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10월 7일 개봉되었고 현재 관람객 2만 명
ㅡㅡ// 영화 : 사람과 고기 //ㅡㅡ
60대 이후라면 한 번은 볼만한 영화일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끓인 소고기뭇국을 앞에 두고 노인들의 멈춰버린 얼굴 표정
기억나는 대사 몇 마디는
"끝에서 돌아보는 인생이 진짜다"
"살면 얼마를 더 살어?"
"최근에 이렇게 심장이 뛴 적이 있어?"
"형님이랑 여사님이랑 고기 먹으러 다닐 때가 제일 좋았어"
고기가 맛있어서 좋았다기 보다 세 사람의 관계에서 즐거웠던 것이겠지요
마지막에 '우식' 그분이 왜 그렇게 살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 생명의 끝은 어떤 모습이 될지...
가끔은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나이이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95세 어머니와 밤마다 주무시기 전에 나누는 대화는
어머니 // '가는 길이 와 이리 머노?'
나 // '때 되면 오겠지. 편안히 자다 보면 델러 올끼다'
오래 사셨지만 죽음은 언제나 슬픔이겠지요
여운이 긴 작품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