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아참 전 안과 의사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어서, 다른 상황을 겪은 의사분들도 계실 겁니다.)
의대생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처음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도껏 이야기를 해야지 너무 허무맹랑해서 무시했습니다.
현재 의대생 정원이 3058명이라고 합니다. 2000명이면 사실 대부분의 의대가 정원을 거의 2배 늘려야 합니다. 당장 수업을 진행할 교실은 있을까요? 가르칠 교수진 및 실습실은 준비되어 있을까요?
제가 학생 때, 저희 학교는 학년당 입학생이 120-125명 정도였습니다. 1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이 6개 있었구요(학년당 1개씩). 그나마 제가 입학하면서 교실을 증설한 것이고 이전에는 교실 빌려 가면서 수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학교에 가보니 그때랑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시설만 더 낡아졌더군요. 여기서 100명 정도 늘린다. 당장 제 모교는 수업할 공간이 없습니다. 공대에 남는 교실이 있을려나요? 의대는 하루 종일 수업합니다. 중간중간 빌리는 게 아니라 아예 전용으로 사용해야 하죠.
그리고 교실이 나누어지면 누가 수업을 하나요? 제가 다니던 시절도 교실을 증설한 이유 중 하나가 한 교실에 모아놓아야 한 번에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반으로 나누어지면 강사도 2배가 되어야 하는데, 당장 의대 교수를 늘릴 수 있을까요? 강의를 할 수 있는 분으로?
(아 참. 제가 다닌 학교는 매년 30% 정도를 유급 시킵니다. 보통 6년에 졸업하는 인원이 입학인원 120명에 60-70명 정도되고, 유급되는 인원이 추가되니 실제 학년당 학생 수가 150명 이상입니다. 정원이 2배가 되면 유급 인원도 2배로 늘어나겠네요. 교실이 부족해서 유급을 안시킬려나요?)
이후의 과정은요? 이게 단순 학생을 늘리는 것이라면 어찌어찌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의사가 일반 학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일종의 ‘도제 교육’이라는 부분입니다. 전공 서적 아무리 달달 외우고 능통해도 실제 임상 경험이 없는 의사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래서 학생 때부터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죠. 현장에서 실제 환자를 보고 진찰 및 치료하는 과정을 참관하면서 내가 배운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턴, 전공의 과정을 겪으면서 더 세분화된 지식과 실전 경험을 쌓게 되죠.
학생이 늘어난다? 실습생을 늘리면 될까요? 과연? 더 중요한 건 이 늘어난 실습생들을 교육할 수 있을까요? 실습생은 그냥 구경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육을 받고, 참관을 하고, 레포트와 회의를 통해 참관을 합니다. 이 갑자기 늘어난 학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분명 그냥 구경꾼이 됩니다. (추가로 생각해 보세요. 대학병원에 진료를 가는데, 교수 뒤에 한 10명이 교과서를 들고 서서 저를 관찰합니다. 대학병원이니까 이해를 한다?)
인턴 숫자를 늘립니다. 병원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 인력이 많아지니까요. 인턴부터는 실제 진료에 참여하면서 각종 수기를 실제로 해보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당장 인턴 인력을 늘리면, 1인당 쌓을 수 있는 경험이 더 줄어들게 됩니다.
이어서 전공의가 늘어납니다. 마찬가지 상황이겠죠?
인턴, 레지던트부터는 해당 교수님이 어떤 환자를, 어느 정도로 진료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의사를 늘리려면 당장 학생 수만 늘리면 안 됩니다. 부속 병원의 확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실습 여건, 인턴, 전공의). 과연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교를 보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갑자기 의사수를 늘리는 이유는 세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1. 대학 2. 병원 3. 정부
1. 대학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무조건 찬성입니다. 당장 등록금이 늘어나니까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학생수도 줄어들고 요즘 정부 지원금도 줄어서 돈이 없다고 하던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죠. 학생 교육의 질 저하고 뭐고 일단 수입이 급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졸업해서 이 대학 대학병원의 좋은 노동력이 되겠죠.
2. 병원도 정원을 늘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임금의 부려먹기 좋은 인턴, 전공의가 늘어날 테니까요.
: ‘신설 대학병원’으로 검색해보십시오. 각 대학들이 어마어마하게 병원을 짓고 있습니다. 의료 개선을 위해서? 대학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줄어드니(학생수 감소),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어마어마하게 짓고 있는데 고민이 되죠. 인력은 어떻게 채우지? 좀 싼 인력으로 안정적으로 돌리고 싶은데.
3. 정부는 선거용이겠죠.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더 모를것 같아서;
글도 길어질 것 같고, 자세한 내용을 모르실테니 간단하게 적었는데 오히려 내용전달이 안될 수 있겠다 생각도 드네요. 추가로 몇 가지 더 적어봅니다.(너무 길지만 시간이 날때 끄적여봅니다)
의대생을 늘리면 결국 전공의 TO도 늘어나겠죠?
내과를 보면, 순환기, 소화기, 내분비, 호흡기, 류마티스, 감염 등등에 이것들이 다시 더 세분화됩니다. 안과를 보면, 망막, 전안부, 녹내장, 성형안과, 사시, 신경안과 등이 있습니다.
병원들의 전공의 인원은 해당 학회에서 분배합니다. 여기서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전공의는 세부 전문의가 되기 전 과정입니다. 인턴은 모든 과를 배워야하고 그래야 기본적인 의사가 됩니다. 안과 전공의라면 안과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다 배워야 안과 전문의가 되고, 이후에 세부적인 공부를 하면 세부 전문의가 되겠죠.
만약 한 대학병원에 망막 전문의만 3명이 있다. 명의라고 소문이 나고 환자가 많습니다. 이 병원에 전공의가 있어야 할까요? 안됩니다. 결국 이 병원의 환자들 대부분은 망막 질환 환자입니다. 여기서 근무한 전공의는 망막 분야만 빠싹하게 알게 될 겁니다. 녹내장, 사시, 성형안과, 신경안과에 대한 임상 경험이 너무 적을 겁니다.
학회에서는 세부 전공 교수들의 숫자와 시술 횟수 등을 최저 수준을 요구합니다. 분야별로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가 몇 명 이상, 1년에 이 교수들이 특정 시술을 몇 회 이상 해야 전공의를 배정한다는 식으로요. 쉽게 생각하시면, 교수 3명에 전공의 1명, 교수가 1명 늘어날수록 전공의 1명 추가, 실적이 없는(논문, 시술 부족) 교수는 숫자에서 제외됩니다.
잘 보시면 수련 병원이 아닌 병원의 경우(전공의가 없는 병원), 세부 전문의들이 몰려있습니다. 전문 병원을 표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돈을 많이 버는 세부과들로만 채워져있는 겁니다.
전공의 TO가 들어난다. 이런 규정도 사라질겁니다. 일단 나라에서 TO를 2배 가까이 늘려주는데, 이런 규정 적용하면…결국 제대로 수련받지 못한 전문의들이 늘어날겁니다. 점점 나이가 들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혹시나 반쪽짜리 전문의들이 노인이 된 저를 진료할까 걱정입니다(이건 저만의 우려일지도 모르겠네요)
응급실에 가니 진료를 못한다고 해서 다른 병원으로 보낸다.
제가 생각하는 이 문제가 발생한 중요한 이유는 ‘인턴, 전공의가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턴, 전공의 시절, 퇴근이란게 없었습니다. 인턴때는 첫 100일은 병원에서 살았고, 이후에는 2주에 한 번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저녁 6시에 퇴근하고 아침 7시에 출근했습니다. 물론 임상의학과 등 실제 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 과에 근무하는 경우 매주 주말마다 퇴근한 적도 있습니다. 전공의 시절에는 1년차 6개월 병원 상주, 이후 2주에 한 번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저녁 6시에 퇴근하고 아침 7시에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2년차부터 2주에 한 번 토요일 또는 일요일 1시에 퇴근, 아침 7시에 출근. 3년차부터 격일로 밤 10시에 퇴근 7시 출근했습니다. 외래 진료 및 수술이 끝나면 저녁 시간이고 이때부터 그날의 진료 차트 기록, 수술 기록, 병동 환자 진료, 응급실 진료를 해야하는데, 사실 퇴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밤새 응급실 진료를 하거나 응급 수술을 해도, 다음날 일정은 똑같이 돌아갑니다. 내가 쉬어도 돌아갈 수 있게 스케쥴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인턴, 전공의도 퇴근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 근무시간을 더 줄이는 주 68시간, 연속근무 24시간으로 제한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주 7일 근무면 하루 10시간정도 근무합니다. 현재 인력으로 이 근무 시간으로는 외래, 수술, 병동, 응급실을 모두 커버하지 못합니다.
즉 예전과는 달리 실제 밤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없습니다. 있어도 병동 입원 환자 관리하기도 벅찹니다.
그럼 의사가 부족하다구요? 맞습니다. 의사를 늘려야 합니다. 전체 의사 숫자보다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를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를 고용하려면 돈이 들죠. 처음에는 촉탁의라는 병동, 입원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를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는 겁니다. 돈이 들어가니까. 연봉을 적게 하니 지원자가 없고, 높이니 비용이 많이 들고. 그래도 급하니 고용합니다.
이 촉탁의 연봉 가지고도 말이 많았죠. 그런데 병원에서 고용하는 이런 촉탁의가 일반적인 근무는 아니겠죠. 야간 근무에, 기존 인력과의 진료 차이 등 문제가 많습니다. 당연히 연봉이 높아야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결국 대부분 해당 병원 출신들이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문제가 생깁니다. 돈이 아까우니 ‘환자가 아픈데!’ ‘의사 아니야?’라면서 야금야금 근무 시간을 늘리고, 병원에 있는 김에 논문 좀 도와달라고 압박넣고..촉탁의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인턴, 전공의를 늘리고 싶습니다. 이번 인력을 늘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병원의 로비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병원 의사들을 왜 교수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전 어릴때 궁금했습니다. 학교도 아닌데 왜 교수라고 부르는거야? 이유는 이 분들이 병원과 학교, 두 곳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대학병원이 아닌 곳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교수가 아니죠. 따라서 이 분들은 월급도 양쪽에서 받습니다. 병원과 대학.
즉, 교수들은 대학에서 월급을 받습니다. 월급을 받으려면? 일을 해야죠. 대학에서 강의를 해야합니다. 학생들에 대한 강의도 있지만, ‘대학원생 강의’가 중요합니다. 이 강의를 누가 듣겠습니까? 전공의가 듣습니다. 결국, 전공의가 되면 반강제적으로 대학원생이 되어서, 교수의 강의를 수강하게 됩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전공의 과정이 끝나면, 전임의 등 추가 과정이 이어지는데, 석사가 필수인 병원들이 있습니다. 이후의 과정은 박사가 필수죠. 전공의 이후의 과정을 위해 대학원생이 되기도 하고, 협박하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 경우입니다. 전공의 이후 교수직에 큰 미련이 없던 저는 대학원에 진학할 뜻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학과장을 맡은 교수님이 호출하더군요. ‘너 등록안하면 수강생 미달로 너희 과 교수 강의는 폐강이다. 그러면 월급도 줄어드는거 알지?’ 실제 저 하나 안한다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안하는 분위기가 되면 안되는 거죠. 대학 병원이 아닌 병원에서 수련하는 분들도 있고, 규모가 큰 대학 병원의 경우, 어느 정도의 인원으로도 대학원이 운영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대학 교수의 월급 절반은 전공의가 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대학 병원은 사실상 전공의들의 80%를 무료로 고용하는 셈이었습니다.
기본 월급 자체도 적고(요즘에는 월급도 조금 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월급 준 것도 대학을 통해서 돌려받을 수 있고, 24시간 부려먹을 수 있는 전공의는 대학병원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일꾼들이었죠. 이제는 이 일꾼들이 퇴근을 한답니다. 이제는 실제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싫죠.
아 그리고 전공의가 끝나면 전임의를 합니다. 이 전임의는 법적 보호가 되지 않아서, 무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서 정리가 안되네요.
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응급실의 또 하나의 문제는 응급의학과에 대한 인식입니다. 응급실에 가면 응급의학과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진료가 필요하면 해당과의 지원을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들어가자마자 내과 의사, 소아과 의사, 정형외과 의사의 진료를 원합니다. 한때 응급의학과 의사의 업무를 교통정리하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만 해결되어도 응급실에 대한 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응급실 진료가 오래 걸린다고요? 병동에서 환자를 보고 있던 소아과 의사가 그 환자들을 해결하고 와야하기 때문입니다. 응급실 온 환자도 급하겠지만, 이미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은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입원하지 않았을까요? 응급의학과 의사분께 진료를 보고 해결되면 응급실에서 소아과나 정형외과 의사분을 안 만나도 됩니다.
너무 길지만 필수과 기피?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항상 나오는 ‘흉부외과’에 지원자가 적은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흉부외과 의사가 아무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큰 문제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지원자가 적다고 해도 흉부외과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거나, 로망을 가지고 지원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분들로 유지가 되었죠. 그런데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가를 올려준다, 전공의시절 임금을 올려준다…많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저는 일단 2가지만 해결하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일자리 보장 2. 근무 시간 보장 (사실 모든 과에 해당합니다)
제가 전공의 때 이야기입니다. 너 흉부외과야? 전공의 끝나면 뭐해? 전임의? 돈은 받아? 그리고 나서 그 다음은? 자리는 있어? 다른 병원에 자리는 있어? 그럼 결국 너도 비만클리닉에 가는거야? 전문의가? 하아.. (요즘은 전문의가 줄어서 자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쉽게 이야기하는 흉부외과 없다는 이야기는 전공의가 없다는 이야기죠. 전문의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물론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의도 줄어들고 있지만요. 개인병원이나 소형 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가 필요없습니다. 대학병원 등 3차 병원이나 필요하죠. 결국, 3차 병원 소위 대학병원들이 ‘임금’을 주고 전문의들을 고용해서 병원을 운영해야 합니다. 소수의 교수(전문의)와 다수의 전공의, 전임의들로 운영하지 말고요. 그것도 기본으로 하루에 10시간? 주 50시간? 근무가 될 수 있도록 고용해야 합니다. 매일 당직 세우면서 유지할 수 있는 숫자로 고용하지 말고요. 제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이사진들이 흉부외과를 대학병원 지위를 위해 최소한으로 유지만 하려고 했습니다.
모든이들이 워라벨을 중시하는 세상입니다. 의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퇴근 후에 병원이 없다? 주말에 아픈데 병원이 닫았다? 저도 가족이 있습니다. 제 아이도 아픕니다. 6시에 퇴근한 부모님의 아이를 진료하기 위해 8시에 퇴근한 저도 9시에 집에 들어가서 열이 40도에 이르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가기도 했습니다. 20-30대에는 참고 하지만 40대 넘어서 50대를 넘어서 누가 하겠습니까?
의료계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의대생을 늘려서 해결하겠다? 그것도 해결의 한 방법이겠지만, 이 방법을 적용하려면 단순하게 의대생만이 아닌, 수련기회, 근무할 수련 병원 등의 개선도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덜컥 의대생만 늘린다. 그것도 2000명이나? 결국 목적이 다른겁니다.
제가 의사여서가 아니라, 제 노후를 위해 저는 반대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적어서 두서가 없고 너무 길어졌네요. 중복되는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적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지만, 조리있게 설명해 주실 수 있는 다른 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아참…5분 진료라는 말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잊었네요. 내일이나 시간되면 적어보겠습니다.
글을 조리있게 적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학교 밖에 더 많은 기회가 있는 병원과 로스쿨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미용같은 시장이 박터져야 병원이 정상화 된다고 봐서, 증원에 찬성합니다.
400명 증원에도 불만이 많은데, 숫자가 뭐 중요할까요.
필드 나와서 환자가 이상하다 싶으면 대학병원으로 보내지 않나요?
제 인생 살면서 만나본 의사 99%는 2분내로 진료 처방 끝내던데, 여기에 전문의의 경험이 필요했을까요?
대학병원, 개업의 이해와 필요가 상충하는거 같습니다
아 영원한 전문의냐는 글은. 계속 공부를 해야죠. 가능한 주말에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고, 일주일에 최신 논문 2-3개는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하면 바로 바보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능한 경우의 수가 네 가지라고 생각해 볼 때....
1. 의대생 증원은 하지 않고, 수련기회와 수련 병원의 개선을 먼저 한다.
- 이를 추진할 주체는 대학과 대학병원인 듯 한데 여태 까지 안 했던 분들이 지금 갑자기 나서서 총대메고 나서서 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2. 의대생을 많이 증원하고, 수련 기회와 수련 병원 개선은 늘어난 의대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소한으로 한다.
- 1번과 비교해서는 대학과 대학병원에게 개선할 유인이 생긴 것 같습니다.
3. 의대생을 많이 증원헀지만, 수련 기회와 수련 병원의 개선은 전혀 하지 않는다.
4. 의대생을 증원하지 않고 수련기회와 수련 병원 개선도 하지 않는다.
최악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4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지금 2000명을 늘리는 정부의 의도는 현 의사 및 예비 의사들에게 집단행동을 하라고 등 떠미는 것이죠. 결국 선거를 앞두고 벌인 의도된 정치행위라 생각됩니다. 국민들끼리 싸우라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 의료의 모습이 어떤 것이라고 아무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꾸 OECD 평균 가져오고, 선진국 어쩌고 하는데, 모델로 삼을 만한 국가 의료체계를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어느 국가 의료체계가 마음에 들어서 따라가고 싶은가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없고 막무가내식 의사 때리기 + 포퓰리즘 이외에 생각도 없습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요? 막연한 예측말고 구체적 숫자로 제시하는 사람 있습니까?
일본이 고령 인구 비율이 29%로 우리보다 10% 이상 높지만, 의사 숫자는 우리와 같습니다. 그래도 의사 대폭 늘리자는 이야기가 안나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대책 없이 높은 의료수요에 대한 제한정책이 첫걸음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는 사회주의적 목표를 자본주의적 수단으로 달성하려고 하고
국민은 자본주의적 시장을 사회주의적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아우성입니다.
이대로는 그냥 망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왜? 이런 퍼포먼스?나 행동?을 하지 않는걸까요
현직에 계신분의 개인적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소하기에는 조금 설명이 장황하게 느껴지는군요.
'의사가 10만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의견이 하나일까요? 아니면 둘일까요? 무수히 많다고 봅니다'
무수히 많은 생각중에 하나다 이리 보시는거죠?
그럼 단순하게 본인께서는 이런 《표현》《짓거리》가 일반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냥 개인적 의견 뭐 느낌 즉자적인 생각 이런 수준에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전정권보다 지금 정권에서 이런 표현? 투쟁방식? 등에서 더 조심하고 쫄아있는것처럼 보여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을 하시는게 결국 어느편이냐?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그런거 없습니다. 개개인이 아닌 의사 전체 집단은 정권을 잡은 자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항상 정부와 싸우고 있습니다. 네, 정말 바보들이죠. 하지만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상광없이 항상 의사 집단에 호의를 보인 적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으로는 각각 지지하는 정당이 있겠지만, 집단으로는 현재 대통령이 누구냐, 집권당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어느쪽도 의사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사진 몇장이 돈다고 전부의 의견이 아니라'
'어느쪽도 의사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ㅋ 그럼 조금 비틀어서 어느 쪽이 《더! 상식적》이라고 보세요? 길게 쓰지 마시고 심플하게 부탁 드립니다.
민주당vs국민의힘 ?
다만 집단 행동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못하는게 의사 역시 노동자이기에 정식으로 노동조합 출범 후 헌법상 명시된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해야합니다.
당연히 공공서비스분야이기에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병원 가동에 문제가 없는 인력을 남기고 해야겠죠.
직업군인과 같은 법으로 명시된 직군이 아닌이상 누구든지 조합 설립 및 가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고용주가 누구냐, 정규직이냐, 갱신되는 계약직이냐에 따라 카테고리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것때문에 저해받지는 않습니다.
원자력의학원같은 특수기관의 경우 이미 노조도 있습니다.
공공을 위해 종사하는 분야인만큼 장기적으로 풀어나가는게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바람직하겠죠.
희생양삼고 표얻고 다시 또 뒤업고 할거같습니다.
국민들만 놀아나는.
해병대사건. 이태원소방서사건. 초등학교 교사사건.
다 남의일. 내일아니다로 하다가 이런상황이 만들어지죠.
어려운 시대입니다
/Vollago
문제는 아무 대책이 없는 정부의 발표입니다. 그래도 하는건 맞습니다.
정부에 준비를 해라라는 요청엔 동의하지만, 협상을 하자는 태도는 (개원의만 대표하고 있는)의사협회의 잘못입니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는?
마치 술자리에서 허풍떨듯 나온 말이라 현실성도 없고 선거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만 저를 포함한 일반국민들 입장에서는 막상 벌어져도 어떻게든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죠.
실제로 망해가는 지방대에는 호재일테니 알아서 할것이구요.
그리고 그 수준이 97년 의대 입학 정원 수준이었다는 것에 더 경악을 했었죠.
(참고로 97년 이후 의대 정원은 의사들의 요구에 따라 계속 줄었습니다)
97년 이전에 많은 수로 교육받은 의사들의 술기 수준이 낮았나요? 각종 암 완치율을 보면 아니더군요. 되려 더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교육 / 수련 환경이 97년보다 더 많아지고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전혀 줄어들거나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반대하셨을까요?
1.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2. 단순 인원이라면, 전체 학생수가 줄고 있는데, 유지되는 것도 신기합니다.
3. 97년 이전의 술기 수준이라, 제가 속한 안과 기준으로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의 발전이 더 큽니다.
4. 97년 이전에 현재보다 암 완치율이 더 좋았다는 말씀이신지, 그 이전과 비교해서 97년에 더 좋았다는 말씀이신지, 97년 이후로 더 좋아졌다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 순서상 더 좋아졌다면 기술, 장비, 의약품이 더 좋아지는데 비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그때는 왜 그렇게 반대’라는 말씀도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반대하고 지금은 왜 반대안하냐는 말씀이신가요? 지금도 반대하고 있고, 이건 ‘대통령이 누구인지’에 상관없습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냐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3천명, 5천명이 모두 전문의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의사들이 자신들이 의료정책 전문가라고 착각을 하는데,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정합성 있게 의료정책을 수립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거기에 반발하는 이해관계인일 뿐인데 계속 대중들을 혼동시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악의적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병원을 못가 병을 키우거나 돌아가시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도요.
공사장, 공장, 기업 등 은폐하거나 제때 조치를 못 받아 돌아가시는분들도 아주 많고요.
하루건너 뉴스가 나는것 같은데 아직도 많다고 판단하시는지요?
저는 뭐 말씀대로 우수한 의사 3천보다 덜 우수한 의사 만명, 이만명이 더 낫다고 봅니다.
인간의 기본권인데요. 그러려고 세금도 내는거고 뭐.. 진료 못받아 죽는일은 없게 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하고 싶어하죠.
그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요.
양계장 사장들이 양계장 돈안되고 힘들다고
양계장 사업하면 안되는 이유 천가지는 나열합니다.
그리고 절대 양계장 하지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양계장 사장은 절대 사업 접지 않습니다.
사실은 고수익인데 사업인데 자기 밥그릇을 다른이와 나누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사들도 의사 증원에 대하여 여러가지 문제점을 말하겠죠.
하지만 그 문제점을 제기하는 진짜 근본적인 이유가 과연 누굴 위한 것일까요? 환자를 위한것이다? 대학과 병원을 위한 것이다?
정말 솔직해져야 대화를 통한 타협점이 나올꺼예요.
그리고 의사들이 주장을 하면 반드시 ‘환자를 위해서’만 해야 하나요? 왜요? 의사를 위해서 주장을 하면 안되나요? 제 글에는 환자를 위해서라는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아 수련이 부족한 의사가 탄생하면 환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만 그런 의도로 적은 것은 아닙니다. 참 그리고 ‘대학과 병원을 위해서?’…특히 제 주변에는 대학과 대학병원을 위해서 주장하는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학과 대학병원은 원망의 대상입니다.
문제될꺼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기존 실력 좋은 전문 의사라고 하면 반가울일 아닐까 싶네요. 다른 의사들과의 확실한 수준차이로 의료질 문제가 제기될꺼고 기존의 실력좋은 의사는 오히려 수익이 늘어날테지요.
증원으로 피해볼수 있을듯한 의사는 동네 의원이나 경험 적은 의사 정도 일 듯 싶네요.
경쟁자가 많아져서 폐업하는 병원도 생기겠죠.
그들의 수익 보전보다는 국민의 의료서비스가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요즘보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은 돈벌고, 의사되고 싶어하는 분들은 의사되고, 의사가 많아져서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면 그걸 관리하면 되는거죠. 왜 사람수를 관리하는지 전혀 모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