제들을 사용자가 고쳐달라고 보내온건데 당연히 고맙죠... 너무 고맙습니다... 특히나 그런 특이한 버그들은 개발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들을 로그까지 첨부해서 해결해달라고 한다...? 우리 제품을 사랑하는 고객인거죠. 그러니 무조건 고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객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 하나에 매우 감동합니다. 글쓴분처럼요. :-)
그리고 그러한 고객들이 또다시 입소문을 내고 또다른 고객을 끌어옵니다. 글쓴분처럼요. :-)
이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어디있겠습니까. 비용도 들지 않으면서, 그 어떤 마케팅보다도 가장 강력한 마케팅입니다.
반대로 개발자들이 제일 슬픈건 아무 반응도 없는 것입니다. 내가 제품을 내놨는데 아무도 써주지 않거나... 혹은 써주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게 제일 슬픈거죠... 차라리 홈페이지에 와서 욕을 한바가지하고 가고 각종 커뮤니티에 이거 쓰레기라고 욕하는 유저들을 더 좋아합니다. 그들은 최소한 내 제품을 열심히 써보기라도 했다는거니까요. 문제만 해결해주면 바로 긍정적인 유저로 바뀔 고객들이거든요.
이게 낭만 아니면 뭐가 낭만이겠어요!!
누군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써주면 그게 보람이죠. 돈 벌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때려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