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금이야 박영선 장관이 태세전환 제대로 해서 잘 하고 계시긴 한데,
원래는 2012 대선 시기만해도 아주 좋은 관계였던 박영선 - 문재인 관계가 틀어졌던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이 계기를 잘 알기 때문에 이젠 박영선 장관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그 시기가 박영선 비대위 시절 이상돈 영입 건 때문인데요.
이유가 뭐냐면, 박영선과 문재인 간에 '계파'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박영선 입장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친노그룹에 대해 보스적 리더쉽을 쥐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여의도 정치인 시각에서 보면 문재인 의원은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기에 마땅히 친노 그룹 보스여야함)
당시에 이상돈 영입에 대해 문재인 의원의 긍정적인 반응만 얻으면 나머지는 모두 일사천리라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은 이상돈 영입에 대해 박영선에게 이야기를 들은 후 개인적인 판단 하에 '긍정'하며 찬성을 표했고,
박영선이 이야기한 의도가 이걸 친노그룹 전체에 이상돈 영입에 대해 찬성하도록 설득 혹은 명령해달란 부탁의 의미로 이해하지 못했죠.
당연한 것이 문재인 의원은 여의도 생활을 오래 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이 시점에서 서로의 오해가 시작됩니다.
박영선 입장에서는 친노그룹 수장(?)에게 OK 사인을 받았으니 당내 반발은 없을 걸로 판단,
이제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때라고 생각해서 이상돈 영입을 당시에 언론에 공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돈 영입을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정청래 , 최민희, 우원식, 전해철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박영선을 디스하죠.
박영선은 문재인 의원이 OK 사인을 냈으니 당연히 친노 / 범친노 그룹에 이들이 이상돈 영입에 찬성하도록 설득했을거라 기대했는데,
예상과 다른 반발에 독단적이라는 비판까지 직면하게 되자, 문재인 의원이 비대위에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뒤통수 쳤다 생각하고
그때부터 언론을 통해 문재인 의원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반면, 문재인 의원 입장에선
당연히 박영선이 비대위원장이니 의원들 각각을 만나가며 이상돈 영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설득 과정을 거쳤고,
그렇게 공감대 형성을 하는 과정 중 한 명의 일개 의원인 자신에게도 그저 의견을 물어본 것으로 생각해서
그저 의원 1인으로서 찬성하고 긍정적 의사를 표현했을 뿐인데
박영선이 언론을 통해 갑자기 친노를 이용해 비대위원장 뒤통수를 친 것처럼 공격하자 당황하게 되죠.
정리하자면..
박영선은 당시 문재인 의원을 계파 수장으로 봐서 계파 수장으로서의 행동을 기대했던 것이고,
문재인은 자신이 친노 의원들에게 명령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생각했고 박영선이 비대위원장이니
당연히 박영선이 의원들 개개인을 만나 설득했을 거라고 기대한 것이죠.
저는 이 때부터 아.. 진짜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믿어도 되겠다.
자신이 가진 권한이 있다면 그런 걸 절대 남용할 사람은 아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 계기를 알기 때문에 박영선을 그렇게 욕하지도 못하겠어요.
박영선은 그저 그냥 여의도 정치 셈법으로 당시 친노계의 그래도 수장(?)일거라 문재인 의원을 지레짐작한게 문제였죠.
당시에 박영선도 이상돈 영입 건으로 친노그룹한테 엄청나게 당하던 시절이어서...
이때 당한 것이 생각보다 트라우마로 남아 반문질을 꽤 오래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심정적으로 이해는 합니다.
어쨌던 이제는 잘하고 계시니까.. 앞으로도 더 잘하시길 ㅋㅋ
박영선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게 되었을거라 보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은 별 걱정을 안 합니다.
아, 그래도 저는 김진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납득이 됩니다
여전히 "박영선맛" 을 모르시는 분.
그냥 민주당 대표로 나온다면 지지해 드릴텐데 경선시에는 절대 지지 못하겠어요.
옛날 글까지 파고들어가면 저만큼 박영선 디스한 사람도 없을듯 해요 :)
뭐 이사람 저사람 다 쳐내면 누가 남겠습니까? 그렇지만 저렇게까지 간사람을 믿고 서울시장직을 맡길수 있을까요? 안그래도 뒷통수치고 있는 사람 쌓였는데요.
https://www.ddanzi.com/index.php?mid=free&search_target=t_user_id&search_keyword=uranos&document_srl=665564714
그냥 자기에게 뭣 좀 줄 곳을 찾아 댕기는 수박일뿐 이죠.
언론 검사 출신은 이제 거르기로 할까해요
다만, 당시 여의도의 원 구성을 봤을때 박영선은 할만큼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특검 추천을 당시 야당이 못하는 상황에서.. 박영선이 할 수 있는건 진상조사위에 야당추천인원이 더 많이 들어가게
협상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서울시장 후보중에 박영선이 젤 싫습니다 참고로 -_-...
당시 비문세력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지금 정권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고있죠,,, 아이러니하긴 합니다만
저도 세월호때 돌아섰는데 일단은 좀 지켜보려고 합니다.
살아온족적에 능력은 있지만 기회주의적인 모습이 많이 있었던것 같아 확 내키지 않는것 같아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경험해서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자신들의 것을 착각하는 부류가 너무 많습니다
정말 상황만 좋고 아무 걱정 없다면 진작에 쳐버렸을 민주당 쪽 사람들 한트럭입니다
그냥 시기인 만큼 넘어가는거죠
월말 김어준 여기에 나옵니다
누가 이길확률이 높은 사람인가 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네요.
이 3가지에 대한 해명이 없는 한 도저히 믿음이 안갑니다.
문통 퇴임하면 그 정도조차 감지덕지 하면서 써야 할 만큼 정치판이 과거로 돌아갈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