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이전에 쓴
- "아무것도 모를 땐 계획보다 일단 작은 테스트부터" 의 확장판입니다.
□ 쭉 한번 읽어보시면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감이 오실겁니다.
- 직접 도전해볼지, 아니면 처음부터 맡기는 게 나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한 번쯤은 직접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비용이 얼마 안 들고
- 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때 포기해도 되니까요.
□ 집에서 화장실 줄눈이 지저분해보였습니다.
- 누렇게 변하는 현상으로 황변이라고 합니다.
- 하얗거나 밝은색이던 줄눈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런빛, 갈색빛, 때 탄 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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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보니 줄눈 시공하는데 60만원까지 달라고 하더군요.
- 그정도까지 돈을 들일 정도로 화장실에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고
- 그러면 내가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다가
- 인테리어 결국 돈 주고 하는게 진리라고 하던데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 생각만 하고 있던 때 다이소에 가보니 우연하게 줄눈보수제라는 게 있었습니다.
- 그리고 줄눈을 긁을 수 있는 제품도 있었죠.
- 마스킹 테이프도 있더군요.(나중에 백시멘트로 하면 마스킹 테이프는 필요 없습니다.)
- 해도 5천원밖에 안하니까 시험삼아 구매해보았습니다.
* 다이소 타일 줄눈 보수제 (품번 : 57554)
* 타일줄눈 스크래퍼 (품번 : 1041946)
* 노루 마스킹 테이프 (품번 : 57565)
□ 종이컵은 필수고 나무젓가락, 아이스크림 막대기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 종이컵 : 반죽을 섞을 때 필요
- 나무젓가락 : 반죽을 섞을 때 필요
- 아이스크림 막대기 : 줄눈할 때 반죽을 올려놓고 위에서 쭉 긁으면 깨끗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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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한 줄만 긁어보고 마스킹 테이프를 대충 해서 줄눈보수제를 짜보았습니다.
- 액상하고 흰색 뭔가가 같이 섞여있는 느낌이던데
- 쭉 짜고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니 좀 번지더군요.
- 어쨌든 하루가 지났습니다.
□ 약간 지저분, 그리고 손으로 만져보니 약간 실리콘 같은 느낌이더군요.
- 제품을 보니 에멀전 타입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 문제는 전체적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하자니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 '이러면 안하고 말지'
□ 그래서 그때부터 '화장실 줄눈'으로 유튜브를 여러개 검색해보고 쇼츠도 봤죠.
- 링크 : 유튜브 검색 주소
□ 백시멘트로 하면 마스킹 테이프 없이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 면적이 꽤 되니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방수가 되는 백시멘트가 있습니다. 1kg 정도 되는 물품이 있습니다. 이정도면 충분.
2026년 기준으로 4900원. 저렴합니다.
□ 먼저 줄눈이 많이 파여있지 않다면 스크래퍼로 좀 파줍니다.
- 한군데만 일단 테스트로 해봅시다. ★
- 이미 깊게 패여있다면 바로 시공하셔도 됩니다.
□ 구매하시면 제품 1kg 에 280ml 물을 섞으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 절대로 한번에 다 하시면 안됩니다.
- 미리 종이컵과 1회용 스푼을 준비하셔서
- 욕심을 내려놓고 종이컵에 2스푼 정도 넣고 물은 7ml 정도 넣습니다.
- 너무 묽으면 안되고 물이 너무 부족하면 반죽이 안됩니다.
- 물이 많으면 반스푼을 더 넣고 물이 적으면 물을 1-2ml 정도 넣습니다.
- 아래와 같은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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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
□ 종이컵에 백시멘트를 넣고 물과 섞어 반죽을 만듭니다.
- 1회용 밥숟가락으로 큰 2스푼 정도에 물은 10ml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물을 너무 적게 넣으면 가루가 남고
-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반죽이 아니라 물처럼 됩니다.
- 물처럼 되었다면 반스푼씩 넣어서 적당히 반죽처럼 되면 그걸로 바로 시공할 수 있습니다.
□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 종이컵, 1회용 숟가락, 아이스크림 막대 정도는 꼭 있어야 작업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여러 번 해보셔야 합니다.
□ 말로 설명하면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번 해보지 않으면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 직접 손을 움직여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 물을 얼마나 섞어야 적당한지 감이 잡힙니다.
- 욕심내서 한 번에 많이 섞으면 금방 굳어서 못 쓰게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 빠르게 작업하지 않으면 반죽이 굳어 잘 칠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몸으로 배웁니다.
□ 이런 것들은 글로는 도저히 다 전할 수 없는 지식입니다.
- 직접 해보시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감각을 체득하시게 될 겁니다.
- 그러니 첫 시도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 일단 여러 번 반복해 보시길 권합니다.
실리콘 스크래퍼가 왜 편한지 알게 됩니다.
□ 이렇게 손으로 몇 번 고생해 보고 나면, 비로소 실리콘 스크래퍼가 얼마나 편한 도구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 그냥 쭉 밀기만 해도 줄눈이 반듯하게 정리되거든요.
실리콘 마감 스크래퍼 (품번 : 1024355)
□ 처음부터 좋은 도구를 쥐여줘도 그 고마움을 모르는 법인데
- 아이스크림 막대로 한참 씨름해 본 뒤에 스크래퍼를 잡으면
- 그 편리함이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 도구의 가치는 불편함을 한 번 겪어봐야 제대로 보인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최소한의 반죽으로 - 짤주머니의 발견
□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처음 갓 만든 반죽이 가장 작업하기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반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굳어가니까요.
- 그래서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반죽으로 어떻게 빠르게 작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 그 답으로 다이소 짤주머니를 떠올렸습니다.
베이킹 짤주머니 15개입 (품번 : 1040133)
□ 여기에 반죽을 넣고 짜주면, 최소한의 백시멘트만 적절하게 써서
-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정확히 짜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 다만 백시멘트는 짤주머니 안에서도 빨리 마르기 때문에, 여기서도 욕심은 금물입니다.
- 한 번에 많이 넣어두면 결국 굳어서 버리게 됩니다.
□ 여기까지 익숙해지고 나니, 줄눈뿐 아니라 집 안 여기저기의 구멍이나 빈틈을 베우는 데도 이 방법을 활용하게 되더군요.
- 작은 기술 하나가 생기니 집을 보는 눈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찾아 본 지식 - 백시멘트와 방수의 관계
□ 작업을 하다 보니 근본적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Q. 줄눈을 잘 채우면 정말 물이 안 새는 게 맞는가?
- 백시멘트도 에폭시도 완전방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 백시멘트보다 에폭시가 물에 강하긴 하지만 그 자체로 물을 완벽히 막아주는 자재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 핵심은 결국 타일 아래 깔린 '방수층'이라는 점이었습니다.
- 백시멘트든 에폭시든, 줄눈이든, 타일이든 — 이것들은 물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막아주면서
- 아래에 있는 진짜 방수층까지 물이 덜 도달하도록 돕는 보조 역할에 가깝다고 합니다.
□ 타인과 줄눈은 '마감재'이자 1차 방어선입니다.
- 진짜 방수는 타일 밑에 깔린 방수층이 담당합니다.
Q. 그럼 하단 방수층이 잘못 시공되어 있으면?
-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데
- 하단 방수층이 잘못 시공되어 있으면
- 백시멘트나 에폭시를 아무리 잘 시공해도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 줄는 틈으로 스며든 물이 결국 방수층까지 도달하는데
- 그 방수층이 깨져 있거나 부실하게 시공되어 있으면 물이 콘크리트 슬래브 안쪽으로 침투해버리기 때문입니다.
- 그 결과가 바로 아래층 누수, 벽체 곰팡이, 구조체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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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 줄눈 작업은 작은 일이지만, 직접 해보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들을 많이 알려줬습니다.
□ 손으로 한 번 해보는 일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 글로는 "백시멘트와 물을 섞어 줄눈 위에 밀어준다"는 한 줄이지만
- 그 한 줄 안에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수많은 감각이 숨어 있으니까요.
- 혹시 줄눈 작업을 앞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 너무 잘하려는 욕심 없이 일단 여러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용기를 내어서 저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저도 방수층까지 간 물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