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샤오미 손 세정기 고장났다는 글을 한번 썼었습니다.
그때 분해해서 잘 닦아내고 말린 뒤 아래처럼 실리콘으로 기판을 덮어서 방수처리를 한 뒤 잘 쓰고 있었는데,
몇 개월 잘 쓰다보니 또 인식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분해.
일단 위쪽에 실리콘으로 덮은 부분은 특별하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기판을 뒤짚어보니..
적외선 센서 쪽에 수분으로 녹이 슬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WD 40 도 뿌리고 녹도 닦아 내었지만 결국 회복이 안되네요.
기판 아래쪽도 아래 사진처럼 처음부터 실리콘으로 방수처리를 해줄걸 하는 후회가 좀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품이 역류하거나 물이 위에서 새서 고장이 난다고 의심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신형을 기준으로 볼때 거품이 역류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거품이 역류한다면 저 센서부분에 거품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비누거품 특유의 향도 미끈거림도 없었습니다.
또 분해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이 부어져도 기판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구조라서 이것도 원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 화장실의 과한 습기로 인해 내부 생긴 결로가 기판을 부식시키는게 주요 고장 원인으로 보입니다.
(샤워할 때 워낙 뜨거운 물로 앞이 안보일 정돌 샤워하는지라..)
그래서..
결국 하나더 새로 샀습니다.
(이미 편리함에 버린 몸...)
샤오미 카페에 보니 새로운 손세정기 분해 방법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xst/466381
이 방법대로 아래에 구멍을 뚫고 안에서 밀어재끼니 깔끔하게 뚜껑을 딸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는 해당 카페글에서 가져왔..)
이번에도 실리콘으로 기판을 뒤덮을까 하다가,
플루이드 필름이란걸 새로 알게 되었는데 이게 나름 방수기능도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이걸로 기판 전체를 도포해봤습니다.
실리콘보다 플루이드 필름이 얼마나 더 방수 성능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제발 기판 고장이 아니라 모터 수명이 다되어서 고장나기를 기대해봅니다.
근데 고장은 계속 나는게 문제ㅠㅠ
뭔가 애증의 제품입니다. 안쓰자니 또 불편하고..
엄청 오래전에 산건데도 그렇네요
기기 자체는 정상인데 모터가 사망했습니다. 아마 수명이 있는것 같아요.. 사용량이 많으면 운명...
저도 첨에 하나 같이 샀던건 주방세제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건 또 고장없이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장실 습기가 문제인거 같아요..
손 안 닿는 곳은 bw100 사용 하시면 좋아요.
심지어 플라스틱도 약해서 몇번 따다보면 뚜껑이 부러지더라구요...
참.... 할말이 많은데.. 아끼겠습니다...
이것도 리필하기 까다롭게 되어 있나요?
세정액 리필은 뭘로해요?
국산 호환되는 세정액이 있나요?
사각으로 각진 배터리 교체형 2가지가 있던데 둘중에 어떤 제품 사용중이신지 알수 있을까요?
실리콘도 전기용 방수 실리콘이 따로 있긴 합니다. 그냥 그걸로 잘 발라주셔도 되고 아니면 PCB 전용 Conformal 코팅액이라는게 있습니다. 스프레이 방식도 있어서 그냥 쓰윽 뿌리면 되는데요.
뿌리신 기름이 PCB 사용할 수 있는 용도가 아니면 또 망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고장나서 상부 분리한 후 배터리 빼고 삼사 일 정도 건조한 방에 처박아뒀습니다. 그런데....살아나더군요..ㄷㄷㄷ..그게 벌써 몇달 전인데 여적 잘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