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최근 유튜브에서 ‘골라듄다큐’나 ‘리뷰엉이’ 같은 교양 유튜브를 자주 보기 시작했습니다.
- 전쟁사, 과학, 역사, 심리학, 의학 같은 주제를 보면
- 분명 재미있고 보는 동안에 똑똑해지는 느낌도 듭니다.
□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날이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고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 영상을 보는 도중에도
- 이미 설명받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 스스로에게
- ‘흑사병의 메커니즘은 뭐지?’
- ‘쥐와 벼룩이 옮겼다는 건 알겠는데 몸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 라는 질문을 하면 답변이 잘 안됩니다.
□ 영상이 지나간 이후
- 멈춰서 찾아보지 않고
- 메모하지 않고
- 질문을 붙잡고 생각하지 않고
- 또 다음 영상을 봅니다.
□ 그러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남는 것이 없습니다. 왜 일까요?
1. 익숙함은 지식이 아닙니다.
□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으면
- 사람은 그것에 익숙해집니다.
- 어디서 들어본 것 같고
- 대충 아는 것 같고
- 다시 들으면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이것이 곧 지식은 아닙니다.
- 아는 것 같은데 문제를 풀면 틀리는 것처럼
- 막상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2. 사람의 학습은 딥러닝과 조금 닮았습니다.
□ 사람의 학습도 기계의 딥러닝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딥러닝은 매우 쉽게 풀자면
- ‘많은 예시를 보면서 작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교정해 일반화 가능한 표현을 만드는 과정’
-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의 학습도 비슷합니다.
- 한 번 본다고 바로 아는 것이 아니라
- 다시 떠올려보고
- 설명해보고
- 다른 상황에 적용해보고
- 틀린 부분을 고치면서
- 조금씩 머릿속에 자리 잡습니다.
□ 인지심리학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 단순히 다시 읽는 것보다
- 스스로 떠올려보는 것이 더 오래 남고
- 질문에 답하려고 할 때 기억이 더 단단해지고
- 자기 말로 바꿔 설명할 때 이해가 깊어집니다.
□ 지식은 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 머릿속에서 다시 만들어질 때 쌓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흑사병을 예로 들어보면
□ 영상만 보고 나면 이런 느낌만 남습니다.
- 중세 유럽에서 크게 퍼졌다.
- 쥐와 벼룩이 관련이 있다.
-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 당시 위생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 하지만 지식으로 만들려면 질문을 해야 합니다.
Q. 흑사병은 왜 생겼을까?
-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 중앙아시아에서 생겨나
- 쥐와 벼룩이 병균을 옮겼고
-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면서 감염 지역이 넓어졌고
- 곡식 저장, 도시 밀집, 비위생적인 환경이
- 확산을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Q. 흑사병은 어떻게 발병할까?
- 병원균을 가진 벼룩이 사람을 물면
- 병균이 면역세포 작용을 방해하고
- 몸의 방어체계를 무너뜨립니다.
□ 그냥 영상을 본 사람은
- “흑사병? 쥐랑 벼룩 때문 아니야?” 정도로 기억하지만
- 질문을 던져본 사람은 조금 다르게 기억합니다.
-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 어떤 경로로 퍼졌는지
- 왜 당시 환경에서 더 치명적이었는지
- 몸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 머릿속에 구조가 생깁니다.
4. AI가 알려준다고 해서 내가 아는 것은 아닙니다.
□ 이 내용은 AI에게 물어보면 매우 잘 설명해줍니다.
□ 하지만 AI가 잘 설명해준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 앎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 내 머릿속에 개념이 있고
- 그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 어떤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 내 생각과 글쓰기의 재료로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 생각과 아이디어는 결국 머릿속에 있는 여러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고, 충돌하고, 연상되면서 생겨납니다.
- 그러려면 머릿속에 어느 정도의 지식 덩어리가 있어야 합니다.
- 검색할 수 있는 정보와 내 안에 쌓인 지식은 다릅니다.
5. 그래서 질문과 답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 지식을 쌓거나 내게 필요한 습관을 만든다고 하면
- 유튜브에서 보거나 책에서 읽은 내용을 직접 정리하고
- Q. 라는 형식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을 써보세요.
- 사람은 노트북을 써서 정리하면 속도가 빨라서 그대로 받아쓰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 가급적이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을 적으면 내용을 재구성해서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손으로 적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정리하고 적은 내용을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정리한 내용을 꼭 다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다시 보면 좋지만 핵심은 다시 보기보다 정리하는 과정 자체에 있습니다.
- 질문을 만들고
- 답을 생각하고
- 자기 말로 바꾸고
- 구조를 잡는 과정에서
- 이미 한 번 머릿속에 들어갑니다.
□ 예전에는 구글링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AI에게 물어보면 훨씬 더 빠르게 정리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중요한 것은 정보를 다시 찾을 수 있느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 본 내용에서 질문을 남기고 자기 말로 답해보면서
- 그 과정을 통해 정보를 내 생각의 재료로 바꾸는 것이
-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맞아요… 영상을 보는중 내가 똑똑해지고 있다고 착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이래서 어릴때 부터 책 소리(라디오) 영상(TV)순으로 기억이 오래 남는 다고 그렇게들 얘기를 한 거 같습니다.
AI 역시 걔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좀 더 빠르게 정확하게 찾아 주는 거지 내가 그만큼 알아 가는 게 이니죠…
요즘 영어 공부하는 것도 그런 느낌이라. 역시 읽고 쓰고 말하고를 직접해봐야 결국 내 것이 되죠!
공부와 학습과 지식의 영역은 끝이 없고 끊이 없이
노력해야 얻는 거 같습니다. 과장되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