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학 공부를 위해 가끔 아사히 신문의 천성인어를 읽습니다.
(天聲人語 : 일본 아시히 신문의 동명 칼럼 모음집. 1945년부터 1995년까지 50년간 일본 국내외의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서민의 편에 서서 명문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한 칼럼들)
그런데 오늘(2017年8月26日 土)자 천성인어를 보니 눈에 띠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http://digital.asahi.com/articles/DA3S13103189.html?rm=150
그 글을 클리앙에 옮겨 봅니다.
(일본식 표현이 있어 글이 매끄럽지 않음을 양해 바라며...)
관동대지진의 혼란이 한창일 때, 어느 은행원이 보고 들은 일이다. 광장에서 군중이 몽둥이를 치켜들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한 남자를 때리고 있었다. “죽여라~”고 말하며 “조센징이다. 경찰에 넘기지 말고 죽여버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새끼가 폭탄을 던지고, 독약을 우물에 풀었던 것인가 싶어 나도 분노 밀려왔다”
(저 : 染川藍泉 / 책 : 지진일기 중...)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사람들은 손에 무기를 들고, 자경단을 만들어 검문을 했다.
“十五円五十銭(십오엔오십전)”이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말을 말하게 해서 일본인인지 아닌지를 조사했다는 예도 있었다.
너무나도 많은 조선인이 학살되었다. (당시 사회에 조선인에 대한) 차별적인 행동, 의식들이 있었었기에, (군중들의) 복수가 두려웠던지,
관청에서도 데모를 없애기는 커녕 받아들여, 불에 기름을 부었다.
“당국으로서 참으로 올바른 상황임”이라고 경시청 간부였던 正力松太郎(쇼리키 마츠타로오)는 이후 진술했다.
불안심리가 이상한 행동을 불러일으켰다.
“잊어서는 안 될 교훈이다”라고 생각하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조선인 희생자를 애도하는 행사에 小池百合子(고이케 유리코 : 현 도쿄 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판단이다.
(도쿄)도위령협회의 행사가 있으니, “개개의 행사에 대한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유라고 하지만,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에 눈을 감은 것이 아닌가.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방침을 고쳐, 추도문을 쓰길 바란다.
대지진으로부터 94년이 되는 9월 1일.
風化를 허용하지 않는 역사가 있다. (이 표현 죽이네요)
당시 우리 동포들이 어떤 고초를 겪었을지 짐작이 가는 한편,
지금 일본에서 교포들이 어떤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지와 장충기에게 문자질이나 하는 현 우리 언론과 대비되어
일본에는 언론에서 나름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내는 부분도 있구나 싶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하는 글]
https://ja.wikipedia.org/wiki/%E9%96%A2%E6%9D%B1%E5%A4%A7%E9%9C%87%E7%81%BD
위 글의 내용 중 일부 입니다.
自警団による暴行(자경단에 의한 폭행)
朝鮮語では語頭に濁音が来ないことから、道行く人に「十五円五十銭」や「ガギグゲゴ」などを言わせ、うまく言えないと朝鮮人として暴行、殺害したとしている
조선어에는 어두에 탁음이 오지 않기 때문에, 행인에게 "오십엔 오십전(고쥬엔 고짓센)"이나 "가기구케고" 등을 말하게 해서,
잘 말하지 못하면 조선인으로 여겨 폭행, 살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