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hmbc.co.kr/www/news/desk_news?idx=173445&mode=view#
추천글에도 몇개나 같은 기사 내용이 올라와있고, 모공에도 지속적으로 글이 올라오는데요.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자력물 먹었던 사람으로써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기사 내용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75692.html
지난달 한겨레에서 나온 기사가 좀 더 정확하게 표시되어있습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121614230160280
좀 더 이전에 아시아경제에서는 사진을 이용해서 누출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기사를 다 읽고 판단하시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실 것 같아서 궁금해 하시거나 오해할 만한 사실에 대해서만 정리해보겠습니다.
1. 71만 베크렐은 위험한 것인가
- 결론적으로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수치상으로 많아 보이고, 관리기준치의 18배라고 해서 매우 많은 수치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게 인체의 영향이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닙니다. 이 수치는 월성 3호기 지하수 배수조, 즉 원자로 바로 아랫부분에서 측정한 것이고,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300미터 지점에서 1천 베크렐 이하로, 여기저기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아마 여기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엑스레이 한번 촬영하는 양의 20분의1정도의 피폭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우리는 공기중으로도 매일 200~1000베크렐의 피폭을 받고 있으며, 이는 인체에 아무 영향도 없습니다. (실제 정확히 피폭이 얼마나 되는지는 인체에 들어갔을경우 삼중수소의 선량 계산을 해봐야하는데... 제가 공부를 한지 너무 오래되서 생략하겠습니다 ㅠ) 하지만 그럼에도 관리기준을 넘어서는 검출치가 나왔다는 것은 보완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2. 그래서 누출이 되었다는 것인가
- 누출사고가 '아닙니다'. 해당 MBC 보도에서는 너무 줄여서 보도하는데 다른 기사들 보시면 이는 누출사고가 아니라 삼중수소의 특성에 의한 '침투효과'입니다. 만약 누출사고가 일어났다면 삼중수소만 검출되는게 아니고 다른 방사성물질도 함께 검출되어야하지만, 삼중수소만 검출되었다는것은 누출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는 원자로 노후화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삼중수소의 침투효과를 원전 건설 초기에는 몰랐거나 과소평가 했던 것이고, 현재는 한수원측에서도 해당문제를 인지하고 이 침투에 의한 삼중수소 방출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대책팀이 꾸려져 있습니다.
3. 차수막 파손이 8년째 방치되었다는데 거기서 나온거 아니냐
- 위에 이미 설명했지만 누출사고는 아닙니다. 해당 차수막은 핵연료를 사용 후에 보관하는 수조의 2차 차수막, 즉 1차 벽이 사고에 의해 파손되어 누출되었을때 추가적으로 막는 2차 안전장치입니다. 원전 부지내에 추가 공사를 하다가 2차 차수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1차벽이 누출되지 않았기에 오랜기간 알지 못했고, 2018년에 인지하고 올해 6월 보강공사 완료 예정입니다.
4. 결론
- 우려하실만캄 노후된 원전에서의 방사성물질 누출사고는 아닙니다. 기사에는 원인을 모른다고 나왔지만 보고서에 원인이 나와있습니다. 환경전문가가 하는 말을 다 믿지는 맙시다 그들도 돈 벌려고 하는 일입니다. 진짜 전문가 발언은 앞뒤 다 짜르고(삼중수소는 누출과 상관없이 조금씩 세어나온다) 뒤에 2차 차수막이 파손된채 8년 방치되었다는 내용을 끼워넣어 은근슬쩍 몰아가기를 하고 있습니다. 판단은 기사를 읽는 개인들의 몫이지만, 적어도 사실을 짜깁기 하지 말고 수치장난 하지말고 제대로 보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수원은 분명히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보고서를 통해 개선방법을 모색중에 있습니다.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도 함께 보도하는게 기자로서 바른자세가 아닐까 하네요.
제일 중요한 피폭량(Sv 단위)로 이야기해야 그게 얼마나 심각한건지 알 수 있습니다.
중수로는 감속재로 중수를 쓰기 때문에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 수소란 녀석이 격납이 힘들기 때문에(금속이고 콘크리트고 결국은 투과합니다.) 삼중수소의 배출량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원전이죠. 삼중수소의 베타선이 매우 약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붕괴 후에도 안정한 헬륨이 된다는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국가별 음용수 중 삼중수소 농도 규제치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호주 ㄷㄷㄷ)
Figure 3: Tritium limits by country
Country / Organization Tritium limit for drinking water (Bq/L)
Australia 76,103
Finland 30,000
WHO 10,000
Switzerland 10,000
Russia 7,700
Canada (Ontario) 7,000
United States 740
European Union1 100
ODWAC proposed limits 20
California Public Health Goal (not enforceable) 14.8
Bq랑 mSv랑의 연관을 모르는 사람은 Bq만 보고 놀라기 쉽죠. 정작 중요한건 mSv인데 말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평균 58만 베크렐(㏃) 수준으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리터당 6만㏃을 훨씬 뛰어넘는다.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D%9B%84%EC%BF%A0%EC%8B%9C%EB%A7%88-%EC%98%A4%EC%97%BC%EC%88%98-%EB%B0%A9%EB%A5%98-%EC%8B%9C-%EB%B0%B0%EC%B6%9C%EB%90%98%EB%8A%94-%EC%82%BC%EC%A4%91%EC%88%98%EC%86%8Cdna%EC%86%90/
1. 일본은 평균 58만 베크렐/L 의 오염수를 엄청나게 많은 양을 바다로 '방출' 한것이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원자로 내 특정지역에서 검출된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8만, 2만 등 전체적으로 낮은 수치가 검출되었습니다.
2. 58만 베크렐/L가 유출되었어도 사실 그렇게 위험한 양은 아닙니다. 당시에도 저는 난리를 친 기억이 없습니다...; 그때도 저건 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환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정도로 보고 있었습니다. 몇년전에 후쿠시마산 생선에서 몇 베크렐이 검출되었다 기사들 보셨죠? 몇 베크렐... 이건 그냥 공기중에 갖다 대도 나오는 수치...ㅠ 그런겁니다.
이리 보면 되는군요.
- mbc보도 기사중 -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 검사 결과, 모든 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되서는 안 됩니다.
cg1)하지만 조사 결과 많게는 71만 3천 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르는 상당량의 삼중수소가
곳곳에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뉘앙스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네요. 한수원 입장자료 찾아보니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으며,
비계획적인 유출도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석하면 한수원이 광범위한 유출이 없다고 한게 아니라
확인된 유출점은 원전내부이고, 비계획적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현재까지 외부는 모른다는 표현이죠.
MBC기자는 원전내부 뿐만 아니라
원전외부 북쪽 300미터 지점에서 900베크렐 유출이 확인되었으니 광범위한 유출 가능성도 있다는거구요.
결국 추가조사가 필요하겠군요.
단위가 베크렐/l 이니 실제 유출량을 리터 단위로 계산해야 총 유출량이 나올텐데
일본은 수만~수십만 리터 단위일 테고, 한국은... 오염수 자체 유출이 아니라 삼중수소 원자의 침투로 인한 유출일테니 다 합해서 몇 리터나 될지..
말씀하신 것 처럼 베크렐은 단순 방사성 붕괴로 인한 이벤트를 세는 단위라 방사선의 단위 에너지량에 따른 위험도 평가가 안되니까요
http://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85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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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이 보이는데 수치적으로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라는 말씀이신거죠?
원전 관리가 빡시게 되어야 하는것이 당연한 거지만, 너무 부정확한 정보만으로 비난할 건 아니지요.
아마도 뉴스가 나왔으니 한수원이든 어디서든 반박자료나 정정요청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베크렐은 1초동안 1번의 붕괴가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딱 원자 하나.... 화학시간에 몰 단위 기억안나실 분 많으시겠지만 1몰 = 6 * 10의 23승 개의 입자입니다. (정확히는 6.xx이긴 한데 기억이...) 물 분자 1몰은 18g입니다.
물론 이건 역설적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방사선이 나와도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뜻도 되긴 합니다.
중요한건 시버트인데, 시버트의 변환은 베크렐과 1:1이 안되서 좀 복잡하긴 하죠.
그리고 관리기준치를 넘은건 사실이기에 좀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계속 이걸 뭐 누출시켰느니 어쩌니 하는데 일단 사람에 의한 사고도 아니고, 이걸로 당장 누가 피해를 보느냐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물타기니 어쩌니 하는데 물타기는 기사 자체가 공포조장하는 물타기죠. 관련도 없는 차수막얘기하고 환경단체에서 근거도 없이 여기서 이정도면 다른덴 더 심할 수 있다느니(실제로는 저기가 제일 심하고 다른데는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전문가 의견도 잘라서 방송하고... 결국 다들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것만 듣겠지만,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울수는 없잖아요. 이건 독감백신이 사람죽인다는 기사랑 다를게 없습니다.
비유자체가 잘못되었는데 폭행을 비유로 든다면 이건 그냥 쓰다듬은 정도입니다. 원래 필요없으면 닿지도 말아라 정해놨는데 쓰다듬었으니 폭행이다 이런 수준인거고요.
대국민 정보공개 대상인데 안하고 있었다는건 무슨말인가요..? 측정치를 계속 공개하고 보고서를 내고 대책팀 꾸려서 조치하고 있는데 어디가 숨기고 있다는건가요? 기사에 나온 수치는 기자가 지하수 파서 측정했나보죠?
인근마을 지하수의 150배는... 당연히... 원래 삼중수소 없는 물이랑 비교하면 몇백배가 나오겠죠...
정수기물 떠다놓고 수돗물이랑 세균검출 비교하면 몇백배 나오겠네요... 하아...
1. 2차 차수막 파손은 작년이 아니고 2018년에 확인되었음. 작년은 2020년입니다.
2. 2차 차수막은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이 없음. 삼중수소는 침투성이 강해서 벽을 뚫고 나온것임. 이건 지금까지 방법과 다른 방법의 차폐가 필요한 문제이지 현재 원전의 노후나 안전성과 관련이 없습니다.
3. 2차 차수막은 원자로 폐연료보관수조의 차수벽, 즉 1차벽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이를 막기 위한 2차 방호장치임. 1차벽이 8년간 아무 문제가 없었기때문에 발견이 늦었던 겁니다. 오히려 안전성을 입증해준거나 마찬가지죠.
저한테 포인트를 못잡고 있다고 하시면서 계속 논점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데, 물론 2차 차수막이 공사중에 파손된것도, 늦게발견된것도, 지하 배수조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된것도 전부 잘못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우려가 될만한 피해는 가지 않을것이다 라는게 제 이야기의 요지입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심각해 보일 수 있는 사고처럼 기사가 쓰여졌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이구요. 무슨 방사능물질이 조금이라도 누출되면 주변 주민들 다 몰살당할것처럼 몰아가는건 어느쪽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굳이 옹호를 할 필요는 없고, 제 생업과 아무 상관 없지만...
다른 뉴스들에는 냉철하게 비판하고 사실여부를 따지는 클리앙에서 유독 원전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비난 일색인 상황이 안타깝기에 그나마 제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만 다양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글을 남긴 것입니다.
그냥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고 넘기면 이렇게 시간쓸 일 없고 편하겠죠...
하도 기레기들 농간에 놀아나다 보니
이게 진짜 문제가 될 수준인지 아닌지 이제는 판단도 주체적으로 잘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기준치를 초과하는게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정도입니다.
힘내세요
원전쪽 밥을 먹는 전문가들이 자신들 사업성과 연관해서 그 허용기준을 만드는거죠.
그래서 나라마다 그 허용기준이 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실예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 허용 기준이 더 높아졌습니다.
즉 원전을 계속 돌리기 위해서(원전으로 계속 돈을 벌기 위해서) 국민들이 가지는 방사능 누출에 대한 공포감을 마비시키려고 원전 관계자들이 허용기준이란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기준 자체를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 정했다는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위 피난기준은 원전을 가동시키기 위한게 아니고 이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기위한(국가적 이익차원에서건 개인의 재산문제이건간에) 조치이지 후쿠시마 원전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이주를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어쨋거나 방사선 피폭으로 실제 영향이 나타나려면 500밀리시버트 이상의 피폭이 있어야하지만, 그 아래 선량에서도 장기적인 문제는 생길 수 있기때문에(이를 확률적 영향이라고 하는데 적은 선량으로 피폭당한 사람들을 추적하면서 몇십년동안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유의미한 영향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일반인은 아무런 이득없이 피폭당할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기준치를 매우 낮게 잡는데요, 미국처럼 안전에 깐깐한 나라와 그 미국기준 따라가는 우리나라는 더 보수적인 기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식품 위생기준이나 농약사용, 살충제, 환경오염물질등 다른 기준들도 마찬가지죠.
오히려 이런면에서는 방사성 물질이라는 공포가 실제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위험물질들보다 더 크기때문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된 영향도 있습니다.
일본이 허용치를 높였다고 하더라도 위 표를 보면 20밀리시버트까지는 피난해제가 가능하도록 기준이 바뀐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업종사자는 매년 이정도 양을 맞더라도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매년 암진단이라던지 건강검진을 통해 이상을 조기 발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핵심은 일본의 기준변경은 원전을 가동시키기 위함(사업성)이기보다는 국가차원에서 국토를 봉쇄해야하는 손해와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의 재산상 손해, 그리고 실제 그 지역에서 피폭을 받았을때 어떤 영향이 있을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했을때 지금과 같은 결론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게 맞지만 전쟁통에서 피난을 위해 자동차를 탔는데 승차인원 초과했다고 못지나가게 할 수는 없잖아요.
원론적으로 인체에 대한 안정성의 잣대가 불순물인 경제논리나 국익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겁니다.
관점이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아니라 국익과 경제논리라면 언제나 방사능 허용치는 변동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것으로 물타기 하지 마세요.
방사능은 무조건 인체에 쌓이는 만큼 해로운 것이고 이걸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방사능 만큼 해로워도 경제논리나 국익의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있다면 그 기준이 잘못되어 있는 겁니다.
일단 국익보다 생명을 우선시 해야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원자력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위험물질들이 생명에 위협이 됨에도 불구하고 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할 이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칼도 잘못쓰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자동차도 방사능과는 비교도 안되게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지금 이순간에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이건 물타기가 아니고 사회가 돌아가는 기본 원칙입니다.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인간에게 이득이 되도록 사용하는거죠.
하나 잘못 알고 계시는 사실은 방사능이 인체에 평생 누적된다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오해하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체내에 그렇게 오랫동안 누적되지 않으며, 물과 동일하기 때문에 물이 몸 속에서 머물렀다가 나가는 주기만큼 머물렀다가 체외로 배출됩니다. 중금속이나 후추처럼 체내에 계속 흡수되어서 썩을때까지 계속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체내에 들어가더라도 모두 흡수되는게 아니죠. 그래서 방사성물질의 반감기 외에도 체내 반감기를 계산하는 공식이 따로 있습니다.그 반감기를 네번정도 거치면 그 방사선물질의 양이 현저히 적어지기에 그 영향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방사선에 의한 피해는(돌이킬 수 없을정도로 심각한 피폭이 아닌경우, 팔이나 다리가 잘리는것이 아니라 상처가 난 것과 같이) 영구적인 손상이 아니며, 광범위한 피폭이 아닌이상은 일시적인 피로나 백혈구 감소, 정자 수 감소등 잠깐 영향을 미치고 맙니다. 이런정도도 지금 발표된 수준의 오염으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농약도 많이 사용하면 독이지만 적당히 사용한다면 작물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인체에 들어가도 해가 없죠. 방사선도 똑같습니다. 우리 생활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이득이 현저히 크기 때문에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걸 무시하고 방사능은 무조건 해로운것이니 다 없애야 한다는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리 현명한 방법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몇년 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실행되지 않으면 정말로 냄비속 개구리가 되어 서서히 죽을일만 남은 상황에서는요.
더 나은 방법이 생기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면 바꾸는데 무조건 찬성입니다. 월성원전처럼 오래되고 국내에 많이 쓰지 않는 방식의 원전을 유지하는것도 저는 반대입장입니다. 폐로는 언젠가 해야겠지만 그게 이번 삼중수소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 방사능의 위험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중요해서 탈핵과 방사능의 위험성이란 관점에서 정보를 검색해 봤습니다.
님은 원전의 효율과 경제성, 안정성이란 관점에서 정보를 취득한것 같군요.
삼중수소의 인체영향
삼중수소는 방사선보다 더 심각한 핵종전환이라는 피해를 일으킨다. 인체에 주로 삼중수소수라는 물 상태로 들어온 삼중수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체내부의 여러 가지 물질들(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DNA, RNA 등)의 구성요소가 된다. 이들 물질에 원래 존재하던 정상적인 수소 대신 삼중수소가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체구성요소에 삽입된 삼중수소가 나중에 핵붕괴(베타붕괴)를 하면 베타선 하나를 내놓는 동시에 이 삼중수소는 헬륨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인체구성 물질 분자에 원래 있어서는 안 되는 헬륨이 수소 대신 끼어들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유전자 등 물질의 구조에 변형이 오고, 원래 갖고 있던 기능을 잃게 된다.
즉, 수소(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현상을 핵종전환이라고 하는데, 핵종전환의 영향은 베타선의 영향보다 훨씬 커서 유럽방사선리스크위원회(ECRR)는 이 위험을 방사선 피해의 100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런 핵종전환 현상이 유전자인 DNA에서 발생하면 그 유전자는 손상되고, 원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출처: https://nonukesnews.kr/697 [탈핵신문]
탈핵신문이군요... ㅠ
내용 자체가 너무 과장 일색이라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될지 좀 고민이 되네요.
방사선보다 심각한 핵종전환... DNA에 수소분자가 헬륨으로 변환... 거의 도시괴담같은 이야기네요.
차라리 서울대에서 작성한 이 문서를 보시는게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https://atomic.snu.ac.kr/index.php/%EC%82%BC%EC%A4%91%EC%88%98%EC%86%8C%EC%9D%98_%ED%8A%B9%EC%84%B1
물론 탈핵쪽 의견을 괴담취급 하면서 원자력쪽 이야기는 어떻게 믿냐 하실수도 있지만, 오히려 방사선을 코앞에서 다루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현직쪽이 실제적인 데이터가 더 많고 안전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부연설명을 길게 달고 싶지만 반대쪽 의견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기 때문에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더이상 판단에 영향을 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어쨌든 안전한 방향으로 간다면 좋겠습니다.
유럽방사선리스크위원회(ECRR)는 이 위험을 방사선 피해의 100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핵종 전환과 같은 삼중수소의 ‘방사선 이외 위험’은 현재까지도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핵산업계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세계 핵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 하고 짐작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ICRP의 위원들은 대부분 원자력 전공자, 혹은 원자력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학자들로 구성되어있고, 그 운영예산 역시 원자력발전을 추진하는 정부들의 분담금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김익중(반핵의사회 운영위원, 동국의대 교수)
출처: https://nonukesnews.kr/697 [탈핵신문]
체내에 들어 온 삼중수소 중 미량이 유기화합물에 결합 될 수 있으며, 유기 결합된 삼중수소들은 물처럼 행동하지 않아 몸안에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신체의 특정 부위에 축적 될 수 있다. 그러나 유기 결합된 삼중수소의 영향은 일반적으로 체내의 물로서 발생하는 주된 형태의 삼중수소와 비교하여 미미하다. 삼중수소는 체내에서 화학적 독성이 없으며, 단지 방사선에 의한 독성만을 고려한다.
https://atomic.snu.ac.kr/index.php/%EC%82%BC%EC%A4%91%EC%88%98%EC%86%8C%EC%9D%98_%ED%8A%B9%EC%84%B1
도시괴만이라고 하시는데, 님이 보내준 출처에도 체내에 들어온 삼중수소가 인체에 결합되고 축척될 수 있다고 나옵니다. 그럼에도 삼중수소의 핵종전환으로 인한 위험성은 거론하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자료의 있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쪽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더 전문적으로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볼때는 님이 보내준 자료는 전문가가 맞다면 그 부분을 의도적으로 거론하지 않거나 위험성을 축소한거죠.
- 왜 의도적으로 거론하지 않거나 축소했느냐는건 원전쪽과 이해당사자( 대부분 원자력 전공자, 혹은 원자력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학자들로 구성되어있고, 그 운영예산 역시 원자력발전을 추진하는 정부들의 분담금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이기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충분한 설명이 되죠.
말씀해주신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한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글쓴이는 동일하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이네요.
http://www.media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fbclid=IwAR1fvJvYfP4YCasQfVRBMLdx27O_O-ZxZ6kduwj8fczXBPgsmAdBKmV3lCY
피폭영향에 대해 과소평가 되었을 우려를 모르는바는 아니고, 원자력계에서도 이런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조사하고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원자력계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 발언을 하는만큼 탈핵/환경 단체들도 그쪽 입맛에 맞춰서 결과를 내는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둘 다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야 되겠습니다. 두 분야 다 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만나본 바 저는 원자력계 전문가의 입장이 좀 더 설득력 있었고, 아무래도 그쪽에서 공부를 했다보니 시각또한 원자력계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