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개인적인 계획에 한정해서 보면, 계획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내 뜻대로 굴러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 처음에는 분명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 정도면 할 수 있겠지."
- "이 순서대로 하면 되겠지."
- "이 기간이면 충분하겠지."
□ 그런데 막상 해보면 대부분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 처음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막상 해보니
-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대개 아직 충분히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 목표를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이미 많이 해본 일이라면 계획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 어디서 막히는지,
-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 그런 일은 굳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그냥 하면 됩니다.
□ 문제는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 대개 그렇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 우리는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웁니다.
- 잘 모르는 일에 대해 목표를 세우고
- 그 목표를 향해 가려고 합니다.
- 그러니 처음 세운 계획이 현실과 잘 맞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 그래서 계획은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세우려고 하기 보다
- 유연하게 다루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 오히려 계획은 빠르고 가볍게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처음부터 긴 시간을 들여 세부 계획을 짜기보다
- 작은 부분부터 실행해보는 것입니다.
- 그러면 그때부터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내가 무엇을 몰랐는지, 어디서 막히는지, 생각보다 쉬운 부분과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 그다음에 세우는 계획은 처음보다 훨씬 현실적입니다.
- 실행을 해본 뒤에 세우는 계획이야말로 비로소 구체성을 갖게 때문입니다.
□ 반대로 실행하기 전에 계획만 오래 붙잡고 있으면
- 계획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 세부 사항을 하나씩 따지다 보면 결정 자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 이 경우 계획은 행동을 돕는 도구가 아니라
- 행동을 미루는 핑계가 되기 쉽습니다.
□ 심리학자 로저 뷜러, 데일 그리핀, 마이클 로스의 연구에서도 이런 점이 드러납니다.
- 학생들에게 보고서 한 편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현실적으로 추산하게 했을 때
- 학생들은 나름대로 진지하게 답했을 것입니다.
- 낙관적인 말한다고 특별히 얻을 것도 없었습니다.
- 그런데도 실제로 자신이 예상한 시간 안에 보고서를 끝낸 사람은 45%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 이른바 계획 오류, 혹은 과잉확신 편향입니다.
-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받고 싶어 하고
-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현실은 늘 변수와 마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흥미로운 점은 이런 편향을 연구하는 사람들조차 자신들도 같은 편향에 빠진다고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 결국 이것은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 그렇다면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 할까요?
- 그건 아닙니다.
□ 계획은 필요합니다.
- 다만 계획을 미래를 맞히는 예언처럼 대하면 안됩니다.
- 계획은 실행을 시작하기 위한 임시 가설에 가깝습니다.
- 해보고, 틀리고, 다시 고치기 위한 기준입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일단 출발해 보는 단계이다."
- "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 저는 이 말이 계획을 대하는 가장 현실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계획을 세운 뒤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 출발해야 계획이 현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종종 우리는 결정에 앞서 세세한 부분까지 깊게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기라는 조언을 듣곤 한다."
- "그러나 당신의 결정을 기회비용이 크고 복잡한 문제로 만들어버린다."
-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며 그 역시 어떻게 진척될지 모르는 일이다."
-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롬볼츠/라이언 바비노"
□ 결국 계획은 거창할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 오히려 처음 계획은 작고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 작게 시작하고 자주 수정하는 편이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