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생각해보면 우리가 질문을 어려워하게 된 건 꽤 어릴 때부터입니다.
□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면 주변 친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다.’
- ‘잘난체 하려고 그런다.’
- ‘쉬는 시간 아깝다.’
- 이런 말들이 따라붙곤 했죠.
-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느새 관습처럼 굳어졌습니다.
- 그렇게 우리는 질문을 잘 못하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 어떻게 보면 원래 누구에게나 있던 지적 호기심이 여러 방해를 거치면서
- ‘부정적인 것’으로 학습된 셈입니다.
- 궁금한 걸 궁금하다고 말하는 일이 어느 순간부터 눈치 보이는 일이 되어버린거죠.
□ 여기에 우리 문화의 영향도 있습니다.
- ‘장유유서’라는 말처럼 위아래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 질문을 종종 강사나 교수, 선생님 같은 분들에 대한 ‘권위에의 도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모르는 걸 묻는 것뿐인데, 어쩐지 그분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는 것 같은 부담이 따라오는 겁니다.
□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일은 바빠 죽겠는데 부하직원이 꼬치꼬치 물어보면 귀찮습니다.
- 속으로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하지.’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 그런 분위기를 몇 번 겪고 나면 부하직원은 결국 묻기를 포기합니다.
- 그런데 묻지 않고 일을 진행하다 문제가 생기면
- 이번엔 “왜 안 물어봤냐”고 추궁을 당합니다.
- 그러면 더 위축되고 더 수동적이 됩니다.
- 묻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묻지 않았다고 탓하는 묘한 악순환이죠.
□ 그런데 질문이라는 게 정확히 뭘까요.
□ 질문은 결국 내 머릿속의 빈 부분을 채우는 일입니다.
- 누군가의 설명을 듣거나 글을 읽어도 언어라는 게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 머릿속에 매끄럽게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그 빈칸을 메우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바로 질문인 거죠,
□ 문제는 질문이 일종의 ‘수행’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 내가 무언가를 물으면 상대방은 그 질문으로 나를 평가하게 됩니다.
- 수준 낮은 질문을 하면 ‘이 사람 이 정도밖에 안 되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 우리는 가능하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하려고 애씁니다.
- 특히 이해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던지는 질문은 스스로 들어도 허접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 정작 제일 모를 때 가장 묻기 어려운 또 하나의 역설입니다.
□ 그렇다면 질문을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 저는 나 자신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모르는 건 당연한 겁니다. 한 번에 다 알아들으면 그건 천재죠.
- 같은 걸 여러 번 묻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 되니까 묻는 것일 뿐입니다.
-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 물론 직장 같은 곳에서는 이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적어도 AI에게는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겠죠.
- 눈치 볼 필요도 평가받을 걱정도 없으니까요.
□ 게다가 질문에는 생각보다 큰 이득이 있습니다.
- 같은 강의를 같은 시간 동안 들었다고 해봅시다.
- 거기서 질문을 던지고, 틀리고, 상대방에게 정답을 직접 받는 경험은
- 그 자체가 기억에 훨씬 잘 남습니다.
- 그러니 가만히 듣기만 한 여러 사람들에 비해
- 질문을 한 나는 같은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쓴 셈이 됩니다.
- 같은 자리에 안장 있었어도 남는 게 다른 거죠.
□ 물론 저처럼 I 타입에게는 질문을 하고 앞에 나서는 일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 이걸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 다만, 시대는 점점 더 실력을 원하고,
- 그 실력을 키우는건 결국 질문하고, 학습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왕 맞아야 할 매라면, 일찍 맞고 더 빠르게 성장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 어디까지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