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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중국과 한국에 다녀온 후 겨울여행 목적지로 다시 쿠바를 알아봤는데, 쿠바 대신 유럽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지 사정이 아직 너무 불안정하군요.
트럼프 저 놈은 인류의 민폐입니다.
쿠바여행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현지 버스 여행 중 제가 퀴즈를 맞추어 상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퀴즈 질문은 간단한 거였는데, ‘쿠바를 대표하는 인물 한 사람을 말해보라’는 것이었어요.
여기저기서 손을 들며 당연하다는듯 체 게바라 라든가 피델 카스트로 같은 사람의 이름을 대더군요. 체 게바라는 사실 쿠바 사람이 아니죠.
제가 손은 들고 조용히 대답했어요.
‘호세 마르티’
가이드가 놀라더군요. 자기가 7 년차 가이드인데 이 퀴즈를 맞춘 사람이 제가 처음이랍니다.
호세 마르티는 아바나 혁명광장 정부청사에 걸려있는 메탈벽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바트가 비싸져 태국여행 매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십 수 년 전만 해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경유포함 20 시간 이상 비행해야 하는 이 나라를 일곱 번인가 여덟 번 다녀왔습니다.
첫 태국여행 목적지는 아마 영화 ‘어메리칸 갱스터’를 보고나서 필이 꽂힌 골든트라이앵글이었을 겁니다.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 분)가 방콕에 도착하는 장면을 찍은 장소는 방콕이 아닌 치앙마이입니다.
영화에 나온 금은방을 치앙마이 왓아룬 재래시장 근처에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여행하기 가장 편한 곳은 역시 일본입니다. 도쿄보다는 간사이 지방이 더 일본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고요.
본토에서는 운전할 일이 없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차를 렌트해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운전 방향이 다른 것은 금방 적응이 됩니다. 가끔 와이퍼와 시그널을 헷갈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운전매너가 좋아서 차를 몰고 다니는 게 힘들지 않아요.

그나저나,,
오늘 아침 기온이 13 도 까지 떨어진 걸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군요.

일본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및 방사능폐수 방류이후로 일본여행(+해산물 소비)를 거부하시는 사람이 많을 거 같네요. 그분들의 신념은 응원하지만서도, 여행하기 좋은 나라인 건 인정합니다. 전 거주자입니다.
저는 원자력분야에서 20년정도 일한 엔지니어 이면서 낚시인으로 해산물도 잘 즐기고 있습니다.
(방사성물질의 위험성? 에 대해서는 정량적 판단 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절차나 태도에는 큰 불만이고,
그짝 정치인들 하는 꼬라지가 미워서 여행하기 좋은 일본이지만 안 쳐다보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여행하기 좋은 곳인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거주자 이시라면 더 아쉬움이 크시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맞습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쿠바여행 전 필독서 중 하나죠.
어렸을때 두 페이지 읽다가 내던져버린 기억이 있는 노인과 바다를 끝까지 다 읽은 것도 쿠바여행 직전이었어요.
어네스트 헤밍웨이도 쿠바를 사랑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올드아바나에 가면 그가 집필했던 문도스 호텔과 모히토를 즐겨마셨던 라보테기타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하바나 Havana 향수가 한때 한국에서 유행이었습니다.
쿠바산 시가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