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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강좌

생활상식
슬기로운 마음생활 - 13. 왜 우리는 타인의 호의를 의심하게 되었을까? 2

1
자유^^
2,010
2026-05-03 10:44:51 218.♡.204.235

260503_1.png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진다고 말하지만

  -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의 따뜻한 호의를 보면

  - 마음이 움직입니다.

  - 쇼츠에 한 청년 음식점 사장님이 국가유공자에게 쿠폰을 발급하고

  - 국밥 한그릇을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 그런 장면을 보면

  - 아직 세상은 따뜻하구나

  -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그래도 살 만하구나

  -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 핸드폰 화면 안에서는

  - 남의 호의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감사하게 여기면서도

  - 막상 핸드폰 밖 현실에서 누군가 내게 호의를 베풀면

  - 우리는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 ‘이 사람의 목적은 뭘까?’

  - ‘나한테 뭘 바라나?’

  - ‘나를 이용하려는 건 아닐까?’     


□ 참 이상합니다.

  - 우리는 따뜻한 세상을 원합니다.

  -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 서로 돕고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정작 나에게 다가오는 호의 앞에서는

  - 마음을 열기보다

  - 경계부터 하게 됩니다.

  - 왜 그런지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1. 호의가 사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너무 많이 보았다.     


□ 가장 큰 이유는

  - 우리가 반복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실에서 아무 이유 없이 친절하게 다가온 사람이

  - 보험을 권하고

  - 투자를 권하고

  - 종교를 권하고

  - 다단계를 권하고

  - 결국 돈이나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 뉴스나 유튜브, 쇼츠를 보면

  - 세상은 거의 사기꾼들로 가득 찬 것처럼 느껴집니다.     


□ 물론 실제 세상이 전부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 평범한 선의보다

  - 충격적인 사기 사건을 훨씬 더 많이 보여줍니다.     


□ 그러다보니 마음속에 이런 공식이 생깁니다.

  -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

  - ‘공짜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

  - ‘먼저 친절한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 어쩌면 우리는 나빠진 것이 아니라

  - 많이 속지 않기 위해

  - 스스로를 방어하는 법을 배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2. 목적없는 호의도 부담이 된다     


□ 또 하나의 이유는

  - 후의가 꼭 의심스럽지 않더라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 누군가 나에게 잘 해주면

  - 나도 그만큼 잘 해줘야할 것 같고

  - 언젠가는 갚아야 할 것 같고

  - 그냥 넘어가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그래서 쌓이면 쌓일수록 감사함보다 부담감이 먼저 커질 때가 있습니다.     


□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이 도와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 그 호의가 마음의 빚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차라리 처음부터 받지 않는 편이 편합니다.     


□ 우리는 점점

  - 도움을 받는 것보다

  - 혼자 해결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관계를 오래 유지할 자신이 없어졌다     


□ 예전에는 한 번 맺은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동네 사람

  - 학교 친구

  - 회사 동료

  - 친척

  - 거래처

  - 좋든 싫든 계속 봐야 하는 관계가 많았습니다.     


□ 이런 관계 안에서는

  - 호의를 주고받는 일이 자연스러웠습니다.

  - 오늘 내가 도움을 받고

  - 다음에 내가 도와주면 됐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관계가 훨씬 더 가벼워졌습니다.

  - 직장도 바뀌고

  - 사는 곳도 바뀌고

  - 온라인 관계도 많아졌고

  - 사람을 깊게 알기 전에 쉽게 끊어지는 관계도 많아졌습니다.     


□ 그러다 보니 호의를 받아도

  - 이 관계가 안전한 관계인지

  - 오래 이어질 관계인지

  - 믿어도 되는 사람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관계가 앝아질수록

  - 호의는 따뜻함보다

  - 리스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4. 호의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     


□ 또 하나 생각해볼 점은

  - 요즘은 선행도 쉽게 콘텐츠가 된다는 점입니다.     


□ 누군가를 도와주는 장면이

  - 영상으로 찍히고

  - 쇼츠로 올라가고

  - 댓글과 조회수로 평가받습니다.     


□ 물론 그 선행이 가짜라는 뜻은 아닙니다.

  - 실제로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도 많을 겁니다.     

  -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 ‘정말 순수한 호의인가?’

  - ‘옳은 일을 한 건 맞지만 홍보 목적도 있는 것 아닐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선행이 노출되고

  - 호의가 브랜딩이 되고

  - 따뜻함도 마케팅이 되는 시대에는

  - 사람들의 의심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물론 저도 최근 트랜드인

  -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게 하라.’

  - 라는 격언(?)에 동의합니다.          



□ 어쩌면 지금 시대의 따뜻함은

  - 선의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 상대방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방식까지 포함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s://brunch.co.kr/@nodin/41
자유^^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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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엠
IP 118.♡.91.245
05-04 2026-05-04 04:34:56 / 수정일: 2026-05-04 08:20:42
·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제 지인중 시골에 사는 사람이 있는데 지체장애인입니다. 목발을 짚고 걸어야하고 목발없이는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외지에 나갈때는 접이식 전동휠체어를 가지고 외출을 합니다.

이 친구가 좀 사회적으로 활동을 한 경험이 없습니다.
시골이라서 자기 또래 사람들도 없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유일한 취미)을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는 동네입니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커뮤니티가 아예 없어요

직장에서 일만 하다가 집으로 와서 밥먹고 같이 사는 부모님과 말도 안하고 잡니다. 부모님하고도 세대차이가 있고 서로 얘기할 거리가 없으니까요. 직장에서도 일얘기빼곤 전혀 아무런 유대관계가 없고요

외로워합니다. 그래서 요즘 카톡대화방이나 인터넷모임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데 얼마전 딥퍼플 콘서트를 보러 서울에 가다가 버스안에서 자기 사는 시골에서 가까운 도시사람과 친해졌습니다. 공연끝나고 도시 사람이 지인을 집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서울에서 공연끝나고 시골 근방 자기도시에서 차로 태워다주었데요.
휠체어도 싣어서.

이를 계기로 친해져서 도시사람이 지인사는 시골에 친구포함해서 같이 놀러와서 술한잔했는데 도시사람이 가고 지인 부모님이 어디서 만났고 어떤 사람이냐고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집요하게.

부모님들은 자기 고향에서 거의 떠나본 적이 없고 서울도 병원에 검사받을일 없으면 가지않으시는 분들이죠. 고향에 친구가 있으며 고향에 모든 기반이 있으니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는거지요.

작은 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외부사람들은
무조건 경계를 해야하고 조심할 대상이다.


부모님 입장에서 밖에서 만난 사람들은 무조건 경계대상이고 무조건 선의를 믿으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누가 누군지 모르는데 그 사람과 왜 밥을 먹고 술한잔을 하냐고. 니 장애인인데 수작부려서 어떻게 이용해먹으려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제 지인은 아까 글로 적었듯이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야합니다. 아주 많이요. 근데 누가 누군지 그걸 따질 상황이 될까요. 지역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도시에 가지않으면 본인이 좋아하고 관심있는것을 누릴 수가 없어요.

본인이 부모님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걸 해결할 방법이 있으면서도 망설이고 있지요.

"부모님은 나이먹으면 곧 가시겠지만 니 인생은 앞으로 30년 40년 남았다. 누구나 자기 지도가 있고 그걸 어떻게 예측을 하냐 나도 동호회 운영도 해봤고 기억못할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내 자신 스스로 무언가 판단하고 살아갈 길을 간다. 생각을 잘해보아라."

어제 카톡을 이렇게 남기고 클리앙에서 자유^^님의 글을 보고 이런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저는 이 지인과 12년전에 같이 일본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부모님이 엄청나게 반대를 하셔서
제가 버스타고 기차타고 5시간거리의 시골에 가서 부모님께 ppt(!)브리핑을 해가며
"장애인이 여행가기 좋은 나라입니다. 숙소는 휠체어가 이동하기 편한 곳이고 대중교통은 장애인 친화적이고..." 설명을 수십번 해서 결국 승낙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후엔 "얘는 믿을 사람이니 괜찮다." 얘기를 하시더군요...

긴 잡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런치의 글도 같이 보고 지인에게 공유도 하였어요.
자유^^
IP 218.♡.204.235
05-04 2026-05-04 14:35:11
·
@엠엠님 길고 정성스럽 의견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은 나이먹으면 곧 가시겠지만 니 인생은 앞으로 30년 40년 남았다. 누구나 자기 지도가 있고 그걸 어떻게 예측을 하냐 나도 동호회 운영도 해봤고 기억못할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내 자신 스스로 무언가 판단하고 살아갈 길을 간다. 생각을 잘해보아라."

저도 이 의견에 공감하는게
결국 자기가 경험해봐야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타인이 나에게 설명해봐야 와닿지 않는 것이지요.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좀 더 어릴 때 빠르게 실패하고 경험해보는게
나이가 들어서 경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격도 덜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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