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치 술집 문제(The Nazi bar problem)"라고 불리우는 유명한 우화를 소개해 봅니다.
2020년에 한 트위터 유저가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신규 유저에 대한 배척이 갖는 양면성을 비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공감과 함께 어디까지가 정당한 배척인가 논쟁도 촉발했던 주제입니다.
한번 읽어보시죠:
한번은 퇴근하고 맥주 한잔하려고 허름한 크러스트펑크 바에 간 적이 있다. 바텐더들이 손님을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 그런 개판인 술집이었다. 바텐더와 나는 서로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었는데, 누가 내 옆에 앉자마자 바텐더가 바로 말했다.
“안 돼. 나가.”
그러자 내 옆에 앉은 남자가 말했다.
“저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돈 내고 마시는 손님이라고요.”
바텐더는 카운터 밑으로 손을 뻗어 야구방망이 같은 걸 집으려는 듯하더니 말했다.
“나가. 당장.”
그 남자는 뭐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다. 그때 보니 전형적인 펑크 차림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나는 저게 대체 뭐였냐고 물었고, 바텐더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조끼를 못 봤나 본데, 온통 나치 관련 물건이었어. 철십자 같은 거. 보다 보면 알아보게 돼.”
나는 “아, 그렇구나” 했고, 그는 말을 이었다.
“저런 건 처음부터 싹을 잘라야 해. 이런 놈들이 들어올 때는 항상 멀쩡하고 예의 바른 놈 하나가 먼저 와. 괜히 소란 만들기 싫으니까 그냥 술을 팔게 되지. 그러다 단골이 되고, 얼마 지나면 친구 하나를 데려와. 그놈도 또 멀쩡해.
그러면 걔네가 또 친구를 데려오고, 그 친구들이 다시 친구들을 데려와.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멀쩡하게 굴지도 않아. 그제야 깨닫는 거야. ‘아 씨ㅂ, 여기가 이제 나치 술집이 됐네.’ 그런데 그때는 이미 늦었어. 완전히 자리를 잡았거든. 그제야 쫓아내려고 하면 큰 난리를 쳐. 그러니까 처음부터 막아야 하는 거야.”
나는 “와, 씨.” 하고 있었는데, 그가 말했다.
“그래. 저놈들이 내세우는 그럴듯한 주장 같은 건 무시해야 해. 결국 저놈들이 원하는 건 끔찍하고 악질적인 인간들이 되는 거니까.”
그러고는 다시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업로드했던 유저는 4년 후 일론 머스크에게 욕을 한바가지 하면서 나치 술집이 된 트위터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