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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듣기생활 - 1. 듣기는 왜 잘 안될까?

자유^^ ·

조회 5,144 · 공감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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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슬기로운듣기생활로 말은 잘 하게 되는데
듣는 게 영 안되서 공부하면서 배워보려고 쓰게 되었습니다.



□ 대화를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나는 지금 상대의 말을 듣고 있는 걸까.

  - 아니면 상대의 말을 재료 삼아 내 말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 생각보다 많은 대화가 그렇습니다.

  -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 우리는 이미 머릿속으로 판단을 시작합니다.

  - "그건 아닌데."

  - "내가 보기에는..."

  - "그건 이렇게 해야지."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기준으로 평가하고, 조언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 마치 대화를 듣는 게 아니라 보고를 받는 것처럼 할 때도 있습니다.

  - 상대는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 나는 심사위원처럼 앉아 있습니다.

  -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

  - 논리적인지, 감정적인지

  - 내 머릿속 채점표로 상대의 말을 재고 있습니다.


□ 그런데 상대가 정말 원했던 것은

  - 정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 해결책이 아닐 때도 많습니다.

  - 그냥 "그랬구나"하고 들어주는 것

  - "많이 힘들었겠다"하고 알아주는 것

  - 그것만으로도 충분하 순간이 있습니다.


□ 듣기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합니다.

  - 사람은 누구나 말하고 싶어하기 떄문입니다.

  - 내 경험을 말하고 싶고

  - 내 생각을 인정받고 싶고

  - 내가 아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그래서 상대가 말하는 동안에도

  - 우리는 조용히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 사실은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더 깊이 보면 듣기는 대화의 주도권을 잠시 내려놓는 일입니다.


□ 내가 중심에 서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 상대가 중심에 서는 시간을 허락하는 일입니다.

  - 어떻게 보면 참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특히 자기 확신이 강할수록 듣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 상대의 말은 새롭게 들을 이야기가 아니라

  - 내가 평가해야 할 대상으로 바뀝니다.

  - 그러면 대화는 금방 좁아집니다

  - 상대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내 판단만 남습니다.


"자기가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 마치 제 말이 끝나자마자 뭐라고 대답할지 궁리하느라 바빠 정작 내용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반대로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 마음을 터놓을 땐 얼마나 좋은지요."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잘 듣는다는 건

  -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고

  - 상대의 말을 내 생각으로 덮어버리기 전에

  - 잠깐 멈추는 것입니다.

  - 조언하기 전에 한 번 더 묻고

  -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 반박하기 전에 한 번 더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입니다.

  - 적으면서도 나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어쩌면 좋은 대화는

  -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 상대가 자기 이야기를 조금 더 꺼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만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출처 : https://brunch.co.kr/@nodin/85

댓글 8

  1. 소리그림 ·
    짧게 짧게 말해야 할 때가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짧게 말하고 듣고, 또 짧게 말하고 듣고.
    그리고, 개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이 말할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들을 때보다는.
    개인적으로 들을 때 느끼는 불편함 하나는, 다음 내용이 유추되기 때문도 있긴 해요.
    성격이 급해서 그런 건지 말이죠.
    이 부분은 인지하고 있어서, 거의 고치긴 했지만요.
  2. 자유^^ ·
    @소리그림님 저도 말할 때가 편한데 듣는데 집중력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3. 몸튼튼맘튼튼 ·
    저는 1번과 2번을 합한 느낌으로 듣는 것 같네요.
  4. 자유^^ ·
    @몸튼튼맘튼튼님 그러시군요. 듣는 게 참 쉬운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5. 아라미스 ·
    한마디로 배려....죠

    말잘하는 분들은 듣기도 잘듣고 이해도 상대방 입장에서 해보는게 기본이 된 사람들이죠
  6. 자유^^ ·
    @아라미스님 제 경우에는 듣기가 어렵더라고요. 배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ㅋ
  7. 꿈꾸는나그네 ·
    제 경우에는 말하기보다 듣는편입니다..어떻게 보면 대화에서 소극적일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판단할건 판단하고 무의미한 대화는 그렇구나로 정리하는편입니다. 이렇게 듣는 습관(?)이 생기게 된것도 말을 많이 하면 실수가 많아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쌓이다 보니 이제는 대화에 가서도 주로 듣기만 하고 의견을 요청할 때 의견을 내는 정도로 말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나이를 먹고보니 주로 듣기만 하는게 편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8. 자유^^ ·
    @꿈꾸는나그네님 저도 말이 많아지면 실수도 많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저도 주로 듣기만 하는게 편해지는 나이가 되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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