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긴 합니다만
자기 사람을 만드는 과정에서 받아들여서는 안 될 사람을 너무 많이 받아들인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실수인 것 같습니다.
혈혈단신으로 성장해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지만 그러다보니 오랜 기간 주변을 지켜온 세력은 없고
그냥 당장의 권력만 보고 달려드는 독거미 같은 인간들만 바글바글한 상황에서
그들의 정체와 속내를 뻔히 다 알면서도 세력은 키워야겠고
이른바 명파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외연 확장이 중요하니 어쩌니 해도 근본적으로
김민석이나 이언주, 신인규, 김용남 같은 사람은 받아들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김민석이 후단협을 통해 보여줬던 면모나 계엄 당일의 꺼림칙하기 짝이 없는 처사들
이언주야 뭐 따로 말할 것도 없고
법률적으로 이재명을 공격하고자 결성된 집단의 일원이었던 신인규
이준석과 장단 맞추며 정치 입문한 검사의 전형을 보여 주던 김용남 등등
왜 굳이 그들을 기용했어야 했는지는 아직도 참 아쉬운 의문입니다.
당내에 있었던 인사들 가운데 송영길처럼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편을 바꿔가며,
심지어 변희재의 손까지 잡아가며 정치생명의 연장을 불사르고자 하는 욕망 덩어리들과는
손을 잡으면 안 됐다고 봅니다.
물론 이 사람 쳐 내고 저 사람 쳐 내고 하다 보면 주변에 사람이 남지 않을 테니
어느 정도의 허물이나 감당 가능한 수준의 야욕 가진 인물 정도는 받아들여 이용할 수 있겠지만
저런 이들을 받아들여 세를 형성하고
이동형 같은 자들의 입을 통해 여론전을 형성하는 게
과연 성공적인 대통령직 수행에 있어 옳은 선택이었나 하는 의문이 계속 남네요.
지난 수십 년 간 민주당을 지지해 오면서 형성되어 온 많은 상식과 가치, 그리고 감정들이
최근 몇 달 새 와르르 무너져 가는 기분입니다.
언제부터였나 생각해 보니까
자칭 뉴이재명이라는 노골적 명파리 집단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나서였던 것 같습니다.
과거 손가혁을 박멸하지 못했던 게 지금에 와서 이쪽 진영의 일베 집단을 탄생시킨 것 같아 씁쓸하네요.
예전에 문파라는 집단은 심지어 문재인까지 파문하겠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패악질을 부리면서
대표 선수 하나 내세워 두고 킹메이커 놀이 해 가면서 막장질을 보여 대부분의 정상적인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경악을 안겨주었는데
그들도 처음에는 전투력 강한 아군으로 생각되어 환영받곤 했습니다.
요즘 뉴이재명이라는 집단을 보면 당시의 그 문파가 떠오릅니다.
비슷한 전략과 여론 선전선동 능력을 볼 때 그 집단이 그대로 옮겨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네요.
지금이야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는 많은 분께서 그들이 보여 주는 시원함에 매료되어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 극단주의자들의 행태에 염증을 느낄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파를 배척하게 되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대통령이 진영 내부 다툼 그만 하라고 얘기했습니다만,
궁극적으로 그 싸움을 일으켜야만 했던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싸움의 끝에서 만약 원하는 대로 승리한다고 해도
이른바 문조털래유라는 요즘 을사오적처럼 지칭되는 그 인물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이 없는 이쪽 진영의 결속력이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은 과연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래저래 참 여러 모로 요즘 뉴스만 보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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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달린 덧글 보니 더 씁쓸해져서 짤막하니 덧붙이고 갑니다.
저는 이미 퇴임한 문재인을 지켜야겠다 등등의 생각 따위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위기가 오지도 않은 마당에 굳이 뭘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더불어 전직과 현직의 갈등이 있다면 현직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닌 다음에는 현직에게 힘이 실려야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래도록 보아 온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문조털래유라 칭해지는 그 쪽에 더 정서적 익숙함과 친밀감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만, 정치적 성향을 형성하고 표를 주는 판단에 있어 그런 감정에 휩쓸리지는 않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 평산마을 다녀왔는데 넌 이딴 소리나 하고 있으니 어이 없네? 식의 반응이 나오다니 제 상상 이상의 반응인 것 같아 저야 말로 어이가 없긴 합니다.
나이브하게 난 친문이고 넌 친명이니 싫어 따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올린 글이 아닌데
본인들은 부정하지만 종교적 신앙에 가깝게 정치적 신념이 형성되는 분들께는 손쉽게 진영 논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심각한 수준까지 이른 당무 개입 등등을 보자면 과도한 장악력 확보를 위한 시도는 현실적으로 분명해 보이고,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 내부 권력 투쟁에서 지켜졌던 어떤 선을 넘는 수준의 저열하고 치졸한 공격들이 자행되는 걸 보면서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당연스럽게 품을 수밖에 없는 고민이 있는데
그게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쪽 세력의 편을 들어준다고 보이거나 혹은 그냥 개소리로 보이거나 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알겠습니다.
알긴 알겠습니다만 참 여러 모로 아쉽긴 하네요.
유시민이 ABC할 때만 해도 저는 분석이다 옹호했었는데 이런 목적이 있었군요. 극단주의자요?
추미애 대표시절에 추미애가 민주당에 다시 데려다 놓았고
그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국회의원 다시 한겁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워진건 좀 더 많이 나중 일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김민석도 다시 돌아와 막 영등포에서 3선 성공할 때쯤의 스탠스를 유지했다면
저는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여전히 평가했을 겁니다.
새날에 나와 푸나나 김현과 대담하며 털어놓던 성찰이나 회한이 거짓이었다고는 생각지 못하겠으니까요.
그 마음을 계속 유지했으면 참 좋은 정치인으로 남았을텐데 어쩌다 이렇게 흑화해버렸는지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를 포착했다 싶으니 잠재워뒀던 욕망의 흑염룡이 깨어난 것인지.
대통령도 그렇고 김민석에 대해서도 미움이라기보단 실망에 안타까움도 그만한 크기로 있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지지자는 이해못할 정치공학이 있나봅니다
선생님이 말하는 뉴이재명은 누구에요?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인가요?
반대로 민주당에서 노무현을 배신하던 때랑 기시감이 든다고 하면 아마 선생님이 동의가 안되듯이 상호 서로를 바라보는 입장이 똑같을 겁니다.
이재명 지지하는척 이재명 내려오라는 글들 있습니다.
어디가 해악인지 보세요.
외연 확장도 아닌데 홍준표랑 친하고 방송하고, 참 고성국하고도 방송했네요.
윤석열 검찰총장 만드는데 노력하신 김어준,주진우씨도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도 대연정을 주장하셨습니다.
외연 확장없인 차기대선 또 가져다 받칩니다.
그러니 정부시작되자마자 차기권력 타령을 하질않나, 선거 끝나자마자 대통령 탓을 하질않나, 모두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며 표구걸은 하면서 이재명을 도와주지 않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추측이 많이 포함된 것 같아서 (추측이 나중에 맞다고 밝혀진다 하더라도)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저는 당원이고 지난 집회들에도 나가고 했으나,
정치 고 관여자는 아니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