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아이들이 삶에 기쁨을 주고
지인들과의 이런저런 여가활동들로 잠시 잠깐의 즐거움과 위안을 얻지만
결국은 찰나의 순간일 뿐이고 그보다 더 오랜 시간들은
노동으로 인하여 쌓이는 몸과 마음의 피로, 어디에도 기댈곳 없는 외로움,
식구들을 책임 져야하는 중압감,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같은
감정들에 파묻혀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철없던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곱씹어 보면 어느덧 20년 가까이 지나버린
옛이야기들이 되어버렸지만요.
이제 겨우 삶의 반환점을 돌은것 같은데 멀게만 느껴졌던 삶의 유한함도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구요.
내 마음속 내면은 여전히 16살 소년처럼 철이 없는데
살아남아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그냥 어른인척 하고 살아가는것 같아요.
/Vollago
외롭게 고립되시면 안됩니다 ㅠ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결국 가족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은 지역이 달라지고 직장이 갈리면 일년에 한두번 얼굴 보기 어렵고 직장 동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을 놔두고 외로움을 느낀다면 가족간의 관계 설정을 옛날 방식으로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되돌아봐야 합니다.
식구를 책임져야 하는 중압감에 대해서도 가장 큰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건 결국 그 부양해야 하는 가족입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도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자기한테 주어진 역할을 하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그런 수고를 서로 알아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의 관계가 마땅찮으니까 과거의 추억이 생각나는 거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간에 필요한 건 사랑 외에도 신뢰와 (육아 및 사회 생활의 난관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동지애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부간에는 대화와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초적인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는 못해도 행복에 대한 우회로는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삶에 기간을 두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수 많은 날들을 고뇌로 살았습니다.
본능의 번뇌는 부부의 연을 띄어 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에 당연히 동의하며 제 의견을 드립니다.
저는 젊어서 철없을 때는 성질이 나빠서 와이프 고생시키다가 40 즈음에 늦게 철들어서 위에 적은 걸 깨달았습니다.
본문 중의 삶의 유한함에 대해서는 저도 최근에 어렴풋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일단은 애들 결혼 무사히 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거 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저는 제 와이프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어서 적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배우자님이 그러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직 가족만 보고 무작장 앞만 보고 달리다.. 최근 병력이 생기며 느끼는 외로움과 내 자신에 미안함이 극에 오르내렸었습니다.
다시 또 다시 달리고 있지만,
이 공허함은 저 본문이 유일하게 달래주는 듯 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엄청 외롭습니다.
특히 외로움의 예술이라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으니....
요즘은 뭔가에 불타오르던 시절이 그리워지다가도, 체력과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 다시 현실의 쳇바퀴를 타고 있는 스스로를 인식할 때가 가장 슬프네요. ...
돌아가신 아버지가 문득문득 떠오르고,
살갑게 대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곤 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ㅠ
결혼을 해서도 외로운건 외로운거 같아요. 단지 심심하지 않을 뿐.
/Vollago
저는 생존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이와 지위와 입장에 맞는 행동이란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행복 보다 내 행복에 더 중점을 두고 남을 위해서 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려고 노력해요.
나이에 맞는, 직책에 맞는...이건 필요할때만 하면 되는겁니다.
이나이에, 내가 무슨... 이런 말이나 생각보다는 나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게 필요한거 같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가족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좀 나아졌는데, 그 때는 정말...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1시에 퇴근하는 삶을 3년정도 반복하다 보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살고 있나... 싶더라구요 ㅠㅠ
처자식이 있으니 때려칠 수도 없고 ㅠㅠ
30대 후반인데...갖출거 왠만큼 갖추고 사는데도...엄청 외로워요.
와이프도 있고 아기도 잘 크고 있는데....사실 어디가서 힘들다고 이야기 할 곳도 없는...
그렇다고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고 만날 시간도 잘 없고.
참 외롭습니다.
그런데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그런 삶은 보통 본인의 가치관(?)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가난하더라도, 때론 무책임하게 보이더라도 아무도 원망 안할수도 있어요.
너무 어른(가장) 컴플렉스를 지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대로인데 주변은 그대로 두지를 않네요.
/Vollago
저도 아이들이 커 가면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게 줄어든 다고 느껴질 때... 세월에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많이 않아주고, 뽀뽀해 주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Vollago
힘들고 어려운데,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왜 이러고 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사람 사는건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미혼이신분들 잘 생각하고 결혼하시길...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면서.. 뭔가 삶의 변화보다는
지금 꾸며놓은 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더 일해야하할것 같은데요..
뭔가 이제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지금과 20년후의 별로 할수있는게 없구나.. 달라질게 없겠구나 생각하면...
더욱 우울해지는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그래도 의미와 돌파구를 찾아야할거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이 외로움이 또 다른 외로움을 찾아 가는 가 봅니다. ㅡㅡ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너무 힘드네요 T T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우리 조금만 더 힘내시죠. .
저도 그렇습니다만 아내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게 부끄러워 집니다. 동갑이지만 그 친구도 저와 같은 마음일테지만 4살 5살 아들들 키우느라 밥 한끼도 제대로 못먹네요. 두 녀석 다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돌보며 외출 한번 못하고 있는 걸보면 전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저 녀석들 얼른 커서 얼른 아내랑 철없이 지내고 싶네요.
가끔 친구들 만나서 어린시절 기분 잠깐 내면 그나마 살아갈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중에 timehop 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과거의 오늘 사진(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포토 등에 있는 사진 들)을 찾아서 매일 보여 주는 앱입니다. 아이 어렸을 때의 사진을 보면 조금이나마 힘이 나더라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와 비슷하게 직장생활 하셨던 아버지..여기저기 전근다니고 은퇴해서 또 일하고...아버지 뵈면 찡 합니다
아내도..저도요...
아직 살아있으니 화이팅하며 버티고 사는 것일뿐..그래도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책임져야하는 가정이 있으니까요
저도 43을 달리고 있네요 ㅠㅠ
건강하십시요. 함께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 지병까지 생기다 보니 더 서럽네요.
비록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의 아빠지만, 마음은 아직 어른이 아닌데 어른인척 살아가고 있구나하고
종종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는게 희노애락의 반복이구나 하며, 자기위안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ㅜㅜ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복잡미묘하네요ㅠㅠ
다들 힘내세요. 다 잘 될 겁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나의 청춘...
앨범2장 살꺼에요 ㅠㅠ
이 부분이 정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윤종신 - 나이
노래 들으면서 감정 추스리시길~
이노래에서 "널" 은 그동안 상처받은 자기자신을 지칭하는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거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40대가 되면 더 생각이 들텐데...
싶기도 하네요. 공감합니다. 다들 힘내자고요.
어차피 그 돈도 가족들한테 다 쓰게 되지만,
적어도 가족들 뭐 필요하다고 할 때 못해주는 스트레스는
해소할 수 있습니다. 대리만족도 느끼구요.
부인님 여친님들, 남자들 딴주머니 차는 거 다 여러분들 위해서입니다.
스크랩도 하구요...
힘들고 외로울때... 가끔 읽어보면서 위안받겠습니다.
막내도 사춘기 들어서니 집에 아이가 아닌 청소년들만 남게되네요.
그러다 보니 아이돌, 줄임말, 급식체 같은 부분들 등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대화가 잘 안되고 줄기 시작하네요
가끔 아이방 구속탱이에 쳐박힌, 예전에 같이 놀았지만 더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보면서 울컥할 때가 많습니다.
2. 아버지들 돌아가시면서 나이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새로운 시기에 들어선 듯합니다.
명절때마다 양쪽 집안 어른들 얼굴 보면 어머니들도 얼마 안남으신게 역력히 보입니다.
명절이 괴롭네요.
3. 와이프와는 보다 현실적인 내년의 큰애의 대학입학과 집문제, 등등 현실적 얘기를
하다보면 참 서글픕니다.
분명히 엄청나게 성실히 그리고 잘 살아왔지만, 이제 남은 기간 동안의 돈을 어떻게
더 모으냐가 가장 큰 지표네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 40대 후반살면서 계속 인생은 이렇구나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매뉴얼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수가 이렇게 많았던가 싶네요
사람맘 다 똑같나 봅니다.
전 요즘 어릴적 혹은 한창 때 듣던 음악들 들으며 해소합니다.
왜케 슬프죠 ㅠㅠ 몇번을 다시 읽어봤네요 ㅠㅠ
너무 힘들다고 열심히 살았다고 하며 소리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참 서글프더군요..
내 안의 나는 아직인것 같은데..
자정 넘어서 퇴근하는 길에...
차에서 이 노래 들으면서 얼마나 하염없이 울었는지...
그래도 아빠니까... 남편이니까...
내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 가정의 최후의 보루는 내가 되어야 한다...
차에 사고가 나건, 집에 불이 나건...
제일 먼저 목숨을 바쳐야 할 사람도 나이고...
우리 가족이 나에게 의지를 할 지언정,
행여나 내가 의지를 할 사람이 없더라도 어쩔수 없다...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고되게 살거라면
왜 태어났고,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버티면서...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보네요...
식구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식구들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힘드시겠지만
일끝나고 가족들을 본다는 건 정말 큰 힘인걸 배에서 느낍니다
대한민국 아버지들 파이팅!!!!
같이 힘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