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인간은 경외받아 마땅한 삶의 투쟁을 하다 죽는다.
살인자, 강간범, 사기꾼, 도박꾼, 불륜범, 노숙자, 매춘부 등 예외란 없다.
퍽이나 감정적인 단어로 내가 쉽게 쓰지 않을 단어인 '경외'란 단어를 쓴 것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강제로 주어진 생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각자에게 주어진 조건 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려 무척이나 투쟁하기에 생명체의 그러한 근원적인 에너지 그 자체에 경외심을 가질만 하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부자라고 행복하기만 하지 않거니와
악인이라 할지라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모두가 저마다의 가진 조건 하에서 그들의 방식대로 생을 이어간다.
함수가 대를 타고 이어진다.
y = ax+b
그 함수에 확률적 분포로 존재하는 것들이 스쳐지나가며 함수의 수식은 저마다 달라진다.
그리고 그러한 수식들은 선택과 행동 등으로 비춰진다.
"기부를 그렇게나 많이 하시다니 대단해요"
기부자의 함수는 y = ax + b +cg 였다.
그런 그는 Z 조건 속에서는 늘 1이상의 값을 도출했지만
W조건 하에선 0이란 값만을 도출했다.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그의 함수값은 늘 1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입은 거짓을 말해도 함수값은 거짓말 할 수 없었기에 그는 0값을 가지는 함수이기도 했다.
그는 죽기 전까지 정열적으로 함수값을 도출해냈다.
그렇기에 경외롭다.
y값이 0이냐 1이냐 혹은 다른 수이냐이기 때문에 경외로운 것이 아니다.
함수가 실행되는 그 자체가 경외로운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쌓였던 모래가 사르르 무너진다.
경외롭다.
다만 그토록 다양한 함수들이 이 사회에서 모두 같은 결과값만을 낸다는 점만은 경외롭지 않다.
마치 이 글을 읽으며
당신이 느끼는 그것처럼.

구조를 다양한 매체로 작업합니다.
사진과 글, 그리고 영상까지.
아래 signature에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