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쓰는 글을 '대통령 흔들기'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요,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제 글의 한 발 더 나아간 핵심은 '대통령님, 제발 권력 좀 휘두르세요' 입니다.
레임덕 조장 대통령 흔들기 레파토리는 '탈당해라, 당에 누가된다' '2선 후퇴 하시라' 등등이지요.
오히려 권력 좀 더 과감하게 팍팍 쓰시라...는 주문이 어떻게 흔들기일까요?
입에 단 것만 좋아하면 초딩 입맛....쓴 맛 나는 커피도 즐길 줄 알면 지성인.....아,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
4. 김어준을 비롯한 스피커들의 문제
김어준을 비판하려면, 자락을 좀 길게 깔아야 합니다.
그가 워낙 다면적 인물이라 그렇습니다.
김어준은 걸물입니다. 저는 그를 천재라고 평가합니다.
수재는 주어진 일을 빼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죠. 허나, 천재는 아예 판 자체를 바꿔버리는 사람입니다.
잡스가 우리를 매 순간 스마트 폰만 쳐다보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 경우 처럼요.
판을 바꾸는 일을 평생 한 번만 해도 대단한 천재인데, 김어준은....무려 세 번이나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판을 뒤집은 사람입니다.
당연히 천재지요.
세계 최초급의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 팟캐스트 빅뱅 나꼼수, 기계적 균형을 박살내고 적극적으로 옳은 편을 들어서 청취율 1위를 만든 뉴스공장....
그는 개인적 매력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보면 대단히 거구이고, 패션 감각도 탁월합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고....글도 매우 잘 씁니다. 자기 만의 문체가 있어요....아, 탁월한 인터뷰어이자 동시에 대단한 인터뷰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의 오랜 팬입니다. 그가 쓴, 인생의 소울푸드였던 유럽에서 먹은 라면...에 관한 에세이 하나 읽으려고 관련 책을 사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그런데....딴지일보 운영하며 직원들 임금체불했던 김어준, 황우석을 무리하게 옹호하다가 지금까지 황빠라는오명을 받고 있는 김어준,
박근혜가 대선에서 선거부정으로 이겼다며 영화까지 만들었던 김어준, 에니메이션 '유령선' 같은 가짜 정보로 점철된 세월호 영화 만들며
아직도 음모론에 집착하는 김어준 ('뉴스타파'로 부터 가루가 되도록 까임) .....이런 김어준의 모습은 또 무척 싫어합니다.
( '전부 아니면 전무' 의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파악하는 분들에겐 저의 이러한 양면적(?) 태도가 이해가 안되실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저의 태도가 그렇듯이, 김어준에 대한 저의 태도도 같습니다. '사안별 평가'입니다.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그 존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두텁습니다. 인간이란 존재의 복합적, 다면적 차원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이게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
조국을 구하기 위해, 기계적 균형, 방송시간 비율 맞추기 따위의 허울을 과감히 부셔버리고, 수백 시간을 이 중요한 사건에 쓸 줄 아는 김어준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떠들썩 하던 이윤택 (연극 연출자)의 미투 사건을 2주가 넘도록 뉴스공장 시간에 단 한 마디도 언급안하던 김어준을 몹시 불편하게 바라봅니다. (이윤택은 문재인의 고교동창. 당시 김어준은 이 미투사건들이 공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괴이한 심증을 갖고 있었음) 나름 문재인 대통령 쉴드를 친답시고 한 행동인데, 오버도 그런 오버가 또 있을까 싶었죠.
그렇게 자신이 예단을 내리고서, 아예 그 정보를 차단시키고 편집해 버리는 버릇은, 우리가 잘 아는 '몰빵론'으로 이어져서, 라디오 라이브 방송과 다운로드 총합, 매일 3백만명 이상이 듣는 뉴스공장이라는 거대한 매체로 부터,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란 존재가 지워져 버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김어준의 입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소재를 짚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단 한마디라도 들어보셨습니까?
아마 기억이 안나실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지배력을 갖는 김어준이, 언제나 청와대 앞에다 선을 긋는 겁니다.
'여기는 넘지 마, 응?'
여러분이 갖고 있는, 대통령은 언제나 예외로 삼는 버릇의 상당 부분은, 김어준에게 큰 책임이 있습니다.
김어준을 높이 평가하고 그가 큰 일도 많이 합니다만.....많은 부분을 걸러서 들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가 언제나 옳지는 않습니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일반 지지자들의 사고력을 일정부분 마비시킨 점은
크게 지적받아야 마땅합니다.
김용민? 좀 낫습니다.
어제도 이재용 사면에 관하여 박범계를 까는 듯 하다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책임을 묻더군요.
그가 이재명을 열렬히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고구마스러운 답답함 때문일 겁니다.
이동형....매우 드물게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합니다만, 그는 비즈니스맨입니다. 먹여살려야 할 사람이 많아요.
역시 선을 넘지 않습니다. 영리해서 그렇기도 하구요.
새날.....너무도 고생스럽게 한결 같이 민주진영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라
비판하기 참 어렵지만, 여기도 주범 중 하나입니다. 선을 긋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한 몸이니까요.
(푸나님이 한 단계 더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칭찬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아니, 독이 됩니다)
고생하는 스피커들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원합니다.
무조건 대통령 앞에다 보호선 긋는 버릇만 좀 고칩시다.
이렇게나 긴 시리즈 글......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요약입니다. 다시 커피론입니다.
'커피를 원하면 종업원에게 '커피 주세요' 라고 해야 커피가 나옵니다. 대통령은 우리 종업원입니다.
그에게 커피를 주문하세요. 엉뚱한 곳에 소리지르지 말고. 다음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생각과 거의 비슷하시네요.
다만, 저는 문재인대통령에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가 살아온 삶, 그가 쓴 책,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삶의 가치관과 태도를 바꾸는것보다는 대통령직을 미련없이 버릴거라 생각되기에 말이죠.
대통령 보다는 종교지도자의 품성을 가지고 계신분이어서 원하시는것을 절대 못 하실겁니다.
그리고....어디서 배우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르치려 든다' 라는 표현에 대해 제가 한수 '가르쳐 드리죠'
남의 주장을 다 '가르치려 든다' 라고 표현하는 순간, 님도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겁니다. 부메랑에 맞게 되는 겁니다.
그냥 그 주장에 논박을 하세요. 태도 지적은 적당히 하시구요.
김영삼대통령은 군부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날렸고
박근혜는 세월호때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날렸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의 권한이 막대한걸 사람들은 망각하고 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김영삼의 하나회 척결과 박근혜의 '해경 해체' 는 전혀 그 의미가 다릅니다. 문제는,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은 그 둘을 혼동하거나 지나치게 삼가는 자세로 권력 운용을 했다는 겁니다. 그것이....노무현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으로, 윤석열이라는 괴물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권력 운용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는 민주당의 누가 대통령후보로 나왔어도 당선이 되었을겁니다. 경선에 나선 후보들도 그걸 알고 치열하였구요.
그때 친구와 개혁의 적임자로 이재명이냐 문재인이냐로 치열하게 이야기했었던 기억이납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 내가 다 분석해줄게 나만 따라와' 식의 사고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초대형 스피커들이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민주주의는 각자의 시민들이 자신만의 사유를 통한 성숙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글 잘쓰십니다. 끝까지 재밌게 잘 봤네요.
우리 모두가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노무현, 유시민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혹시 세탁기 돌리나 싶어 좀 찾아 봤는데 딱히 세탁기도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혹시 세탁기가 맞고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이라면 지적 바랍니다)
클량에서 나름 활발히 활동하는 편인지라 제 성향을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테니 굳이 제가 정치성향이 어떻고 를 구구절절 밝힐 필요는 없겠고...
이 분 글을 쭈욱 읽어 봤는데
글쎄요..틀리거나 어거지를 쓰거나..
국힘당쪽이거나..더 나아가 일베스러운 쪽이 있던가요?
상당히 공감가는 분석이 많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너무 존경하고 지지하고 좋아하지만 반대로 그의 그 소위 말하는 한결같은 원칙주의 때문에 고구마 백개 인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선 더더욱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답답한 침묵도 점점 늘어가고요.
사실 최근이 아니라 임기초부터 몇몇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게 대단했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지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이 분 말대로 사안별로 평가하는것.
이게 진정한 민주시민이 지향해야 할 필수요소 아닐까요?
그의 대부분을 믿고 지지하지만
문재인 보유국인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잘하신것도 많고
잘못하신것도 실패하신것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180석 가지고도 전혀 힘을 쓰지 않고 있는 민주당처럼
정당한, 최소한의 권력도 행사하지 않고 너무나 소극적으로 원리원칙만 고집하는 모습에 답답한것도 사실입니다.
공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클량을 공격하기 딱 좋은 꺼리를 제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