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설거지론을 접하고 “설거지론이니 뭐니”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623736 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사실 설거지론이라는게 새로운 개념이 튀어나온게 아니라 “취집”이라는 용어라던가, “남-녀가 지금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남자는 내가 돈이 없어서, 여자는 상대가 돈이 없어서…)” 등 기존에도 존재하던 개념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걸 “설거지”라는 한마디로 정리한 것 뿐이에요. (설거지론이라는 용어때문에 분란이 일어난다고 퐁퐁론이라는 순화 용어도 등장했더군요…)
제가 처음 썼던 글은 배우자간의 사랑(존중)이 있는 가정은 이런것에 휘둘릴 필요도,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썼습니다만 며칠이 지나도록 각종 커뮤니티에 회자되는것을 보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었나봅니다.
사실 “내무부장관님”으로 대표되는, 외벌이 하면서도 용돈은 쪼들리고 원하는 물건 하나 사지 못하는 속되게 말해서 “왜 저러고 사나” 싶은 글들을 볼때마다 어느정도 MSG가 가미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제 주변엔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어서요. 아마 클리앙에서도 그러지 않으신 분들이 대부분일거고요.
아마 설거지론이라는 용어의 유행은 곧 끝나겠지만, 개념은 앞으로도 살아남아 혼인률과 출산율의 하락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일베스러운 일이라 치부하고 눈앞에서 치울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개념이 유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설거지론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왜 이런 담론이 유행하는지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82년생 김지영 같은게 맞을겁니다. 82년생 김지영도 그 소설이 맞고 틀리네가 중요한게 아니죠. “왜 지금 유행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혐오를 부추겨 이익을 꾀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죠. 내용은 전혀 새로울게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얼척없는걸 던져봐야 커뮤니티를 하는 대다수의 일반인이 거기에 공감할 이유는 사실 없거든요.
대한민국의 인터넷을 장악하고 여론을 만들어내는 어떤 세력이 이번 주제로 이걸 택했다고 보시는거죠?
이 논의외는 별개로 저는 “갈라치기”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게 누군지도 궁금합니다. “설거지론”과 마찬가지로 이전부터 존재하던 개념에 이름을 붙여 실체화 한거거든요.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는 “갈라치기”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게 되었죠.
갈라치기란 용어도 처음이 아닙니다. 생명과학탐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최초에 집착하시지는 마시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깊이 따져보면 오류 투성이지만 일견 그럴싸 해보이기 때문일테니까요
유독 클리앙에서만 여론갈라치기라고 하면서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백신 부작용 이야기에 대한 과민반응과 비슷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