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글을 쓰다보면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직장에 다닐 때도 하루 8시간 이상을 일에 씁니다.
- 퇴근하고 나서도 일 생각이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습니다.
☐ 사업을 시작하면 그 경계가 더 흐려집니다.
- 조금 과장하면,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이 사업에 들어갑니다.
충분히 쌓기 전에 결과부터 기대하게 됩니다
☐ 사업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추진할 때가 있습니다.
- 모든 것을 걸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누적 시간은 필요합니다.
- 그런데 막상 해 보면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하게 됩니다.
- 저도 그랬습니다.
☐ 반대쪽에서 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 누군가 내 아이템을 따라 한다 해도, 그 사람 역시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 겉모습은 베낄 수 있어도 쌓인 시간까지 베낄 수는 없습니다.
- 어떤 일이든 쉽지 않다는 건 그 시간을 먼저 쌓은 쪽이 가진 몫이기도 합니다.
집 하나를 꾸미는 데도
☐ 집을 꾸미는 일을 떠올려 보면
- 청소부터 시작해서, 소품을 사고, 가구를 들이고,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갖추고, 자리를 잡아 세팅합니다.
- 완성된 방은 한눈에 들어오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가 있습니다.
도시도 시간이 쌓인 결과물입니다
☐ 도시 인프라도 마찬가지입니다.
- 도로가 깔리고, 신호가 생기고, 버스 노선과 지하철이 들어섭니다.
- 그 과정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 시행 착오가 있었을 것입니다.
- 사고가 나면, 그에 맞춰 보완하는 일도 계속 반복됐을 것입니다.
☐ 그리고 그 위에 시민 의식까지 쌓입니다.
☐ 최근 서울에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 억지로 밀고 나가는 운전이 예전만큼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유튜브 한문철TV에서는 별별 사례를 다 보게 되지만, 정작 직접 운전할 때 상대방의 운전이 부당하다거나 사고 위험이 크다고 느낀 적은 최근에 별로 없었습니다.
☐ 운전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 길에서 부딪치면 서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 엘리베이터에서는 누가 오면 열림 버튼을 눌러 기다려 줍니다.
☐ 이런 사회적 성숙도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닐 것입니다.
- 엄청난 시간이 쌓인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 사업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 눈에 보이는 결과는 그동안 쌓인 시간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고, 시간을 충분히 쌓기 전에 결과부터 확인하려고 하면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왕자를 찾을 때까지 개구리에게 입맞춤하기”
“걸작을 창조할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대량으로 창출하면 된다.”
“딕 사이먼튼은 평균적으로 볼 때, 창의적인 천재들이 같은 분야의 동료 집단보다 질적으로 우월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창의적인 천재들이 동료보다 질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라, 더 많이 시도했기 때문에 걸작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 저에게는 이 말이 결국 시간을 쌓는다는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 한 번에 왕자를 만나는 게 아니라,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는 시간이 쌓여야 한다는 것이죠.
☐ “왜 결과가 안 나올까”라는 질문은 순서가 조금 바뀌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먼저 물어야 할 것은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쌓았을까”입니다.
-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면, 결과가 안 나온 게 아니라 아직 결과가 나올 자리에 도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이것은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불안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가장 믿을 만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아이디어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고, 좋은 아이템은 금방 비슷한 것이 나옵니다.
- 하지만 쌓인 시간은 따라 할 수 없습니다.
- 따라 하려면 똑같이 그 시간을 들여야 하고, 그동안 먼저 시작한 쪽은 또 시간을 쌓고 있습니다.
☐ 결국 사업에서 끝까지 남는 차이는 재능이나 아이디어보다 누가 더 오래 개구리에게 입을 맞췄느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때 그 마음을 억지로 누르기보다 질문을 바꿔 보려고 합니다.
- 결과가 나왔는지가 아니라 오늘도 쌓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 결과는 제가 정할 수 없지만 쌓는 것은 제가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