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은 노래랑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들 퍼포먼스를 보고 즐기고 싶은데
언제부터 회사 내부 문제를 우리가 신경써야하는 세상이 된거죠
소비자들이 양쪽의 언론플레이에 놀아나서 도구로 소비되고 있는 거 같아요.
지저분한 이야기들은 알아서들 처리하고 좋은 노래나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사업하면 볼꼴 못볼꼴 많이 있는 거 뻔한데 기사로 쏟아내고 거기에 동조한 네티즌들에 의해 재생산되고
우리가 너무 쓸데없는 일에 소모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내부자들밖에 모르는 일들 많을텐데 추측 억측 과장 곡해..
그들이 알아서 풀어야하는 일에 이용당하고 놀아나고 있는 거 같아요.
얘기 다 끝났을 때 그때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 되지 않을까요.
엔터 주식 대장주가 경영권 문제로 주가가 10퍼센트 하락한 일과 매출 5조원의 대한민국 기업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반응하는 분들이 주될 것 같습니다.
삼성 내 계열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생겨도 이 정도 반응은 있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엔터사업계다 보니 여기에 팬심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이 작지 않은 문제를 자꾸 좋게좋게 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 혼자서 하드캐리하고 있다는 생각, 이를테면 간판인 아이돌이 자기가 잘나서 자기 능력으로 정점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현대의 모든 아티스트, 특별히 한국 엔터에서는 아이돌 본체는 그냥 필수불가결한 재료의 하나일 뿐, 수많은 창작자들이 달라붙어서 완성시킨 협동작품이죠.
본인들의 필수불가결하고 강력한 위치 때문에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누가 아티스트라 불릴 자격이 있는가는 좀 고민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엔터공장의 제품 소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거쟎아요. 문제는 제품이 자유의지가 있단 거죠.
주호민 작가 때 생각도 나게 만들어서 그냥 지금의 불 다 꺼지고 판단하는 게 제일 낫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 어떤 스프츠 브랜드가 동남아에서 착취 수준으로 인건비 주면서 물건 만든게 밝혀져 욕먹었죠.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배경도 살펴보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물건이 나빠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주식이나 뭐 이런 투자에 관심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 기준에선 민희진이든 방시혁이든 하이브든 어도어든 별 관심 안둬도 상관없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