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바로 쓸까 하다가 뭐 중요한 일도 아니고 라며 지금에야 써봅니다.
토요일은 매우 추웠습니다. 날이 춥기보단 바람이 너무 쎈 날이였습니다.
안국역 입구에 올라서면서 보니
양측이 이미 대치중이였습니다.
윤석열이 탄핵되면 지옥간다는 아주머니가 입구에 서서 열변을 토하셨는데
아주머니.. 믿어야 천국갑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ㅋ
매번 가족들과 나오던 집회는 아이들 감기 걱정과 와이프의 약속때문에 저만 홀로 나왔는데
생각보다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더군요. 춥고 거기에 다리에 쥐는 왜 이렇게 잘 나는지
커피나 한잔 하고 올까 해서 절뚝절뚝하며 안국역에 도착했는데 탄핵 반대 시위대가 저 멀리서
우루루 몰려오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여 학생이 안국역 입구에서 싸우고 있었고
저는 그대로 제가 알고 있는 종로3가쪽 방향에 있는 커피가게로 피켓을 가슴에 붙인채 걸어갔습니다.
일단 안국역 입구를 지나는 순간, 빨갱이가 지나간다 미친새X, 간첩이다 뭐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만
저는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제 옆에 경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ㅋ..
조금 더 걷다보니 갑자기 '여기 빨갱이가 지나간다'라고 어떤 사람이 마이크로 크게 외쳤고
젊은 남자 둘이 제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또 할배 할매들께서 저를 둘러 쌓으시더군요.
젊은 남자중 한명이 제 '윤석열 탄핵' 피켓을 뜯어갔고 저는 본능적으로 그 젊은 친구의 옷을 잡았습니다.
그리곤 뭐.. 둘러쌓여서 고함과 녹화중인 핸드폰과 사람들로 둘러쌓이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저는 그 젊은 친구를 끝까지 잡고 있었고 .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아... 아까 싸우던 여학생도 아마 지금의 나와 같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 뭐 그런 생각이 들던 찰라, 제가 감당할 수 없을것같은
덩치의 중년 남성과 새로운 젊은 그리고 건장한 남성이 갑자기 제 옆으로 나타납니다.
...
망했다.. 어쩌지... 그 전까지만 해도 감당할 수 있을꺼 같던 그 순간이 순식간에 암담해지기 시작합니다.
짧은 순간 오만 생각에 빠질 때쯤...
그분들은 저를 붙잡고 군중들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그리곤 선생님 이해합니다. 다만 절로 가면 위험하니 돌아가시라며
안국역까지 에스코트를 해줍니다.
그리고 에스코트중에 저와 똑같은 실수를 할꺼같은 여자분에게도 그분들은 돌아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 정거장 전철을 타고 가면서 생각을 합니다.
뭐였을까.. 저 사람들은... 아마 사복 경찰이 아녔을까? 라는 생각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있다는건 알고 있지만 저렇게 쉽게 모습을 들어낼꺼같지 않은데
내가 그만큼 위험한 상황이였나 싶기도 하면서
우리쪽에도 있었겠지?란 생각을 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와이프에겐
양념을 더 뿌려 호기롭게 탄핵반대 군중들을 뚫고 지나갔다며 구라를 치다가
등짝 스메싱을 맞았던 토요일 하루였습니다.
클리앙 여러분..
상대 진영은 생각보다 미친놈들이 많으니, 저처럼 등치가 작지 않으시더라도
호기롭게 반대편 진영을 통과하는 일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겠다란 말씀을 남기며
이번주에는 제발 탄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끝 맸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탄핵!!!
탄핵반대 지지자들이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 방향에 진을 치고 있어서 사고 위험이 있을때 막기도 합니다.
윤석열 탄핵반대 지지자들의 피켓도 경복궁 방향으로 들고 가면 저지하고요,
윤석열 탄핵찬성 피킷 들고 안국역 방향으로 간다면 사고 위험때문에 저지할거같아요.
이제 지금 한달이상 지속되는건데 국민도 지치고 경찰도 지칩니다.
한가지 위안인건 탄핵 기각만 믿고 있는 윤돼지가 더 쫄리고 있을거란거죠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