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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방식은 실책이 맞습니다

미첼드라프헤븐 ·

조회 2,361 · 공감 11 · 댓글 33

저는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검찰개혁 강성파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한 방향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가 크다면 그 개혁의 유보도 가능하고 점진적 단계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재명 대통령의 실책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크게 세가지 정도됩니다. 


1) 수사 기소의 완전한 분리가 어려웠다면 개혁의 유보나 점진적 방식으로 선언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올 3월 무렵에 조상호 김규현 등이 나와서 떠들던 주된 논리가 “수사개시권”이 없으니 수사권이 없는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검찰개혁을 공약하면서 “수사 개시”를 못하도록 하자는 의견 개진이 있었나요? 공소권자가 수사, 즉 증거를 수집하고 증언을 확보하지 않는 게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말장난처럼 둔갑하더군요. 수사개시권이 없으니 수사종결권이나 보완수사권은 가져도 그것은 수사가 아니라고요.

종결과 보완이 공소와 불가분이라면, 내실있는 수사를 위해 불가피했다면,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나와서 설명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를 대표하는, 혹은 정부측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나와서 저런 말장난을 하며 검찰개혁을 간절히 바라왔던 이들의 기대를 박살낸 겁니다. 

저는 대통령이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국회가 입법을 하더라도,  정부는 그 법률이 사회에 적용되도록 준비하는 공동의 책임자입니다. 특히나 지금 정부는 그 입법을 주도하는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수반으로 합니다. 더욱 더 강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맞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는 국회가 책임지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 대통령이 임명한 측근인 법무부장관은 공연히 입법을 주도한 국회의원을 향해 책임지라고 말하고, 그 법으로 대혼란이 일어날 거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정부가 있습니까? 입법이 예정되고 예고 되었ㄷㅏ면 그 법률의 취지가 사회에 반영되고, 시민들의 불편과 법안의 약점이 최대한 야기되지 않도록 준비를 했어야 합니다. 작년 가을, 추석 이후로 정부는 마지못해 끌려가는 것 말고 뭘 했습니까? 법률의 취지를 살리기는 커녕 그 취지가 몰각되는데 전력을 기울인 것 말고 뭐가 있습니까? 


세 번째로 국가수사기관인 경찰의 신뢰가 박살나고 있는 것을 방관했습니다. 개개인 경찰의 과오와 범죄를 엮어 경찰을 개혁대상으로치부하는 것이야 그러려니 합니다만, 검찰개혁의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이 분명한 과도한 언론의 공격과 비난을 방관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은 다르다며 검찰의 조직적 부패와 위법적 운용은 감싸는 반면, 이재명 정부의 경찰은 전혀 보호받지 못한 채, 검찰의 수사능력에 비해 격하되고 부족한 수사기관처럼 비춰지게 되었습니다. 

좋든 싫든 경찰은 중수청과 함께, 아니 민생으로 보면 국가 수사기능에서 가장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기관인데, 새로운 법률이 적용도 되기 전에 이미 그 신뢰가 박살났습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개혁의 기세를 꺾고,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음을 인정하시고, 공무원들과 공무원 조직이 명확한 방향성을 갖도록 먼저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의 생각과 뜻이 입법의 방향과 다르더라도, 그 방향을 스스로 선회할 정도의 더 큰 의지가 없다면, 개혁의 방향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야 할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33

  1. james_ · · 공감 13
    유시민 작가의 견해가 탁월했죠
  2. .박하사탕. · · 공감 11
    다 의도한 겁니다. 개혁하기 싫어서 다 의도하고 설계한 거라고요. 검찰총장이야 조만간 없어지는 기관이니 공석으로 둔다 치더라도 경찰청장은 왜 아직도 공석이죠? 근데 왜 중수청장은 또 앉혀야 하고요? 그냥 중수청도 대행 체제로 돌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본인이 생각하는 수사 검찰로 굴릴 쥐구멍을 찾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행정부가 유예 기간에 어떻게 잘 굴러가게 할 것인지 연구한 게 아니라 입법을 미룰 목적으로 TF를 운용했죠. TF의 결론이 뭐였나요? 정 부 안 없 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 인간입니다.
  3. 바다고래 · · 공감 4
    실책 아니고요 속인겁니다.
  4. 베타딘 ·
    무책임한건 민주당 강성파죠.
  5. .박하사탕. · · 공감 1
    @베타딘님 이재명이 정말 개혁할 생각이 있었으면 입법은 초기에 통과시키고서 유예 기간에 어떻게 잘 굴러가게 만들지 연구했을 겁니다. 애초에 할 생각이 없어서 입법 자체를 딜레이 시킨 거고요. 입법을 딜레이 시킨 것도 모자라서 이미 통과한 법마저도 제대로 안 굴러가게 만들려고 인사니 직제안이니 개판치고 있는 겁니다.
  6. 미첼드라프헤븐 · · 공감 1
    @베타딘님 민주당 강성파는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려고 한 거고, 무책임한 건 이재명정부입니다. 그 공약의 현실화가 불가능했다면 지지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설득과 양해가 안되었다면 최대한 부작용이 없도록 준비했어야 하고요.
  7. 김사장7 ·
    @베타딘님 민주당 강성파기는 할까 싶네요 딴지 겸공 유시민 시청층이라 봅니다
  8. 베타딘 ·
    @미첼드라프헤븐님 보완수사권폐지만 해도 국민 65퍼센트가 반대했는데 대통령 뜻 꺾고 본인들 뜻대로 강행한거면 설득과 양해는 민주당 강성파들이 구했어야죠.
    설마 모 인물들이 언론에 알리면 된다, 피해자가 수사에 참여하게 한다! 킥스에 다 있다, 이게 설득과 양해 구한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9. .박하사탕. ·
    @베타딘님 그러게 누가 임기 초에 막으라 했나요? 임기 초에 그냥 다 입법 통과시키고 어떻게 잘 굴러가게 만들까 고민을 했어야지요.
  10. 미첼드라프헤븐 · · 공감 1
    @베타딘님 선후를 바꾸지 마세요.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걸고 당선된 대통령인데, 그 개혁을 야금야금 후퇴시키고, 그 개혁에 흠집낸 게 이재명 정부입니다.
  11. 베타딘 ·
    @미첼드라프헤븐님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되었다고요? 중수청 수사관이 기소할 수 있어요? 공소청검사가 수사할 수 있어요? 뭐가 분리가 안되었다는 겁니까?
  12. 미첼드라프헤븐 ·
    @베타딘님 네 결국 끌려와서 하시긴 하셨죠. 그 과정에서 정부가 친 장난질은 전혀 모르시는건지… 뭐 숙의 하는 과정이었다고 칩시다. 네, 여튼 그 숙의 덕에 준비도 제대로 안된상태로 공소청과 중수청은 개청을 앞두고 있네요.
  13. 베타딘 ·
    @미첼드라프헤븐님 준비가 제대로 안된거 맞죠. 강경파들 때문에요.
    애초에 그간 검찰이 담당하던 중대범죄 수사기능을 살리자고 계획되었던 중수청은 검찰 내 수사역량을 흡수하는게 아닌 사실상 신생기관이 되어버려서 공수처 시즌2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요.
    그간 경찰과 함께 민생과 관련된 형사사건 수사의 큰 축을 담당하던 검찰의 보완수사기능은 아예 박탈해버렸는데 예상되는 부작용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는 아무도 제대로 된 답을 못내놓고 일단 가봐야되는 상황이구요.
  14. cho사커보이 · · 공감 5
    검찰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이고 기득권인데 개혁한다고 집권 후 1년을 끌었다는건 사실 할 생각이 없었던거라고 봐야죠 집권 초 가장 힘이 강할 때 빠르게 했어도 저항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시간 끄니 이꼴 나는거죠
  15. west90i ·
    수사 공백 대책 나온게 경찰에서 수사가 잘 안되면 언론 제보하면 된다인데 이걸 밀어 붙이는게 비정상이죠
  16. 미첼드라프헤븐 ·
    @west90i님 애초에 검찰이라는 압도적 권한을 갖고, 탁월한 효율을 이끌어내는 조직을 민주정치의 원리에 맡게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을 작동하도록 한 겁니다. 당연히 공소권자가 수사를 하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도 저는 국회의원이나 그에 준하는 스피커들이 솔직히 말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7. yyfather · · 공감 7
    대체 검찰 개혁이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분리가 목표라는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걸 대선공약으로 선언했으면 대통령 후보가 되지도 못했을겁니다.
    뒷간 갔다올때와 갔다와서가 너무 다르네요..
    진짜 사람은 그 자리에 가야지만 본성이 드러난다더니만 그동안의 검찰 개혁을 외치던 이재명은 어디로 사라졌나요 ...
  18. 미첼드라프헤븐 ·
    @yyfather님 법무부 안이 수사기관과 공소기관을 둘 다 두게 한다는 나이브한 생각도 참ㅋㅋㅋㅋ 법무부 장관이나 요직에 검사출신 아닌 사람 찾기 힘든데, 그냥 계속 검사 인맥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수사도 하고 공소도 하라는 거죠.

    행안부에 두면 경찰 비대화 어쩌고 하는데, 문민화 이후로 경찰출신 행안부 장관이 하나라도 있었던가요 ㅋㅋㅋ 경찰과 행안부는 거의 상호 영향이 없게 하는 게 문민정부의 가장 큰 성과인데요 ㅋㅋ
  19. .박하사탕. · · 공감 1
    @미첼드라프헤븐님 심지어 이재명 정권 들어서 법무부 검찰화 더 심각해졌답니다. 윤석열 때보다 심각하대요.
  20. Kieth · · 공감 5
    수사하는 검찰과 기소하는 검찰로 나누는 것이 검찰개혁이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빨리 경찰청장, 기소청장 임명해서 무너진 수사, 사법 체제나 갖추길 바랄 뿐입니다.
  21. 미첼드라프헤븐 ·
    @Kieth님 참담했습니닼 진심.
  22. SJSJY ·
    민주당은 잘한게 뭐가 있나 싶네요
    검찰개혁이 대두된지 하루이틀 된 문제도 아니고
    여론의 과반이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하면서
    그래서 검찰 개혁으로 인해 비대해진 경찰 권한은 뭘로 견제할꺼냐 물어보는데
    말같지도 않는 대책 내세우는데요
  23. 미첼드라프헤븐 · · 공감 1
    @SJSJY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미 경찰에 대한 견제장치는 다채롭게 존재합니다. 다만 그 견제가 검찰의 직접수사 만큼 실효적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공소권자가 직접 수사를 하는 것만큼 확실하고 효능감있는 방식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비교대상을 빼고 나면 이미 나올만큼 나와 있습니다. 슬프게도 정부측 인사나 스피커들이 그 제도로는 경찰 못막는다? 라는 이상한 언플을 하면서 더 신뢰를 훼손시키고 있지요.
  24. SJSJY ·
    @미첼드라프헤븐님
    그니까요 국민 입장에서 검찰개혁 정확히는 검찰 권한 축소를 해서 대체 뭐가 좋은겁니까?
    경찰과 검찰이 이중으로 보던 사건을 경찰 혼자서만 보는게 대체 뭐가 좋은겁니까?
  25. 미첼드라프헤븐 ·
    @SJSJY님 좀 오해하시는데요, 검찰이 계속 사건을 봅니다. 다만 직접 수사를 못할 뿐이죠.
    그걸 떠나서 답변하자면 공소권자가 수사와 공소를 함께하면 공소를 위한 수사가 됩니다. 그 위험성 자체가 국민에게 가장 큰 위협요소입니다.
  26. SJSJY ·
    @미첼드라프헤븐님 경찰만 수사하는것도 국민에게 위협요소입니다
  27. 미첼드라프헤븐 ·
    @SJSJY님 중수청이라는
    수사기관도 있지요.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28. SJSJY ·
    @미첼드라프헤븐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국민 대다수니까 문제지요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검찰개혁 정확히는 검찰권한 축소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국민이 좋은점을 모르는데 왜 개혁입니까?
    개악이지
  29. 바람씽씽 · · 공감 3
    충분히 할 수 있는 걸 1년 넘게 끌어서 이 사달을 만들었죠.
    충분히 할 수 있는 검찰개혁도 이따위로 해놓고
    조희대 사법개혁이요? 그냥 웃고말지요.

    맘 떠난 지지자들,
    왠만한 국정기조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절대 안돌아갑니다.

    기존 민주당 정부가 그나마 버틴건 아무리 욕먹고 힘들어도
    그런 코어 지지자들이 쉴드치며 어렵고 어렵게 지켜왔는데,
    지금 그런 코어들 떠나고 나니 지켜주는 지지자 몇이나 있나요?

    뉴이재명이요? 쉴드는 커녕 지금도 문조털래유에 매진중이네요.
    그런 지지자 데리고 지지율 회복되겠습니까?


    백년정당 민주당이 될 수 있던 기회를 단 1년만에 파괴시켜버린것도
    역사에 남을 엄청난 능력입니다.
  30. Solidus ·
    많은 국민이 바라고 이슨생을 뽑았었죠. 노무현 대통령을 허무하게 보낸 민주당 지지자라면 꼭 강성이 아니여도 검찰개혁에 대한 염원이 있었죠. 이슨생이 그걸 저버린거구요.
  31. alvysinger · · 공감 1
    대통령이 양두구육한거죠. 끝까지 몰리니까 그동안 속여 왔던 것 이실직고한 셈인데 때가 많이 늦었다 싶습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던 것처럼 검찰청 두 개 나눠서 수사-기소 분리 했으니 본인은 많이 만족하겠네요.
  32. 큐잉이론 ·
    그러면 뭐 내란당 지지하자는겁니까?
  33. 누렁황소 ·
    이재명의 진심이 수사권에 검사가 개입가능한 검찰개혁은 아닐것으로 믿습니다.
    검찰개혁에는 친일청산 유신군사독재청산 언론개혁이 같은 묶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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