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생활, 어느덧 26년차입니다.
2년 6개월을 버텼던 회사를 오늘 드디어 떠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말과 다른 조건들, 많이 달랐던 조직문화에 적응하려 애썼고,
그래도 프로젝트 끝까지만 가보자며 스스로를 달래왔었습니다.
결승점이 얼마안남은 시점이지만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한 달 후면 제 인생 처음으로 ‘기약 없는 휴식’이라는 걸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늘 다음 자리를 준비하며 이직을 이어왔기에, 이렇게 아무런 계획 없이 사직서를 낸 건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모든 게 가볍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2년 반의 시간이 결실 없이 끝난 것 같아 아쉽지만 그 시간 덕분에 더 이상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도비 is 프리~~~
좀 쉬면서 새로운 계획 세우세요.
저도 29년 11개월의 직장생활을 저번 달을 마지막으로 희망퇴직을 했습니다.
다행히 위로금이 조금 나와서 며칠 전 집사람과 딸아이에게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퇴직금과 위로금이 며칠 전에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마음이 조금은 평안해져서
어제밤 알리에서 광군제를 핑계로 젠더 등 소소한 것을 몇 시간을 쇼핑하며 행복했습니다.^^;;;
와이프는 친구들과 단풍놀이를 가고 딸아이는 당근하러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한 생활을 즐기는 것을 보니
저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지름을 하고 정리되지 않았던 방구석을 정리하면서 너무 익숙해져 버린
저를 발견하고 웃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름 괜찮은 스피커와 알리발 진공관으로 퇴근 후 소소한 행복한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느꼈는데
어제 는 문득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전체 케이블을 다 점검했더니 진공관 USB 전원이 고장나서
iMac의 나름 괜찮은 스피커로 바로 듣고 있으면서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히히덕 거리고 있었더군요.
바로 쿠팡에서 USB 전원선과 의심되는 RCA 케이블을 급히 주문하고 전체를 새로 세팅했더니
여전히 소리가 직결로 나와서 집안 케이블을 다 디져서 연결하고 했더니 범인은 충전기이더군요.
USB C는 제대로 출력되는데 전원 공급선인 USB A가 고장이더군요.
다른 충전기와 연결하고 꼬다리 DAC와 알리발 진공관 연결하니 전혀 다른 음악소리가 들리더군요.
습관의 무서움...
늘 아침에 눈을 부비며 잠이 덜 깬 아침에 밀리는 출근길과 직장 일의 피곤함이 익숙해져 있었고
퇴직 후 아침마다 무의식적으로 깨는 일상이 이제는 늦잠도 자고 하는 아주 사소한 행복이네요.
이 생활을 조금 만 더 즐기다가 새로운 세상으로 뛰어 들어갈 예정입니다.
까만콩 빈이 아빠도 Free ~~~
지금 듣는 이 노래 같이 들어보아요. 너무 평안한 음악이네요.
추가> 다 듣고 보니 하루를 인생으로 비유한 너무 좋은 곡이군요.
스피커의 음악소리를 확인하려 유투브의 임의의 노래가 인생곡이 되어버렸네요
지금 인생의 흐름인 제목을 보고 노래를 음미하면서 몇 번째 듣고 있어요.
담담하고 훈훈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갑자기 클리앙식 삼천포로 빠지다가 결말이 훈훈하네요.
더 좋은 일만 있으실 겁니다.
새로운 인생의 Phase 를 응원합니다. 동병상련…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ㅠ퇴사학고 취업할때까지 1개월 논 기간이 떠오르네요
최선의 선택하신 것일 테니 축하드리고
조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다시 준비하시면 더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입니다
그걸 꺼낼 여건이나 용기가 없어 그냥 품고 있는거죠..
산 꼭대기에 올라갔든 그냥 언덕배기까지 올라갔든 힘들면 잠시 앉아 구경 한번하고 천천히 내려와서 다음 산에 오를 준비를 하면 되는거죠.
한참 힘들 때 생각하는거와 마음이 편할 때 생각하는 것이 다르죠.
이제 다음 산을 고르셔야죠..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새로운 인생의 Phase 를 응원하겠습니다.
도비 is 프리!!!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건승을 빕니다.
천천히 쉼을 즐기며 다음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잠시 쉬시면서 새로고침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