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에 50대초반 말단 개발자라는 분의 글을 보고 저도 간만에 글을 써봅니다.
저도 50대 초반 개발자이자 팀리더입니다. 전 한국이고요 ^^
업무상 개발이 70%이고 팀리딩이 30% 정도 되는것 같아요.
전 70까지 개발할 욕심이어서 건강관리와 IT리서치쪽에 항상 주의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클량도 알게 되었고요 ㅎ
한국에선 60살 넘어까지 개발하는 분들이 드물어서 과연 제가 가능할까 싶기도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은행 빚은 다 갚고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네요.(이게 진짜 목표!)
다른 일을 생각안해본건 아닌데 이거 말고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고 무엇보다 개발이 아직도 재미있어서 놓지 못할 것 같아요. ㅎ
그런데 얼마전 저의 첫 개발자 동료이자 친한 지인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어요.
그 친구가 한국 개발자들은 웬만하면 아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한 똑똑하고 일 잘하는 친구인데, 얼마전 엄청 일잘하는 젋은 친구들을 새로 몇 명 영입했데요. 그리고 영입한지 몇 달 후에 그 팀원 중 한 명에게 "내가 당신 몫까지 개발할테니 당신은 개발하지 말고 관리나 하쇼" 소리를 들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 일간 고민하고 정말로 개발팀에서 빠져서 이젠 프로젝트 관리나 사람관리만 한데요.
물론 그 친구도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라 개발을 완전히 손놓진 못하고 혼자서 리서치 하고 토이프로젝트를 진행을 해서 괜찮은 아이디어 나오면 회사에 반영하기도 한다곤 하지만 그래도 개발이 더이상 업무가 아니게 되었지요.
다행히(?) 저는 아직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개발능력이 뛰어난 팀원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어요...
급여는 현재와 동일하게 줄테니 개발은 손을 떼라면 정말 그 친구처럼 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저는 "내가 더 잘할께" 라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
현실은 따로 뽑지 않는 경우가 한국은 더 많다는 것이고요.
가급적이면 트랙을 구분해서 커리어를 정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임원으로 가실거면 어차피 개발은 안하시겠지만요
저도 임원(급)이긴 한데요. 대표님이 제가 개발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리쪽을 많이 배려해주셔서 개발을 여전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입사할 때도 70까지 개발하고 싶다고 말하고 들어왔고요. (네 소망을 지켜주겠다는 말씀은 안하셨어요 ㅋ)
그리고 리서치는 내가 해야하는데, 어떨땐 영어잘하는 팀원에게 내가 바빠서 그러니 한 번 보고 내용 요약 좀 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ㅎ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