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서울시-행안부에서 했던 일이라고 왜 그런 문자가 보내졌는 지 경위 파악을 한다며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충 서울시 민방공통제소에서 실수했던 정도로 끝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보면 서울시가 실수해서 보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경보의 종류가 다릅니다.
이것은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 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에서 정한 규격인데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사용되나 봅니다.
이 중 Public Safety Alert나 Emergency Alert은 공공 안전 경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 초기에 메세지 많이 받아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Presidential Alert은 특별한 경고로 국가 재난급에서만 쓸 수 있는 휴대폰 기기 자체에서 알림을 끌 수 없는 최고 레벨의 경보입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18년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는 전체 미국시민 75%인 2억 2500만면에게 첫 테스트 경보를 보낸적이 있습니다.
이 기능 자체가 무시 무시하기도 하지만 미국 대통령(당시 트럼프)이라도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런 메세지를 보낼 수는 없습니다.
https://time.com/5400574/presidential-alert-donald-trump-fema/
이 경보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미리 작성되어 국가적 재난이 있을때만 보낼 수 있고
대통령 스스로 메세지 내용은 작성할 수는 없지만 발송 전 대통령이 승인을 해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칭도 아니고 대통령 권한으로 명칭 붙여서 보내는 경보인데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를 사용함에 절차를 따르지 않고 오용했을 경우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관련법: https://www.congress.gov/bill/114th-congress/senate-bill/1180/text
물론 이건 미국의 법이라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Presidential Alert"이라는
대통령 권한의 메세지를 대통령도 모르게 보냈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아님 더 한심하게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 지 모르고
이런 최고 레벨의 경보를 지금 누가 보냈는 지, 왜 보냈는지 몰라서 책임 소재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요?
윤석열이 계획해서 보냈던 안보냈던 어떤 이유로도 한국 사회 시스템의 붕괴는 맞습니다.
경보 메세지 알림을 끌 수 없는 걸 봐서는 같은 레벨인걸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Presidential Alert이 영어인데 무슨 번역을 말씀하시는거죠?
애플의 불친절함은 코로나 전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갤럭시는 안전안내 문자일 때 '조용히' 문자가 왔지만 애플은 그때도 큰 알림음이 울렸고, 코로나 시기 재난문자 발송이 많아지자 그때서야 패치해줬죠.
애플 문제 아니에요.
대통령이라는 명칭을 빼고 생각하더라도
국가 재난급때만 쓸 수 있고 수신과 알림을 거부할 수 없는 최고 단계의 경보인데
이걸 대통령, 대통령실, 행안부에서 승인도 없이 서울시 본청도 아니고
고작 서울시 민방공통제소에서 스스로 결정해서 보냈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시스템은 붕괴되었다고 해야겠네요.
곧 있으면 동사무소에서 국가재난경보 보냈다고 하겠어요.
보내는 주체가 아니라 그 단계의 경보를 보낼지 결정하는 주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