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에게 요즘들어 아쉽다고 말하는 분위가가 많고 저도 사실일정 부분에서 공감했습니다. 그래도 총수의 목소리를 오래 들어오고 암울한 시절에 큰 도움이 되었던 입장에서 김어준 총수 쉴드를 좀 쳐보려 합니다.
먼저 김어준의 위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총수는 이젠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다 얘기하는 자유로운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사실상 민주진영의 제1,2 스피커가 됐어요. 뉴공이나 다뵈의 시각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면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냥 가볍게 한두마디 던질 때 파급력이 너무 커졌어요. 김어준의 상황 해설에 따라 지지자들의 상황인식이 훅훅 변하는데, 어떻게 급진적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유시민과 비슷한 문제라 생각됩니다.
민주당 누구를 찝어서 저격하는 순간 그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커질 지지자들이 수십만 단위가 넘어 가겠지요. 박지현 잘못했다, 아니면 민주당 내 여성계 누가 잘 못했다 욕하는 순간 민주당 또 두쪽 납니다. 그러면 지는 거에요.
진보는 보수 보다 권력이나 자본이라는 달달한 열매가 덜해요. 보수(수구)는 뭉치면 결국 자기한테 조금의 이득이라도 떨어지는데 진보는 원칙과 이상 빼곤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튀어나오는 순간 끊임 없이 분열됩니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자는 거냐? 가 아니라, 김어준의 역할이 다르단 것 뿐입니다. 김어준이 얼마나 마초적이고 본질주의자라 여겨지는데요. 진화론 신봉, 사회적 조형 보다 기질에 대한 강한 믿음, 여자와 남자는 결코 다르다라는 태도때문에 여초에서도 욕 많이 먹었는데, 반대로 남초에서 페미 감싼다고 욕먹는 건 참 억울할 일이지요.
김어준도 속시원하게 박지현과 페미 욕박아주면 좋겠지만, 김어준이 그렇게 하면 민주당 두쪽납니다. 이상한 세력이 있다면 거기에 좌표 찍는 게 아니라, 그 스스로 자멸할 때를 기다리고 다시 독려해서 모아주는 게 김어준의 위치가 되었어요.
김어준도 방송인이니고 진보스피커로 큰 돈 버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양반이 이짓거리 하느라 마음대로 못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산짐승처럼 하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걸 더 좋아하겠죠. 그래도 이미 저질러 놓은 것들, 자기 지지자들이 있으니 책임지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저는. 유시민 한 마디로 선거에 엄청 큰영향력이 생겼던 것처럼, 김어준도 잘못 말하면 큰일 날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물론 김어준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야 있겠지만, 2030 젠더 문제로 그 양반을 비토한다면 가장 좋아할 사람들은 그 혐오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란 걸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목숨걸고 하는데 딴따라 취급하는 느낌이네요..;;
언론인은 신인이라고 좋은건 아닌거 같은데요..
부동산 오른다고 개ㅈㄹ 떨던 언론들 요즘 훈풍이니 어쩌고 하는 걸 보면서 또 느낍니다. 이나라에 언론은 없다고.
김어준 정도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최강욱 의원건 같은경우는 최강욱의원 입장을 한번쯤 들어볼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그냥 뭉개고 넘어가는건 좀 실망한 부분입니다.
김총수는 양정철과 함께 최강욱 의원 정치하지 못하게 만류까지 했었습니다. 결국 최강욱 의원은 열린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했고요.
우리가 초선오적, 수박들 용서하고 같이 원팀 하자고 해서 돌아온 게 뭔가요?
언론개혁 불발, 누더기 검수완박
굥총장, 홍남기 믿고 맡긴 결과가 뭔가요?
조민양 입학취소와 50조 추가세수죠.
갈라치길 하자는 게 아니고 잘못을 했으면 처벌하고 책임지는 게 필요한데 언제까지 용서하고 감싸기만 할건지요.
결국 내부의 문제를 봉합한 게 아니라 키워서 자멸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만 했지요.
박원순, 조국, 최강욱 다음은 누굴까요? 필시 수박들이 싫어하는 누군가겠지요.
그래서 그런 걸 잡아줄 정치인을 지지합니다. 그게 최선이네요.. 저도 처벌하고 책임지게 하는 사람을 너무나 원합니다.
분위기 상 민주진영 자체가 다르게 마음 먹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쓰신거 같긴 한데 윗 글에 연결되는 댓글로는 좀 어색해서 댓글 달았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열린 민주당 트러블도 그로 인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걸러듣는 스피커라면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었겠지만,
김어준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비판없이 흡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라 얘기가 달라지는 겁니다.
같은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다른 스피커들은 대충 자기 말하는 분야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김어준은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영역에 대해서도 스피커 노릇을 하는 때가 많고, 그걸 또 검증없이 수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 인맥 풀이 원인이냐 결과냐의 차이가 있는 거죠.
김어준이 자기 인맥 풀의 이해관계에 부합하기 때문에 넓어진 인맥풀이라면... 그건...
전형적인 진보쪽 분열 논리입니다.
제대로 못듣는 사람이 있다는 걸 가정하는 것 자체가 오만입니다. 누가 a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b라고 들을 가능성이 있으니 a라고 말한 건 잘 못되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죠??
성희롱 몰이에서 매번 당했던 패턴입니다. 짤짤이라 말했는데 딸*이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성희롱이다.
혹은 일본이 먼저 잘못했다라고 말했지만 그걸 "비판 없이 흡수하는" 대중들에게 반일 감정을 자극할 수 있으니 일본을 지적하는 건 잘 못됐다는 논리지요.
"문재인/노무현 혹은 연예인/언론인 누구는 좋은데 그 빠가 싫다"
왜 그게 주체의 잘못이에요. 그냥 잘 못들은 사람 잘못이지요. 김어준의 빠가 있는 게 왜 김어준 잘못입니까? 그리고 무비판 무지성 수용자들(빠)이 있다고 왜 함부로 가정합니까?
나만 들을 귀가 있고, 나만 저사람을 비판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건 오만입니다. 누구나 다 비판적으로 알아서 자기 상황에 맞춰 듣습니다.
딴 스피커는 분열조장하고 본인 생각이 모든것있냥 말하고 ㅜㅜ 그냥 듣기 불편해서 안듣게 되더라구요
지금까지 더불어 시민당에서 몇명이 문제생겼나요
이래서 진보 지지자가 힘든 것 같습니다. 보수는 그냥 암거나봐도 다 비슷한 얘길 해주거든요 ㅎㅎ
보수에게 남은거야 혐오 뿐이니깐요. 남녀 갈라치기 북한 혐오 외국인 혐오. 외교 사건은 친중/반일/반미로 엮으면 심플하지요. 후... 이런 양반들까지는 포용 못하겠네요
문제는 강렬하게 연속적으로 비토하면 거기에 작전조들이 편승해서 갈라치기 하는게 문제인데 김어준 없어지면 이제 민주진영편 언론은 없다고 봐야죠 맨날 유투브나 보고 언론욕만하고 있겠죠
그리고 이사람이 민주진영 독버섯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너무 영향력이 커서 진영붕괴되는건 순식간이죠
김어준은 굿캅 이동형은 배드캅??정도로 보면 될라나요 ㅎㅎ
100명중 한 명만 작전조원 껴 있으면 분위기 험악해지는 건 한 순간이죠. 저도 그게 가장 큰 걱정이네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지가 한 번도 틀렸다고 생각은 안할 겁니다. (누구나 동일하지만)
근데 비판만 나오면 쉴드글들 쓰느라 바쁘더라고요. 손석희도 결국엔 갔죠. 주진우도 이젠 뭐 크게 쉴드 안칩니다.
김어준은 좀 다르긴 하겠지만... 여튼 맹신은 하지 맙시다..
아. 검찰이나 기득권이 죽이려고 맘 먹으면 죽입니다. . .
조국이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원하는대로 해냈잖아요.
수박들이랑 박지현이 주기적으로 다시 리마인드도 시켜주고
주진우... 흠...
저는 오히려 김어준에 대해 그렇게 반갑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런 얘기가 있는 걸 안 지금부터는 김어준을 지지할 생각입니다.
김어준의 역할은 진보진영이 나갈 방향을 제공하는데 있지 결과에 대해 책임질 일은 없습니다...
책임을 지려면 다른 스피커들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어준말만 듣고 표를 행사한 지지자들이 져야죠...
몰빵론때 박시영이 김어준 방송에선 몰빵론 옹호하다가 다른방송에선 몰빵론 틀린거다 말해서 그양반도 반만 믿어요...
사람은 고쳐쓸 수 있고 김어준정도면 충분히 고쳐쓰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고쳐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소통을 해야죠. 하지만 소통 후에도 페미문제 관련해서 본인 생각이 공고하다면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까진 실드 못칠 것 같아요.
정봉주의원 페미들 억지미투로 개고생하는거 옆에서 봤으면서도 그러는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던 사람이에요.
애초에 다수를 만족시키는 스피커가 아니니, 아쉬우면 다른데 가서 마음에 드는 스피커 찾으시면 됩니다.
맞냐, 틀리냐 따져봐야 어차피 답도 안 나오는 문제들이죠.
어차피 김어준은 본인이 틀렸어도 부딪치면서 길을 찾는 스타일이지, 멈춰서 사과하고 돌아오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불만 나오는 거 당연하고, 얘기하는 것도 다 좋은데, 그 구심점 잃으면 순식간에 다같이 아사리판 난다는 것도 생각해야죠.
본인인들 ㅈㅅㄲ가 문제야! 저거 물어 뜯어!같은 표현 안 하고 싶겠습니까. 애둘러 표현하잖아요 밭갈라고.
판이 더 힘들어지고 복잡해진만큼, 더 애둘러 보여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졌을 거에요. 자기가 하는 건 하나하나가 다 크리티컬이니까.
총수가 신이랍니까. 늘 좋은 판단도 못 할거에요. 자기가 보고 듣고 알게된 걸 종합적으로 끝내 잘못 걸러내 알릴 때도 있는 거고, 할말은 많지만 다 설명 못할 때도 있을 겁니다.
지지자들이 알아듣고 참고해서 물어 뜯어야하는 거죠.
추가적으로 더 적자면,
앞서 나가주길 바라는 만큼 우리가 저 사람들을 정말 지켜줄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예전에는 그럴 수 있고 꽤나 먹힌다고 생각했어요. 지켜주고 있다 생각했죠. 근데 지금 되돌아 보면 몰이당해서 더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건데라는 회의감도 듭니다. 이번이 마지막판인가 싶었는데 최종보스 계속 튀어나오고 있고, 내 밑의 세대가 나와같이 든든한 지지층이 되어줄 거라 생각했는데, 격하게 표현하면 ㅆㅂ 내 윗세대가, 내 선조들이 이래서 망했구나 싶어지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지지자들이 비판 수위 잘 지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아니었으면 양정철이 아직도 민주당에서 공천 장난질 할수 있었을까요? 무엇보다 김어준은 자기 과오를 반성하지 않아요. 거론도 안해요. 없었던 일처럼.
김어준이 거론하면 당이 깨진다고요? 수박들 페미들 몰아내는게 당깨지는거면 감사하게 보내줘야죠. 어차피 있어봐야 아무것도 안하고 내부 총질만 할텐데.
5년동안 비판 못하게 입막아서 결국 정권도 넘겨준 마당에 이제는 당깨진다는 협박이 먹히지는 않을 겁니다.
한마디 했어요 그러면 안된다고
그게 털보입장에서는 극딜입니다
제 생각엔 진보진영의 분열을 가장
걱정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몰빵이니 악마화 하지 말라는거고
그런데 이 시대에 이런 자세가 맞나 의문이에요
소수의견이라도 얼마든지 메인스트림이 될수도
있는 세상이라
어떤 근거로 진보진영 스피커로써 큰 돈을 번다고 단정하시는지???
뉴스공장 진행자=방송인 외 적으로 수입이 있나요?
"이미 저질러 놓은 것들, 자기 지지자들이 있으니 책임지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저지른게 뭔가요??멀 저질렀나요?
정치인도 아니고 기관장도 아니고 책임질 책무 없습니다
하이고.. 진정하셔요. 제가 김어준한테 큰돈 주고 싶은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지라서 더 못주는 게 속상할뿐이지.
김어준 총수가 지금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지 모르시니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하지만 그 꼬투리 잡아 물고 늘어지는 것만큼 무책임한 짓은 없다고 봅니다.
김구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마지막 총알이 남아있다면 일본사람에게 쏘지 않고 일본앞잡이로 민족을 배반하고 같은 민족을 탄압한자에게 쏘겠다고 하셨습니다.
180석이나 가진 민주당이 이렇게 지리멸멸한것은 처내야 될 대상을 언제나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보호하고 키워왔던것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양정철 주진우 --- 할말하않
석렬한 요즘 석렬한 일들 차고 넘치는 시기에, 내부 분열 글들이 올라오는건 우연이겠죠
갑자기 김어준 총수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글이 나오질않나. 대단하네요.
신천지가 정권 잡더니 세상이 뒤집어지는 느낌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